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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여자 둘이서 하와이 여행!

조회수 2019. 5. 16.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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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크리에이터 유스뷰티와 선민이 하와이로 여행을 떠났다. 하와이섬의 ‘원조’인 카우아이섬에서 치유받고, 하와이의 주도 오아후섬에서는 신나게 즐겼다.

카우아이 하와이의 여러 섬을 여행한 사람들에게 항상 묻는다. “어떤 섬을 가장 사랑하나요?” 하와이의 주요 섬을 두루 여행한 사람들, 하와이를 구석구석 여행한 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섬은 상대적으로 다른 섬들에 비해 덜 알려진 ‘카우아이다’. 카우아이는 하와이의 6개 주요 섬(오아후, 마우이, 카우아이, 몰로카이, 라나이, 하와이 아일랜드) 중에서 네 번째로 크고(곧 두 번째로 작은 섬이란 뜻)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섬의 진가가 규모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섬들이 고개를 조아리게 하는 결정적 카드가 있는데 그것은 카우아이가 하와이섬의 원조라는 사실이다. 카우아이는 하와이제도에서 가장 먼저 생성된 섬이다. 하와이를 세상에 알린 영국 탐험가 제임스 쿡 선장이 처음 도착한 곳도 카우아이다. 그래서 하와이 사람들은 카우아이를 신성하게 여긴다. 카우아이의 별명은 ‘신들의 정원’이다. 별명답게 하와이 어디서든 보이는 코코넛 나무조차 풍채(?)가 남다르다. 하늘을 향해 더 높이 쭉쭉 뻗어 있다. 울창한 열대 야생부터 로맨틱한 정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생도 눈을 즐겁게 한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시 자연림과 550만 년간의 풍화작용이 빚어낸 해안 절벽 나팔리 코스트, 태평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와이메아캐니언 등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만날 수 있어 <아바타>, <쥬만지>, <쥬라기 공원> 등 수많은 영화가 이 섬에서 촬영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스뷰티(희주)와 선민 두 사람 모두 ‘하와이 여행’은 처음이라 했다. 하와이안항공을 타고 호놀룰루 공항에 내린 후 다시 주내선으로 갈아타고서야 카우아이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공항을 빠져나와 처음 만난 하와이의 공기에 두 사람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아, 하와이가 생각보다 춥네요. 어쩌지, 여름옷만 챙겨왔는데.’ 하지만 뭐, 옷이야 장만하면 되지. ‘웰컴’ 인사로 플루메리아 꽃다발을 걸어주자,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DAY 1

Pm 2:00 부바스 버거  오후 2시. 카우아이에서 처음 향한 곳은 카파 타운에 자리 잡은 부바스 버거다. 부바스 버거는 7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카우아이의 명물 햄버거 가게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 유명 셀러브리티가 사랑하는 가게로 매장 내에 가게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사진을 걸어놓았다. 부바스 버거와 칠리 핫도그 등 메뉴를 선택한 후 창가 자리에 앉았다. 부바스 버거의 패티는 트랜스 지방이 없는 카우아이 소의 고기만 사용한다. 그래서인가. 여느 햄버거에 비해 담백한 맛이다. 가게 이름을 딴 부바스 버거는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먹기에 부담이 없다. 어니언 링이나 칠리 감자를 함께 곁들여 먹는다. 카우아이에서의 첫 식사를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WEB www.bubbaburger.com

Pm 3:30 하날레이 베이 다음 도착지는 하날레이 베이. 세계를 떠돌며 글을 쓰던 하루키가 하와이에서도 가장 사랑했던 섬이 바로 카우아이고, 그중에서도 하날레이 베이는 그가 특히 아꼈던 곳이다. 하루키가 별장을 얻어 글을 쓰고 달리기를 했다는 하날레이 베이에 이르렀다. “와, 이렇게 날이 추운데도 서핑을 하네요.” 선민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은 것은 흐리고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넘실대는 파도를 타는 서퍼들. 하날레이 베이는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영화 <디센던트>와 <소울 서퍼>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서퍼와 피크닉을 즐기는 현지인 가족들이 여유로운 바닷가 풍경과 근사하게 어우러졌다. 유스뷰티와 선민은 물에 당장 뛰어들진 못했지만 모래사장에 글씨를 쓰고 해안가를 따라 산책을 즐겼다. 

