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웠다 선선했다를 반복하던 날씨가 이제는 반팔만 입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계절이 되었다. 가을이 시작되니, 가을이 제철인 재료들이 마구 생각난다.
오동통한 대하부터 고소한 꽃게 그리고 쫄깃한 낙지. 낙지가 떠오르니 매콤한 낙지볶음이 내 머릿속에 떠오른다. 다른 제철 음식은 제쳐두고 매콤한 낙지볶음에 흰쌀밥 쓱쓱 비벼 한 그릇 뚝딱하고 싶은 마음이 요동친다.
9월부터 제철이라는 낙지!
이 짧은 가을이 가기 전에 낙지를 매콤하게 즐기고 싶어서 준비한 낙지볶음 맛집 5선을 소개한다.
부산 수안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매콤한 냄새에 절로 발길이 향하게 만드는 곳이 있다. 바로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다. 여러 방송에 방영되면서 사람이 더욱 늘어나 줄은 필수적으로 서야 하지만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긴 기다림은 없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낙곱새(낙지, 곱창, 새우)다. 쫄깃한 낙지와 고소한 곱창, 그리고 매운맛을 순화시켜주는 새우의 조합은 맛있을 수밖에 없다. 조금 더 특별한 점이 있다면 시금치를 가득 넣어 시원한 맛도 살렸다는 점.
양념이 많아 텁텁하다고 느껴지면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부추무침도 함께 비벼 먹으면 좋다. 당면이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당면이 불기 전에 먹도록 하자.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명륜동 400-1
메뉴 낙곱새 … 8,000원
시간 11:00 ~ 21:30(매월 2,4,5째주 일요일과 매월 첫번째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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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코드 내 낙지볶음 2위인 경주의 '낙지마실'. 전체적인 메뉴 구성은 '부산 소문난 원조 조방낙지'와 비슷하고 낙곱새가 제일 유명하다. 가족단위의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어린이들을 위한 메뉴(함박스테이크)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낙지마실의 음식은 간이 적당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다. 흔히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간을 강하게 하거나, 양념을 많이 넣는 경우가 많은데 낙지마실은 간이 적당해서 눈살 찌푸릴 일은 없다. 맵기도 보통인 편.
낙지마실의 낙지볶음은 양이 많은 편이 아니니 배불리 먹고 싶다면 우동사리나 볶음밥을 추가하기를 추천.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북군동 229-7
메뉴 낙곱새… 7,000원
시간 10:00 ~ 22:00(명절 전날, 명절 당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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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낙지볶음 집, 종로의 '막내낙지'다.
원래도 근처 직장인들의 힐링 장소였으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났다.
광화문의 '서린낙지'와 비슷하게 베이컨, 소시지, 콩나물, 감자 등이 있는 철판볶음에 낙지볶음을 추가해서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낙지볶음과 철판볶음을 시켜
낙지볶음 반은 그냥 먹고 반은 철판볶음과 함께 볶아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콤한 낙지볶음을 콩나물과 소시지로 중화시켜 끊임없이 입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마력.
물론 낙지볶음 만 먹어도 맛있다.
마늘의 알싸한 맛이 강한 낙지볶음이라 밥에 참기름 조금 넣어 슥슥 비비면 한 그릇 비우는 건 금방이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진동 282
메뉴 낙지볶음 … 18,000원
철판볶음 … 20,000원
시간 11:00 ~ 23:00(명절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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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과 바지락칼국수. 단출한 메뉴판이라 어쩐지 더 믿음이 가는 곳, 구리의 '골목안채'. 매콤한 낙지볶음과 바지락칼국수를 함께 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방송에서 여러 번 언급되면서 워낙 사람이 많아져 어느샌가 예약이 필수가 되어버렸다.
매콤한 낙지를 오동통한 칼국수 면에 비벼 함께 먹으면 매운맛도 중화되고 칼국수가 텁텁할 수 있는 낙지볶음의 끝 맛도 깨끗하게 잡아준다.
쫄깃한 낙지의 식감과 부드러운 칼국수 면의 식감이 만나 입안도 즐겁고 그 맛도 배가 된다. 양파로 맛을 내 달달하게 매운맛이기 때문에 칼칼한 매운맛을 원하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곳.
주소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288-6
메뉴 낙지볶음 中 … 17,000원
바지락칼국수 … 5,000원
시간 11:30 ~ 21:30(매월 2, 4째 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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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볶음과 오징어튀김의 조합이 유명한 곳, 압구정의 뱃고동이다. 많이 맵지 않고 함께 곁들이는 오징어튀김을 낙지볶음 양념에 찍어 먹다 보면 적지 않은 양이었음에도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 보인다.
이때 필요한 게 볶음밥! 뱃고동의 낚지볶음 양념이 볶음밥 해 먹기에 딱 좋은 양념으로 매콤하고 깔끔해서 밥을 볶아먹으면 원래 주문한 음식이 볶음밥 인양 새로이 둔갑한다. 많이 맵지 않고 매콤 달달한 맛이라 누구나 부담 없이 먹기 좋다. 다만 간이 좀 강한 편.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63
메뉴 낙지불고기 … 12,000원
오징어튀김 … 9,000원
시간 평일 11:30 ~ 22:00/ 주말 12:00 ~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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