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닌자는 참 신기하고 특이한 존재입니다.
연기처럼 사라지고 어둠속에서 나타나는 암살자의 모습은 상당 부분 만들어진 신화라고 하지만, 바로 그런 부분이 매력적인 건 틀림없죠.

특히 서양에서 그 인기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80년대에 대중문화에 닌자 관련물이 엄청 쏟아져 나왔다고 해요.
닌자 만화인 <나루토>의 인기는 일본보다 서양에서 더 높다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죠.

미국의 슈퍼히어로 코믹스에서도 심심찮게, 솔직히 좀 지나칠 정도로 닌자가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대표적 닌자 히어로 몇몇을 소개해봅니다.

#스네이크 아이즈 (IDW)
이름도 군번도 모두 비밀인 수수께끼의 사나이 스네이크 아이즈는 <지 아이 조> 특수부대의 주요 자산입니다.
12가지 격투기의 검은띠 유단자이며,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스톰 섀도우와의 라이벌 관계도 유명하죠.

#닌잭 (밸리언트)
콜린은 동양에 거주하다가 아버지 사망 후에 닌자의 기술과 무예를 익혔습니다. 닌잭이 된 그는 아버지처럼 영국의 스파이로서 위험한 임무를 수행합니다.
하지만 무예 뿐 아니라 뛰어난 지성까지 겸비한 닌잭은 위협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데어데블 (마블)
마블에는 닌자조직 핸드가 세계 전역에 퍼져서 암약하고 있습니다. 데어데블은 닌자에게서 무예를 배웠습니다. 완전한 어둠속에서 적과 싸운다는 점이 잘 어울리기도 해요.
데어데블은 핸드를 장악하고 스스로 리더가 된 적도 있었지만 사실 이건 핸드의 계략이기도 했습니다.

#엘렉트라 (마블)
마블의 닌자 캐릭터 중에도 엘렉트라가 가장 돋보이지 않나 싶어요. 엘렉트라는 데어데블의 사부에게 훈련을 받았으나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핸드에 의해 타락해버렸죠.
사실 엘렉트라는 히어로인지 아닌지 규정짓기 어렵습니다. 때로는 자의로 때로는 타의로 선과 악을 오가는 인물이죠.

#사일록 (마블)
엘리자베스는 영국인 뮤턴트이지만 정신이 일본 닌자의 몸에 들어가 사일록이라는 닌자 엑스맨이 되었습니다.
백인을 닌자로 만들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으로 인해 만들어진 듯한 사일록은 뛰어난 전투실력에 텔레파시 정신능력을 갖춘 엑스맨의 핵심 멤버입니다.

#틴에이지 뮤턴트 닌자 터틀 (미라지)
전 세계를 휩쓴 닌자 히어로는 바로 이 거북이들이 아닌가 싶네요. 독성폐기물로 인해 돌연변이된 거북이들이 훈련을 받고 닌자가 된다는 설정은 정말 만화적이죠.
닌자거북이들은 애니, 영화, 게임으로까지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각각의 이름이 르네상스 시대의 유명한 미술가들 이름이라는 점도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카우보이 닌자 바이킹 (이미지)
정부가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이들을 활용해 싸운다는 설정이 기발합니다. 카우보이와 닌자, 바이킹의 세 가지 인격을 가진 주인공 던컨은 사악한 다중인격자들을 추적합니다.
진짜 히어로라고 말하긴 좀 애매하네요. 이 작품은 크리스 프랫 주연으로 영화화되어 2019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배트맨 (DC)
배트맨은 여러 곳에서 수련을 했죠. 당연히 일본에서 닌술도 배웠습니다. 배터랭을 명중시키고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 모습에서 닌자가 떠오르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배트맨의 특성에서 닌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본인은 다양한 닌자들과도 싸우곤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