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함이 머무는 운명 같은 공간, 통나무주택

조회수 2018. 7. 1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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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통나무주택】

건축주 정인섭 씨가 처음 강화 주택 대지 위에 섰을 때 느낌은 포근함이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위치에 파란 하늘빛을 가득 담은 저수지가 펼쳐지고, 아득한 느낌을 전하는 낮은 산등성이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바로 이곳이다!’ 싶었던 건축주 정인섭 씨는 이 운명 같은 대지 위에 아내와 함께 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글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내가면

건축구조 중량 목구조

용도 보전관리지역

대지면적 528.00㎡(160.00평)

건축면적 105.60㎡(32.00평)

건폐율 20% 용적률 25%

연면적 132.00㎡(40.00평)

  1층 102.00㎡(31.91평)

  2층 30.00㎡(9.09평)

설계기간 2개월

공사기간 3개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투습 합판, 목재 보드

  외벽 - 통나무

내부마감

  천장 - 스프러스 유럽산 루바

  벽체 - 120㎜ 라미네이트 로그

  창호 - 유럽산 52㎜ 삼중유리

단열재

  지붕 - 목섬유 단열재

  외벽 - 목섬유 단열재

설계 및 시공 로가(LOGA) 031-425-3133

                     www.ok9999.co.kr  

5~6년 전부터 전원생활을 꿈꿔온 건축주 정인섭 씨는 입지를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전원주택이 많은 가평이나 양평을 돌아다녀 봤지만 이런 곳은 도회지에서 너무 멀었다. 건축주 아내 조명자 씨가 도회지에서 벗어나는 걸 반대했기 때문에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김포 시내와 가까운 강화도 내가면에서 건축주 정인섭 씨가 주택 대지를 찾은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런데 건축주 정인섭 씨는 이 대지를 보자마자 운명 같은 포근함을 느꼈다. 강화 주택으로 오려면 강원도 산길 같은 고개를 넘어와야 하는 점도 건축주 정인섭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산골짜기에 있는 별장에 놀러 오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1층 평면도
01 현관 02 거실 03 주방 04 방 05 욕실 06 세탁실
통나무주택은 벽체로 짜 맞춘 원목 자체가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살아난다.
강화 주택 외벽은 라미네이트 통나무 160㎜, 목 섬유 단열재 90㎜, 로그 40㎜를 합쳐 총 두께 290㎜로 시공해 단열성을 극대화했다.
강화 주택은 사면이 트인 공간이므로 박공으로 지붕의 단열을 높여 천공 복사에 따른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열 손실 최소화한 단열 시공

포근한 외부 환경에 더해 아늑한 실내 공간을 위해 건축주 부부가 신경 쓴 요소는 단열성이다. 건축주 정인섭 씨는 단열재 하나를 고를 때도 꼼꼼히 따져보고 골랐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단열 효과가 뛰어난 단열재를 찾던 중 로가(LOGA)에서 취급하는 목섬유 단열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목섬유 단열재는 깨끗한 소나무를 잘게 부숴 만든 친환경 단열재이며, 열전도율이 0.038W/mK에 이를 정도로 단열성능도 뛰어난 제품이다.


건축주 부부는 로가(LOGA)에 시공을 맡기고 외벽과 지붕을 목섬유 단열재로 시공했다. 강화 주택 외벽은 라미네이트 통나무 160㎜, 목섬유 단열재 90㎜, 로그 40㎜를 합쳐 총 290㎜에 이른다. 지붕도 투습 합판에 목섬유 단열재를 넣고 목 보드를 붙여 두께가 250㎜에 이른다. 강화 주택은 사면이 트인 공간이므로 박공으로 지붕의 단열을 높여 천공 복사에 따른 열 손실을 최소화했다.


강화 주택의 정면인 남향에는 열 관류율이 0.6W/㎡• K에 이르는 유리를 부착한 패시브 창호를 설치해 연료비 절감에 주력했다. 특히 거실 창호는 유럽산 52㎜ 삼중유리를 설치해 단열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주택 뒤편인 북향은 항상 열을 뺏기는 곳이므로 이중 단열과 창호 배치 최소화로 단열을 극대화했다.

주부의 생활공간인 주방을 간소화하고 바로 옆에 세탁실을 배치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안방은 남향과 서향을 동시에 바라보는 구조이며, 서향으로는 넓게 펼쳐진 저수지를 볼 수 있다.
맞춤형 공간구성이 돋보이는 통나무주택

강화 주택은 목재의 웅장함과 미려함이 돋보이는 통나무주택이다. 통나무주택에 잘 어울리는 정원에는 느티나무, 단풍나무, 소나무 등을 심어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더했다. 건축주 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소일거리 하다 보면 금세 해가 저물어 땀 흘려 수고한 하루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실내 인테리어는 통나무 벽체와 현관, 내부 문의 색상 조화에 신경 써 일체감을 주고 고풍스러운 멋을 더했다.


강화 주택은 건축주 부부가 아직 주말주택으로 사용한다. 2~3년 후에 거주할 강화 주택은 두 부부의 동선을 최소화해 공간을 구성했다. 건축주 부부 침실은 욕실과 파우더룸을 같이 배치해 동선을 간결하게 했다. 주부의 생활공간인 주방은 간소화하고 바로 옆에 세탁실을 배치해 생활의 편의를 더했다. 

2층 평면도
04 방
2층은 원래 다락으로 설계했으나, 서까래가 머리에 닿는 것이 불편해 천장고를 높이고 2층으로 변경했다.

건축주 정인섭 씨는 ‘전원주택의 생명은 데크’라는 말을 실감하며 산다.

“거실 앞에 넓게 펼쳐진 데크는 전원주택 사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공간이에요. 아들 내외가 손주를 데려오면 손주들은 데크 위를 뛰어다니며 즐거워해요. 이번 여름 데크 위에 미니 수영장을 펼쳐놓으니 손주들이 물놀이하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시공사 최재훈 대표는 “통나무주택은 춥고 비싸며 관리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패시브하우스에 근접한 단열과 시공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통나무주택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 뒤편이 북향이므로 열을 뺏기지 않도록 이중 단열과 창호 배치 최소화로 단열을 극대화했다. / 건축주 부부가 정원을 가꾸며 소일거리 하다 보면 금세 해가 저물어 땀 흘려 수고한 하루의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거실과 맞닿은 데크를 넓게 시공해 손주들 놀이 공간이나 지인과의 파티 공간으로 적합하다.
[IN SHORT]
친환경 목섬유 단열재

Q. 목섬유 단열재란?

A. 깨끗한 소나무를 잘게 부숴 만든 친환경 단열재다. 독일 생태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STEICO가 만드는 대표 단열재로 열전도율이 0.038W/mK이다.


Q. 목섬유 단열재의 장점은?

A. 소나무로 만든 천연 나무 섬유이므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현장에서 추가 절단 작업을 생략할 수 있다. 단열성과 축열 용량이 뛰어나며, 실내에 머무는 수증기를 집 밖으로 방출해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한다. 나무 섬유인데도 불에 강해, 토치로 직접 불을 붙여도 겉 표면만 새까맣게 그을릴 뿐 활활 타오르거나 불이 번지지 않는다.


Q. 목섬유 단열재의 적용분야는?

A. 다양한 목조 건축물 단열재, 조립식 벽체 및 지붕 보수용 단열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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