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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대한민국 정밀타격무기 현무·해성·스파이스

조회수 2017. 11. 29. 19: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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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국방일보 이경원 기자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실시된 지·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북한이 29일 새벽, 75일간의 침묵을 깨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 곧이어 북한은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국가 핵무력 완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응해 우리군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6분 만인 새벽 3시23분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상으로 미사일 합동 정밀 타격훈련을 실시했다. 지상 및 해상, 공중에서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에는 사거리 300㎞ 현무-2 탄도미사일, 사거리 1000㎞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이 동원됐다. 오늘은 이번 북한 미사일도발에 대응한 우리군의 정밀타격무기에 대해 알아보자.

출처: 연합뉴스
이번 북한의 화성 15호의 성능을 보면, 이미 북한은 ICBM 개발에 성공한듯하다.

현무2 탄도미사일


미국 나이키 허큘리스 미사일을 참고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내 개발 탄도탄 현무 미사일은 사정거리 180km 수준의 지대지 탄도 미사일이었다. 괜찮은 능력의 전술탄도탄이었으나 아무래도 짧은 사정거리가 문제였다. 따라서 한국군은 사거리가 300km급으로 업그레이드된 현무2를 개발하게 된다. 이전의 현무 미사일보다 위력과 신뢰성, 사거리가 대폭 강화되었다. 다만 전략시스템인 만큼 실제 미사일 사거리와 능력 등은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하지만 단순화되고 신속해진 지휘발사체계, INS와 GPS를 복합적으로 운용하는 항법장치로 인해 명중오차, 반응시간 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현무2 탄도탄의 정밀도를 보여주는 사진. 이정도면 핀 포인트 저격이다.

또한 현무2는 캐니스터에 수납된 채 발사차량에 직접 싣는 방식이다. 이는 평시 미사일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으므로 최소 10년 이상은 별다른 정비 없이도 보관이 가능한 방식이다. 따라서 정비에 매우 유리한 요소이다. 현무2B는 사거리가 500Km로 연장된 모델이다. 탄두 역시 1톤으로 기존 500Kg에서 늘었다. 2016년에는 사거리 800km의 개량형 현무2C가 공개되었다. 언론에 의하면, 현무2와 현무3을 합쳐 2017년까지 900기를, 2018년부터 5년간 300기를 생산해 총 2천기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4월 6일, 현무3의 실사격발사가 성공하였다는 기사가 보도 되었다.

2017년 10월, 육군본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있었다. 여기서 육군은 한미 간의 미사일 사거리 및 탄두중량 지침에서 탄두중량제한 규정을 없애기로 합의함에 따라, 2,000kg 탄두를 탑재한 차기 전역탄도미사일 '현무4'를 개발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현무2C의 발사장면. 곧 사리가 대폭 늘어난 새로운 탄도탄이 등장할 전망이다.

해성2 함대지 미사일(현무3)


언론에서 ‘해성2’라고 불리는 미사일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현무3의 함정탑재버전이다. 잠수함탑재 버전은 해성3이란 이름이 있다. 우리군은 현무2/2B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사정거리 300~500km의 전술탄도미사일을 확보했지만, 이 미사일들 역시 북한의 주요 군사기지를 사정권 안에 두지 못 하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현무3로 명명된 토마호크급의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하고 있다. 현무3는 그동안 A~C까지 개량이 거듭되었으며, 최종 개량형인 현무3C는 1,500km의 사정거리를 갖고 있다. 1,5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순항미사일은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한국 등 4개국만이 보유하고 있다. 제트엔진을 쓰는 한계로 속도는 마하1.2로 다소 아쉽지만, 정밀성이 우수하여 목표물에 1~2m의 오차를 갖고 있어 미국의 토마호크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무3 순항미사일은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방공망 제압 작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실제로 걸프전 때 토마호크 미사일은 이라크군의 주요 방공망을 개전 수 시간 만에 초토화 시켰고, 최근 오디세이 새벽 작전 당시 미국, 영국 연합군이 리비아군의 방공망을 향해 124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리비아군의 방공망을 역시 완전 파괴한 바 있다. 현재 사거리 3,000km 현무3 개량형이 개발 중에 있다.

현무3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부럽지 않은 미사일이다.
이순신급 구축함에서 발사되는 해성2.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해성2.
출처: 대한민국 해구
29일 새벽 동해상에서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이 해성2I(함대지) 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있다.

스파이스-2000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일단 바로 잡을 것이 있다. 일부 언론에서 스파이스-2000 미사일 이라고 표기했는데 스파이스-2000은 미사일이 아니다. 스파이스-2000은 장거리 정밀유도폭탄이다. 쉽게 말해 JDAM의 개량형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은 북한의 장사정포와 갱도진지를 타격하기 위해 KGGB(Korean GPS Guided Bomb)를 개발하였다. KGGB는 형태상 GPS, INS유도방식인 JDAM에 활공키트를 추가해서 사거리를 늘린 JDAM-ER과 거의 같은 비교적 저렴한 무기이다. 그러나 KGGB같은 JDAM류 무기는 사거리가 길든 짧든 간에 북한의 GPS재밍에 매우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존의 GPS, INS(관성항법장치)유도방식에 추가 유도장치(영상센서, 밀파레이더, 레이저센서 등)가 추가된 스마트 폭탄이 등장한다. 이스라엘에서 개발한 스파이스-2000은 바로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무기이다. 스파이스-2000은 GPS, INS방식에다 전자광학 열 영상센서를 장착하고, 내부 메모리에 미리 저장된 목표물 영상을 대조하는 scene-matching이라는 독특한 알고리즘 기법을 이용해, 목표를 최종 타격하는 정밀무기이다. 전투기 출격 전, 카트리지 메모리 형식으로 스파이스에 끼워 넣는 이 표적 영상정보들은 사전에 정찰기, 인공위성, UAV등으로부터 미리 얻을 수 있다. 여기서 2000은 2000파운드 폭탄을 의미한다. 이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은 북한군의 그 어떤 재밍에도 대응할 수 있으며, 사거리가 약 100km에 오차정밀도는 1m 이내이다. 폭탄으로서는 상상도하기 힘든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실 이정도 사거리면 웬만한 미사일 못지않은 거리이다. 아마도 이 때문에 일부 언론에서 미사일이라고 착각했는지도 모른다. 이해한다.

이스라엘제 스파이스-2000 장거리 정밀유도폭탄. 생김새나 성능 때문에 종종 미사일로 오해 받는다.
1000파운드급과 2000파운드급 스파이스 폭탄.

이상으로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우리 군의 정밀타격무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가지 특이할 점은, 우리의 대응이 육·해·공에서 입체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즉, 육상의 현무2, 해상의 해성2, 공중의 스파이스-2000이 동시다발적으로 적의 도발에 대응한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다.

기사 : 이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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