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히어로 스토리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에서는 네 쌍의 아빠와 딸이 등장합니다. 스캇 랭과 캐시, 새아빠인 팩스턴과 캐시, 행크 핌과 호프, 그리고 고스트 부녀입니다.
행크 핌과 호프에 대해서는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이 있어서, 팩스턴은 뭐 크게 이야기할 것이 없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나머지 두 아빠와 딸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앤트맨과 와스프>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약간 있을 수 있습니다.

앤트맨 시리즈에서 귀여움을 담당하는 캐시.
앤트맨인 아빠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야심을 드러낸 바 있는데, 그저 아빠처럼 사람들을 돕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어린 아이의 바람일 수도 있지만, 이런 대사를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팬들도 있습니다.

원작에서의 캐시는 선천적으로 희귀한 심장병이 있는 아이였습니다. 스캇 랭이 행크 핌으로부터 앤트맨 수트를 훔친 것도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사를 구출하기 위해서였죠.
스캇은 이 활약으로 의사를 구출해서 무사히 캐시를 치료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행크로부터 앤트맨으로 활동하도록 허락을 받게 된 것이었습니다.

스캇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후, (영화와 달리)새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은 캐시는 가출하여 어린 초인들의 팀인 영 어벤저스에 합류를 합니다.
아빠 덕에 핌 입자에 자주 노출되었던 덕분에 신체를 자유자재로 키우고 줄일 수 있게 된 것이죠! 76미터까지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스태처’라는 이름으로 슈퍼히어로가 된 캐시는 새롭게 만들어진 인조인간 비전(원래 비전보다 어린)을 남자친구로 두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됩니다.
슈퍼히어로 시빌 워를 겪기도 하고, 행크 핌이 조직한 마이티 어벤저스 팀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결국 살아 돌아온 스캇과 재회하게 되죠. 엄마의 반대로 인해 슈퍼히어로 활동을 그만 둔 캐시는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지만, 몰래 ‘스팅어’라는 슈퍼빌런으로 돌아옵니다.
물론 진짜 슈퍼빌런이 된 것은 아니었고, 우여곡절 끝에 엄마로부터 허락을 받아 아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빌런 ‘고스트’로 등장하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는 에이바!
에이바는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로, 원작 코믹스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그 아빠인 일라이어스 스타는 꽤 이름 있는 캐릭터입니다.

에이바는 행크 핌이 자신의 아버지를 연구 팀에 내쫓았다며 원망하죠. 반면 행크 핌은 그가 자신의 연구를 훔쳤다며 비난합니다. 그 말이 사실일 수 있는 것이, 원작의 일라이어스 스타는 사악한 과학자이기 때문입니다.

뾰족한 민머리 때문에 ‘에그헤드’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행크와 재닛의 오랜 적으로, 마스터즈 오브 이블이라는 슈퍼빌런 팀을 만들어 어벤저스에 대항하기도 했습니다.
행크를 죽이려 들었다가 호크아이의 화살에 맞아 죽었지만, 최근 살아 돌아와 스캇을 노렸습니다. 네 아빠 중 가장 질이 나쁜 사람이죠.

아무튼 원작과 달리 여자 고스트로서의 에이바라는 캐릭터가 어떤 식으로든지 코믹스에서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한 캐시가 나중에는 아빠처럼 슈퍼히어로가 되어 영화에 등장할지도 관심입니다. 얼마 전에는 어른 버전의 캐시 역 배우를 캐스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고 말이죠.
그 어떤 것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