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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전원주택】 내진성능을 높이고 세대 간 취향을 반영한 집

조회수 2018. 2. 2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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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 권순형 씨는 산을 배경으로 청아한 풍경의 저수지를 바라보도록 주택을 앉힌다. 6년 전에 점찍어 둔 이 마을은 건축주의 고향이다. 건축주 부부는 자녀 내외가 찾아오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공간은 넉넉하게 분위기는 젊게, 2층을 활용해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부부는 첫 봄의 설렘을 맞이했다.


글과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코원하우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안성시

용도지역 생산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대지면적 892.00㎡(270.30평)

건축면적 151.30㎡(45.84평)

연면적 199.29㎡(60.39평)

          1층 128.52㎡(38.94평)

          2층 70.77㎡(21.44평)

건폐율 16.99%

용적률 22.34%

설계기간 2016년 5월 ~ 2016년 8월

공사기간 2016년 8월 ~ 2017년 1월

건축비용 5억 원(3.3㎡당 66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노출 우레탄 방수

외벽 - 고강도 인조석 타일, 뉴테크우드 합성목재, 알루미늄 패널

데크 - 고강도 인조석 타일

내부마감

천장 -실크벽지

내벽 - 5T 세라믹 타일(거실), 웨인스코팅(복도), 수입타일(욕실)

바닥 - 대리석(1층), 녹차마르(2층)

단열재

지붕 - THK. 18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외단열 - THK. 120 압출법 보온판 가등급

계단실

디딤판 - 애쉬 집성목(디딤판), 패턴 타일(챌판)

난간 - 주물 난간, 원목 집성목

창호 LG 슈퍼세이브5 이중 창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LSFD 디자이어

조명 육일조명

주방가구 주문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스탠다드

난방기구 귀뚜라미

신재생에너지 냉·난방 지열에너지(약 1,500만 원)

설계 및 시공 코원하우스 1577-4885 www.coone.co.kr

집은 300m 높이 산박골산을 뒤로한 채 북동쪽 저수지를 바라본다. 순전히 조망을 고려한 선택이다. 집을 앉힌 대지는 왼쪽 진입로로 길게 뻗은 역삼각형이다. 보통 삼각형 땅은 택지로 좋지 않다지만, ∇형태를 적극 활용해 넓은 앞마당을 확보하고 뒤쪽에 텃밭과 바비큐장으로 활용하기 좋은 비율로 건물을 배치했다.


건축주는 날이 풀리기 무섭게 새로운 모습의 마당을 구상 중이다. 앞마당은 풍경과 어울리는 수목을 심어 휴식을 제공하는 정적 공간으로, 뒷마당은 수전과 장독, 텃밭 바비큐장을 조성해 다양한 생활을 제공하는 동적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현관은 포인트 타일과 밝은 조명으로 산뜻하다. 옆엔 벤치를 마련해 신발을 신고 벗을 때 편리하다.
현관 중문을 지나면 계단실을 정면으로 왼쪽에 안방, 오른쪽이 거실과 주방이 있다.
100년 가는 안전한 집

좋은 집의 기본은 튼튼함에 있고 단단한 기초와 견고한 골조에서 비롯된다. ‘100년 가는 집, 안전한 집’을 바라는 건축주가 기본을 강조한 이유기도 하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를 선택한 것도 결국 같은 이유다. 그런데 착공식 날 건축주의 안전의식에 경고등이 번쩍였다.


“기초공사를 시작하려고 땅을 파는데 경주 지진이 발생했어요. 공사를 멈추고 구조설계를 다시 했습니다. 구조설계에서 철근의 굵기를 한 단계 높이고 배근 간격을 좁혀 내진 성능을 높였죠.”

거실은 대리석과 커다랗고 화려한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어지간한 지진에도 끄떡없는 강한 집은 그렇게 완성했다. 그러나 뼈대만 튼튼한 게 아니다. 외벽 마감재 또한 찾아보기 힘든 ‘고강도 인조석 타일’을 적용했다. 강도가 높고 투습 기능이 뛰어나 외부 충격과 비바람에 잘 견딘다. 건축주가 지인을 통해 직접 해외에서 공수한 제품이다. 또한, 위생 공간과 계단 챌판에 사용한 타일, 싱크대와 방문 손잡이, 벽등, 옥상 바닥재 등 적재적소에 성능과 디자인을 고려해 자재를 선택했다.


“아내와 딸, 사위가 함께 발품 파느라 고생했다”는 건축주는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전한다. 그의 바람과 기대를 충족하는 집을 완성할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까다로운 요구를 모두 받아준 코원하우스 덕분이라고 공을 넘긴다.