Pm 5:00 와일루아 폭포 하날레이 베이에서 동남쪽으로 5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와일루아 폭포는 카와이키니산을 타고 내려온 폭포로 2개의 폭포가 나란히 흘러 쌍둥이 폭포라고 불리기도 한다. 높이 24미터의 폭포는 보통 세 줄기로 쏟아지다 수량이 많을 때는 한 줄기로 합쳐져 장관을 이룬다. 영화 <킹콩>과 <쥬라기 월드>의 촬영지로, <쥬라기 월드>에서 형제들이 뛰어내리는 장면의 배경이 된 곳이다. 과거 하와이 남자들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청혼할 때 한 여자를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증명하기 위해 이 폭포에서 뛰어내렸다고 한다. 세차게 낙하하는 물줄기를 보면 그 진심만은 알아주어야 할 것 같다. 유스뷰티가 폭포를 보며 이야기한다. ‘”결혼할 때 여기 와야겠네요.” 와일루아강의 다른 폭포들은 대부분 험한 지대에 위치해 헬리콥터나 사유지를 통해야만 접근이 가능한데, 이곳은 길이 잘 나 있어 찾기가 쉽다.

DAY 2

Am 7:30 나팔리 코스트 다음 날은 이른 아침 떠나는 나팔리 코스트 투어 보트를 타기 위해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노스쇼어에 위치한 나팔리 코스트는 27킬로미터 길이의 해안선을 따라 암석을 쪼갠 듯 기이한 모양의 산봉우리가 이어지며 비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포트 앨런에서는 스노클링과 세일링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는 보트가 매일 아침 출발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신발을 벗고 배에 올라타면 먼저 안전 교육이 이루어진다. 짙푸른 바다 위를 달리다 스노클링 포인트에 다다르면 구명조끼와 핀을 달고 바닷속으로 뛰어든다. 유스뷰티와 선민도 40분 정도 물속에서 물고기, 바다거북과 어울려 헤엄친 후 보트로 올라왔다. 나 팔리가 하와이 말로 ‘절벽’ 을 뜻하는데, 보트로 2시간 정도 항해하면 나팔리 코스트의 하이라이트인 에메랄드 해안 절벽 앞에 당도한다. 보트 위에서는 돌고래가 바다 위를 뛰노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점심시간, 셰프가 직접 바비큐 그릴에 구워준 햄버거와 음료로 점심 식사를 한다.

Pm 2:30 와이메아 캐니언 와이메아 캐니언을 향하는 길, 구불구불한 협곡 아래로 바위산과 구릉지, 골짜기 등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붉은색과 푸른색, 보라색이 물결 친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와이알레알레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강줄기와 홍수에 깎여 만들어진 와이메아 캐니언은 태평양에서 가장 큰 협곡이다. 마크 트웨인은 이 협곡을 ‘태평양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극찬했다. 협곡에는 주변을 잘 둘러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포인트가 많다. 그중 가장 좋은 곳이 칼랄라우 전망대다.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협곡 전역과 알라카이 습지 근처까지 이어지는 72킬로미터 길이의 길도 마련되어 있다. 

Pm 5:30 숍스 앳 쿠쿠이울라 카우아이에는 지역색을 띤 아기자기한 숍이 많다. 하지만 본격적인 쇼핑을 원한다면 포이푸에 위치한 숍스 앳 쿠쿠이울라로 향한다. 하와이의 옛날 주택 스타일로 지은 쇼핑 단지 안에는 레스토랑, 부티크 숍, 갤러리 등이 모여 있다. 선민은 ‘마히나’ 숍에서 드레스를 득템했다. 쇼핑 후에는 레스토랑 ‘이팅 하우스’로 향했다. 1800년대 하와이 농부와 어부들이 이용했던 식당에서 착안한 레스토랑으로 하와이 지역 퀴진의 창안자이자 아시아 퓨전 요리의 대가 로이 야마구치 셰프에 의해 만들어졌다. 음식도 맛있지만 압권은 테라스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선셋.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 노을이 카우아이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화려하게 장식해주었다. 

