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반듯한 땅, 비뚤어진 집 청라 로모 V-하우스

조회수 2018. 5. 15. 09: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많은 택지가 생겨났다. 새로 생긴 택지들이 그렇듯 경서동에 자리 잡은 로모 V-하우스의 대지 또한 모양이 깨끗하고 반듯했다. 한 대지에 서로 다른 두 가구 모두 쾌적한 조건의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한 고민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김동희 소장(KDDH) | 사진 송정근 작가

HOUSE NOTE

▶ DATA

위치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다가구 단독주택

대지면적 320.70㎡(97.01평)

건축면적 134.00㎡(40.53평)

건폐율 41.78%

연면적 222.98㎡(67.45평)

  1층 106.09㎡(32.09평)

  2층 116.89㎡(35.35평)

  다락 23.54㎡(7.12평)

용적률 69.53%

규모 지상 2층

높이 9.43m

주차대수 3대

설계기간 2016년 11월~2017년 2월

공사기간 2017년 3월~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벽돌

내부마감

  천장 - 규조토

  벽 - 벽지, 천연 대리석, 에코카라트

  바닥 - 타일

단열재

  지붕 - 열반사 단열재(프라임에너텍)

  외단열 - 열반사 단열재(프라임에너텍)

  내단열 - e보드 KCC

계단실

  디딤판 - 타일

  난간 - 철재

창호 우신윈시스템

현관 코렐도어

주요조명 공간조명

주방가구 드림퍼니처

위생기구 동서 IS

난방기구 린나이

구조설계 G&H Design Workshop

기계설계 ㈜대림엠이씨

전기설계 ㈜대림엠이씨


설계 KDDH건축사사무소

 02-2051-1677 www.kddh.co.kr

시공 ㈜로모건설

건물을 짓는 사람들은 도시 혹은 동네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갖는다. 단순하게 도시를 형성하기 위해 구축된 인프라에 대한 대가로 여길 수도 있지만, 일상을 담는 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책임과 의무를 나누어 갖고 정당한 권리를 갖는다. 로모 V-하우스가 자리할 주변의 대지는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다소 황량한 모습이었다.


건축주는 “이 집이 앞으로 들어설 주변 집들에 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 집이 천편일률적인 모습이 아닌 주민 각각의 가치 있는 삶이 녹아든 동네를 만들고, 또 그런 동네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로모 V-하우스 배면
실내를 실외로 확장한 V자형 매스 분할

혈연이나 지연이 아닌 두 가족이 하나의 대지를 공유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은 불편한 일이다. 물론 가족의 생활공간이 아파트처럼 층별로 분리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만, 좌우로 나뉜 두 가구의 집이 될 경우 외부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지가 큰 고민거리가 된다.

반듯한 땅에 반듯하게 들어서는 건물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이 항상 옳다고만 할 수는 없다. 건물을 배치할 때 자연스러운 반듯함을 포기하면 여러 가지를 취할 수 있다. 가령 볕이 잘 드는 방향으로 창을 내고 도로에 쉽게 노출되는 것을 막고, 또한 실내의 일상을 실외로 확장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 그래서 두 가구를 일렬로 나란하게 배치한 후 한쪽 가구를 사선으로 틀어 두 집 사이를 더 넓게 띄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V자형의 반듯하지 않은 배치를 통해 두 가구 모두 볕이 잘 들고 서로 침범하지 않는 마당을 갖게 됐다.

임대 세대 1층 거실
주인 세대 1층 현관에서 바라본 거실
주인 세대 1층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주인 세대 1층 주방/식당
주인 세대 1층 계단

1층은 답답하지 않게 주방과 거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거실이나 주방의 창이 외부와 연결되게 출입구를 내어 실내 공간이 외부로 확장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은 안방과 아이들 방의 레벨을 달리해 단차를 주는 것으로 공간을 구분했다. 두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계획을 통해 가족 간에도 필요한 사적 영역을 확보하고 다락으로 오르는 동선을 절약할 수 있었다.

주인 세대 2층 안방
주인 세대 2층 안방 드레스룸
주인 세대 2층 안방 욕실
주인 세대 2층 욕실

다락 계단참을 통해 출입할 수 있게 계획한 옥상은 1층과는 다르게 조금 더 사적인 외부 공간이다. 1층의 외부 공간이 도로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면, 옥상은 보다 사적이고 위요감 있는 구성으로 아늑한 공간이 되도록 유도했다.

주인 세대 다락 계단
주인 세대 다락
다락 통로와 연결된 옥상
주인 세대 2층 발코니
V자형의 반듯하지 않은 배치로 만들어진 마당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