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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사투리 썼다가 이런 말까지 들어봤다

조회수 2018. 5. 18. 17: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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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혜(23·경북)

"사투리 써봐써봐"
그 자체가 너무 싫은 거예요.

강동인(19·제주)

약간 눈치밥을 보면서
제주어는
사적인 상황에서만
써야하는구나….

하누리(27·부산)

왜 이렇게
기분 나쁘게 말해요?
이런 경우 되게 많았어요.

오후인(25·광주)

광주 사람이라고
5.18에 대해서
자기생각을
막 일방적으로 말하는데….

어떤 이야기까지

들어봤을까요?


동아리 활동을
20살에 시작했는데
제가 사투리 쓰니까
광주사람인 걸 알았어요. 
그 때가 5월이었는데…
가만히 있는데
사투리 한 번 썼다고.
저는 그 사람이랑
대화를 한 적도 없었고….

그땐 너무 어리고
당황스럽고
부딪히고 싶지 않아서
아무 말도 못했는데
제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에요.

제가 커피숍에서 일할 때
친절하게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경우 너무 허다해요.

전철을 탔거든요.
전화로 나 서울 왔다고….
식당 갔을 때.
부산에서는 “저기요”, “아지매”
서울에서는 “사장님” 이러잖아요.
불렀을 때 다 쳐다보거든요.
되게 민망해요.
내가 뭐 실수했나.

입학했을 때 동기나 선배한테…
애들이 되묻거나
한번 쳐다볼 때
내가 잘못했나….
시선이 집중되고
그런 게 너무 싫어서
고치려고 했어요.

요즘 뉴미디어 콘텐츠 많잖아요.
서울사람하고 제주사람하고
제주어 얼마나 잘 맞추나…
제주어를 너무
예능적 요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요망지다=싹싹한’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충청도 사투리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저희 아들 요망집니다.” 하니까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이시는 거죠.


저는 “있냐?” 이게
사투린 줄 몰랐어요.
자연스레 썼는데
“있냐”가 뭐냐고 해서
“있냐”가 “있냐”지….

“손이 잘리냐” 하면
애들이 “어?”

서울 사람들처럼 행동해야
무시 받지 않겠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포장마차에서  
순대
를 사먹었는데
소금을 주더라고요.
부산쌈장
찍어먹거든요.
이 생각이 들어서
따진 거예요.
그 아주머니는
되게 당황스러웠겠죠.

'어렵게 공부해서 왔구나.'
이런 편견이 있는 것 같아요.


대안학교에서 편하게
자연친화적 학습을 하다가
올라오게 됐는데….

가방을 앞으로 멨어요.
지하철에 지퍼를 잡고 탔어요.

되게 도도한 이미지?
구두를 또각또각 걸으면서 
다니는 여자의 이미지였거든요?
사투리 쓰면 되게
촌스러운 아이
볼 것이라는 생각 심했어요. 

정이 없다더라.
의리가 없다더라.
부산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퍼주는데
서울에서는
콩알만큼 준다.

서울 사람이라고 하면
우리가 중심이고
우리가 모든 것의 기준이야.'
이런 인식을 깔고
그런 방송 프로그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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