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

미국의 리모텍이 차세대 궤도형 다목적 로봇 ‘노매드’를 출시했다.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워싱턴함이 취역했으며, 미 공군은 무인항공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제공 능력과 관련된 정보를 모색 중이다. 독일 라인메탈은 모듈식 개방형 아키텍처로 구성된 미래 병사체계 ‘글라디우스(Gladius) 2.0’을 공개했다.

미국 리모텍은 최근 성능이 입증된 무인지상차량(UGV) 안드로스(Andros) 제품군(群)의 최신형인 ‘노매드(Nomad)’를 출시했다.

차세대 궤도형 다목적 로봇인 노매드는 미 국방부의 UGV 상호 운용성 표준화 방안을 준수함으로써 능력·센서·탑재체 등을 손쉽게 통합하고, 다양한 기능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중형 노매드는 무게 74㎏, 길이 90㎝, 폭 23인치다. 마스트를 수평으로 했을 땐 높이 26인치, 완전히 수직으로 했을 때는 42인치다.

매니퓰레이터(Manipulator: 사람의 팔과 유사한 동작을 제공하는 기계적인 로봇 팔 장치)는 6.8㎏의 중량을 들어 올리며, 어깨 회전·구부림, 팔꿈치 구부림, 손목 비틀기 등이 가능하다. 또 4개의 독립적인 궤도 포드를 장착해 불규칙한 지형과 복잡한 장애물, 60도의 급경사를 오르는 등 기동성을 극대화했다.

노매드는 기본 장비 상태에서 3시간 연속 구동되고, 보조 팩을 연결하면 구동 시간을 2배 연장할 수 있다. 동작은 휴대용 운용자 제어장치(OCU)로 무선·유선으로 원격 조종된다. 리모텍은 노매드의 자율화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요구사항에 자율성 보강이 포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모텍은 내년까지 노매드의 양산 준비를 마칠 예정이며, 미 육군이 올해 말 결정하려는 ‘인간 적재 로봇 시스템(MTRS)’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해군의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 ‘워싱턴함(SSN-787)’이 최근 취역했다. 워싱턴함은 8척의 블록 Ⅲ 버지니아급 잠수함 중 3번함이며, 블록Ⅰ·Ⅱ를 합하면 14번째다.

워싱턴함은 대함전, 특수전 병력 이송, 타격전, 비정규전, 정보·감시·정찰, 기뢰전 등 7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뛰어난 스텔스 기능·항속 거리·기동성·화력을 바탕으로 해양 통제, 화력 투사, 전방 전개, 해양안보, 억제 등의 임무지원이 가능하다.

전장 115m, 폭 10.4m 규모로 수심 244m 이상 잠항할 수 있다. 수중 최대 속력 25노트(시속 46㎞)를 자랑하며, 30년 동안 연료 재공급 없이 운용할 수 있다.

블록 Ⅰ·Ⅱ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12개의 21인치 개별 수직발사관에서 토마호크 대지공격미사일(TLAMS)을 발사하지만 블록 Ⅲ는 1대당 미사일 6기를 수용하는 87인치 발사관을 2대 탑재해 공격 능력을 높였다.

미 공군이 무인항공체계에 대응하기 위해 지향성 에너지 기술 시장 연구·분석 활동의 일환으로 정보요청서를 공고했다. 이번 활동은 지난 5월 공군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이 승인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 비행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 미 공군은 무인항공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 제공 능력과 관련된 정보를 모색하고 있다. 고에너지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등을 포함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는 부수적인 피해 없이 원하는 표적을 정밀 타격하며, 위험 환경에서 작전하는 공군 자산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독일 미래 병사체계 ‘글라디우스 2.0’ 공개

독일 라인메탈이 런던 국제방산장비전시회에서 새로운 버전의 미래 병사체계인 글라디우스 2.0을 공개했다. 모듈식 개방형 아키텍처로 구성된 이 체계는 센서와 통신, 기타 장치를 손쉽게 통합할 수 있어 향후 성능 개량이 용이하다. 글라디우스 2.0 체계는 경량·기본·고사양 등 3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경량 버전은 무전기와 헤드셋으로만 구성된다. 기본·고사양 버전은 분대장용 5인치 PDA와 소대장용 7인치 태블릿 같은 전투관리체계(BMS)를 구비한 전술용 디스플레이가 포함된다.

이스라엘 부상자 구출용 무인헬기 기술 시연

이스라엘 IAI는 최근 부상자 후송을 위한 무인헬기 ‘에어 호퍼(Air Hopper)’의 기술 시연을 했다. 가솔린 내연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에어 호퍼는 자동 이·착륙과 사전 지정경로 비행이 가능한 자율무인기다. 최대 속도는 시속 120㎞이며, 항속거리는 200㎞다.

100~180㎏을 싣고 최대 2시간 동안 주·야간 및 전천후 독립·자율 비행이 가능하다. 지상 접근이 곤란하거나 위험한 지역에서 중상자 후송, 전투지역에 보급물자 운송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번 기술 시연은 중상자를 의료시설로 운송하는 실제 비행 형태로 진행됐다.

국방기술품질원 강인원 연구위원

국방일보 윤병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