WEB www.theshopsatkukuiula.com

오아후 하와이의 주요 섬 중 좋아하는 섬은 제각각이라 하더라도, 주도인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을 가지 않고 이웃 섬부터 여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오아후는 하와이라는 낙원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이웃 섬에서 원시적인 대자연을 만난 사람들도 여행의 마무리는 오아후에서 한다. 자연과 도시 문화가 어우러진 섬이 바로 오아후다. 다이아몬드 헤드를 끼고 펼쳐지는 아름다운 비치와 온갖 명품 브랜드가 도열한 와이키키는 언제 가도 활기차다. 로컬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카카오코와 차이나타운을 향한다.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 노스쇼어 쪽으로 가면 거칠고 순수한 바다와 서퍼들의 아지트인 작은 마을을 만날 수 있다. 하와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도 이곳에선 깨진다. 스팸 무스비와 플레이트 런치 말고도 하와이의 자연과 역사가 담긴 맛깔스러운 음식을 만날 수 있다.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자 흐렸던 하늘에 해가 나기 시작했다. 

DAY 3

Pm 1:00 마리포사 알라모아나 센터 니만 마커스 백화점 3층에 자리 잡은 마리포사는 ‘인싸’들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 스페인어로 ‘나비’를 뜻하는 이름처럼 나비 모빌과 탁 트인 알라모아나 비치의 전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태평양 아일랜드 퀴진과 웨스턴 퀴진을 조합한 퓨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먼저 시그니처 칵테일인 플랜테이션 아이스티부터 마신다. 옐로, 핑크, 오렌지의 알록달록한 색과 파인애플 향이 하와이와 잘 어울리는 음료다. 마리포사 포케와 왕새우가 들어간 파스타 메뉴를 주문했다. 꼭 먹어봐야 할 것은 나비 모양의 디저트. 푸딩 위에 나비 모양 과자를 얹어 맛도 모양도 사랑스럽다.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와 바다 전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석에 앉으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Pm 3:30 알라모아나 센터 니만 마커스, 시어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 등의 백화점과 수백 개의 브랜드 매장이 1~3층을 꽉 채우고 있는 쇼핑몰로, 하와이 최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옥외 쇼핑몰이다. 명품 브랜드에서 중저가 캐주얼웨어, 토산품, 식료품, 생필품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워낙 규모가 커서 약도를 보며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쇼핑을 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다. 유스뷰티와 선민은 지도와 센터에서 나눠준 쿠폰 북을 들고 각자 쇼핑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하와이에 도착해서 처음 주어진 자유 시간이다. 친구 선물과 서울에서 눈도장 찍어놨던 아이템, 하와이에만 있는 브랜드 쇼핑을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움직였다. 

WEB www.alamoanacenter.com

DAY 4

Am 9:00 다이아몬드 헤드 코브 헬스 바 아사이 베리는 노화 방지에 탁월한 안토시아닌과 필수 지방산, 오메가 지방산 등을 함유해 피로 해소 및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아사이 베리를 스무디로 만들고 그래놀라와 기타 과일을 곁들여 한 그릇에 담아낸 것이 바로 아사이 볼. 다이아몬드 헤드 코브 헬스 바는 생선과 채소, 과일로 만든 로 푸드와 오가닉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하와이 사람들은 아침 식사로, 서퍼들은 간식으로 즐겨 찾는다. 비트, 당근, 레몬 등이 들어간 ‘선라이즈 앳 다 코브’ 주스를 마신 선민과 유스뷰티가 입을 모아 말한다. “‘아, 이런 맛을 뭐라고 해야 하죠? 건강한 맛?” 떡처럼 빚은 타로 볼과 꿀을 듬뿍 얹어준 아사이 볼을 먹은 후 다음 목적지로 출발.