약간 무거운 듯한 거실의 분위기는 벽을 파스텔 톤의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해 한결 가볍고 화사해졌다.
볼거리 풍성한 인테리어

이 집은 눈을 즐겁게 한다. 현관부터 반기는 예쁜 무늬의 타일은 중문을 지나 챌판이 시선을 이어간다. 밝은 기운에 끌려 오른쪽을 바라보면 거실이 눈에 들어온다. 고급스러운 대리석 마감재와 화려한 샹들리에 유혹에 또 한 번 끌린다. 약간 무거운 듯한 거실의 무게감은 밝은 톤의 웨인스코팅으로 마감한 벽면과 조화를 이뤄 한결 가볍다. 웨인스코팅의 경쾌함은 주방으로 이어진다. 주방은 건축주와 안주인의 의견을 반영해 조리 공간을 나누고 넓게 계획했다.

깔끔하고 산뜻한 주방은 보기에도 쾌적한 느낌이다.
주방에 인덕션을 설치하고 보조주방에 가스레인지를 설치해 연기와 냄새가 심한 요리를 보조주방에서 해결하니 실내 공기가 늘 쾌적하다.

“아파트에서 살 땐 주방에서 모든 요리를 하니 집 안에 음식 냄새가 뱄어요. 그게 싫어서 다용도실에 보조 조리 공간을 마련해 늘 쾌적한 실내 공간을 유지하죠.”


일상생활에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가스레인지다. 가스레인지가 불완전 연소할 때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가 발생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킨다. 여기에 조리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까지 발생해 후드를 가동하거나 환기해야 한다. 그래서 실내 주방에 전기 인덕션을 두고 보조 주방에 가스레인지를 두고 필요에 따라 나눠서 사용한다고 한다.

안방은 장인이 만든 자개장과 대리석 바닥 그리고 조명이 더해져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한다.
편의성 고려한 공간 분리

사업차 서울에도 거주지를 두고 오가는 건축주는 회사 운영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도심에서 얻은 답답함을 이곳에서 푼다. 별다른 행위 없이 고요한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은 가벼워진다.


환경이 좋으니 자녀 내외도 자주 찾는다. 그래서 층간 분위기를 다르게 했다. 2층은 딸의 의견을 반영해 밝고 경쾌한 느낌이 가득하다. 편의성과 독립성을 고려해 작은 조리 공간과 아기자기한 거실도 갖췄다.

챌판의 아기자기한 타일이 눈길을 사로잡아 계단을 오를 때 심심하지 않다. 계단참에는 세로로 긴 창을 두 개 설치해 채광과 디자인 요소를 충족한다.
젊은 자녀 내외 취향에 맞게 꾸민 2층 거실은 벽 코너에 매입 간접등을 설치해 아늑하다. 거실창과 연결된 베란다는 조망을 위해 북향을 선택한 이유가 충분함을 느끼기에 적당한 장소다.
2층에서 간단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마련한 간이 주방은 밝은 바탕과 어우러져 깔끔하다. 1층 주방과 같은 하늘색으로 통일감을 줬다.
자녀 내외가 방문했을 때 사용하는 2층 방은 파스텔 톤으로 부드러운 공간을 연출했다.
이 집엔 위생 공간이 세 개 있다. 모두 산뜻하고 깔끔한 분위기에 재미난 타일로 바닥을 마감했다. 각각의 위생 공간은 건축주와 안주인, 딸이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다.

세대 간 공간을 분리했지만, 오픈 천장으로 소통은 자유롭다. 오픈 천장은 소통과 개방감, 공간감을 주지만, 냉·난방 측면에서 본다면 비효율적인 구조다. 층고가 높고 위아래 공간이 열려 체적이 늘어나 그만큼 넓어진 공간을 냉·난방하기 위한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이러한 비용과 관리 문제를 지열 시스템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보통 지열보일러를 설치하는 데 1,500만 원이 들죠. 여기에 냉방 시스템을 갖추면 비용이 추가되지만, 각 층과 침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비용과 가동비용을 따져보면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에어컨 오래 사용해도 부담이 적고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 없으니 외부에서 보기도 좋아요. 또, 정기적으로 냉매를 충전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죠.”

화려한 샹들리에가 대리석 마감재를 한층 화려하고 중후한 멋을 내도록 한다.

전원생활은 아파트와 다르게 직접 집 안팎을 살피고 챙겨야 할 게 많아 불편하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있기에 전원생활을 선택한다. 부부는 거실 너머의 자연 풍경과 맑고 깨끗한 환경을 얻고 마당에선 도심에서 생각할 수 없는 즐거움을 누릴 것을 생각하니 부부의 행복은 이제 시작이라 하겠다.

조망을 선택해 북향으로 앉힌 건물은 풍경을 한껏 즐길 수 있게 정면에 넓은 창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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