WEB www.dacove.com

Am 11:00 쿠알로아 랜치  아침 식사 후 향한 곳은 오아후 섬 북동쪽 카네오헤 베이의 모래사장을 따라 위치한 쿠알로아 랜치. 대초원에 웅장한 계곡과 탁 트인 바다, 울창한 초목이 펼쳐져 신비로운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쥬라기 공원>, <진주만>, <쥬만지> 등 수많은 영화의 촬영지였다. 따라서 무비 투어가 인기 있지만 오늘은 랩터 UTV를 체험하기로 했다. 사륜구동 UTV를 타고 오프로드를 신나게 달리는 프로그램. 헬멧과 마스크를 쓰고 4인용 랩터에 올라탔다. 너른 초원에서 시작해 언덕을 넘어 울퉁불퉁한 땅 위를 질주한다. <쥬라기 공원>을 찍었던 장소에 내려서는 포토 타임을 가졌다. 랩터 외에 승마, ATV, 집라인, 정글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WEB www.kualoa.com

Pm 3:00 할레이바 타운 노스쇼어의 심장이라 불리는 할레이바 타운으로 향했다. 예전 사탕수수 농업이 번성했을 때 가장 활기찼던 지역으로 지금은 빈티지한 분위기의 올드 타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파스텔 톤의 단층 목조 건물이 늘어서 있어 걷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해진다. 쇼핑 관련 아이템과 하와이안 무드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 의류, 액세서리를 파는 숍이 모여 있다. 하와이에서 셰이브 아이스를 처음 만든 가게인 마쓰모토 셰이브 아이스도 있다. 유스뷰티와 선민은 길게 줄이 늘어선 마쓰모토 셰이브가 아닌 ‘아오키즈 셰이브 아이스’로 향했다. 레인보 셰이브를 맛본 후 어슬렁거렸다. 할레이바를 떠날 무렵, 하늘 위에 쌍무지개가 떴다. 입에도, 눈에도, 마음에도 쌍무지개가 떴다.

Day5

Pm 12:30 솔트 앳 카카오코

알라모아나와 다운타운 사이에 위치한 카카오코는 하와이 토착민의 거주지다. 2014년에 시작한 스트리트 아트 페스티벌 <파우 와우>는 어둡고 칙칙했던 카카오코에 활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매년 100여 명에 이르는 아티스트가 이 지역의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거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변한 것. 솔트 앳 카카오코는 식당, 숍, 문화 공간이 모여 있는 복합 몰이다. 점심 식사는 복합몰 안에 있는 ‘피시 호놀룰루’에서 먹었는데, 현대적인 음식과 하와이 전통 음식이 믹스된 다이닝을 선보이는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이다. 음식과 어울리는 다양한 주류 리스트까지 보유하고 있다.


WEBwww.saltatkakaako.com

Pm 7:00 럼 파이어 & 마이 타이 바 오후는 와이키키에서 보냈다. 카누를 타며 망중한을 즐긴 후 쉐라톤 와이키키 호텔 1층에 위치한 럼 파이어에서 저녁을 먹었다. 무려 70가지가 넘는 미국 빈티지 럼을 보유한 곳이란다. 낮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멋진 뷰를, 저녁에는 낭만적인 와이키키의 야경을 즐길 수 있어서 현지인도 많이 찾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로열 하와이안 호텔의 바인 ‘마이 타이’로 향했다. 마이 타이의 시그니처 메뉴인 핑크 히비스커스 페페 비어와 로열 마이 타이 칵테일을 주문했다. 핑크빛 호텔에서 핑크빛으로 물든 와이키키의 선셋을 바라본다. “하와이, 너무 제 취향이에요. 다음번에는 가족과 함께 오고 싶어요.” 유스뷰티와 선민 모두 다음 하와이 여행을 기약했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오고 싶은 여행지만큼 좋은 곳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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