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꿈나무인 막내아들을 위한 천의 얼굴을 지닌 김해 '우솔가'

조회수 2018. 8. 7. 09:17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우솔가’라는 이름엔 14세 축구 꿈나무인 막내아들이 우람한 소나무처럼 바르고 크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주택을 소나무처럼 바르고 웅장하게 짓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우솔가는 법정 건폐율과 용적률, 그리고 지구단위계획에서 요구하는 각종 규제에도 공간 활용도와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린 주택이다. 특히, 물매 방향이 다른 2개의 외쪽 경사 지붕이 연출하는 뷰는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우솔가를 천의 얼굴을 지닌 주택처럼 보이게 한다.


최은지 기자 | 사진 ㈜이아

취재협조 ㈜이아

HOUSE NOTE

▶ DATA

위치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택지개발예정지구, 상대정화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5.80㎡(86.45평)

건축면적 132.22㎡(39.99평)

건폐율 46.26%

연면적 198.26㎡(59.97평)

           1층 118.50㎡(35.85평)

           2층 79.76㎡(24.13평)

용적률 69.37%

설계기간 2016년 7월~8월

공사기간 2016년 11월~2017년 5월

건축비용 3억 7천만 원(3.3㎡당 약 600만 원)

알차고 야무진 공간 활용

밝고 에너지 넘치는 14세 축구 소년, 그 위로 18세와 20세인 든든한 누나 2명 그리고 건축주 부부, 여기에 새하얀 털 뭉치인 대형견 2마리까지. 구성원 수로만 일곱에 달하는 건축주 가족은 설계 협의 시 ㈜이아에 퍼즐게임의 조각들처럼 서로가 꿈꾸는 주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풀어 놓았다. 여기에는 중요한 조건이 몇 가지 있었다. 대지의 건폐율을 최대한 활용할 것, 1층과 2층을 분리할 것, 정원에 대형견의 거처도 갖출 것 등이었다.


우솔가가 들어선 대지는 개발행위로 토목 및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단지의 코너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아에선 “주택을 디자인할 때, 평지붕의 모던한 외관을 상상했지만, ‘지붕 면적의 3/10 이상 물매[Pitch]를 유지해야 한다’는 구역 내 지구단위계획 규정상 경사 지붕의 매스를 살리는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한다. 바로, 동서남북, 어디에서 바라보든 외관을 뽐낼 수 있는 지붕의 디자인이다. 그 결과물이 앞뒤로 물매의 방향을 달리한 2개의 외쪽 지붕[Shed]이다. 우솔가의 지붕은 정면 뷰에선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반듯한 외쪽 지붕처럼 보이고, 서쪽으로 돌아갈수록 정면과는 전혀 다른 엇각을 이루며, 배면에 이르면 마치 중앙부에 골을 만든 ‘V’자형 단면을 가진 버터플라이 지붕처럼 보인다. 이러한 지붕의 반전으로 인한 동서남북에서 바라볼 때의 전혀 다른 느낌이 우솔가 매스 디자인의 포인트다.

▶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노출콘크리트 미장, 스타코, 탄화목

  데크 - 석재,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도장

  벽 - 도장, 벽지

  바닥 - 타일, 강마루

단열재

  지붕 - 180T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100T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30T 비드법 보온판

창호 알파칸

현관 코렐

조명 모던라이팅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설계 ㈜이아 이미정 실장 / 강한솔 과장

     1522-0264 www.iiaa.co.kr

시공 건축주 직영

1층 거실은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층고를 5m 높였다. 세로로 길고 큰 창을 설치해 개방감을 줬다.
거실 한쪽에 둔 매립형 벽난로
서쪽으로 길게 마련한 주방은 ‘ㄷ’자로 배치해 동선을 최소화했다.
가족 구성원의 개성을 담은 인테리어

우솔가의 1층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우측에 건축주 부부와 막내아들의 방이 배치돼 있다. 꽉 찬 건폐율로 배치된 평면 구조임에도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주택의 중심 격인 거실 공간의 층고를 5m 높이고 남서측에 커다란 창호를 설치해 시지각적으로 개방감과 확장감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 거실 한쪽엔 가족 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매립형 벽난로가 있다. 주방/식당과 거실 사이엔 평소 차를 즐기는 아내를 위한 평상 느낌의 좌식 공간이 있다.

평소 차를 즐기는 아내를 위해 주방 옆에 평상 느낌의 좌식 공간을 마련했다.
1층 복도. 현관에서 안방과 아들 방으로 동선이 이어진다.
1층에 배치한 막내아들 방. 축구 소년답게 벽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들 방엔 마당을 드나들 수 있는 창호를 설치했다.
1층과 2층을 오르내리는 계단

2층은 대학 초년생인 두 자매의 영역으로 2개의 방과 1개의 드레스룸, 1개의 욕실이 있다. 2개의 방은 아기자기한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외쪽 경사 지붕 디자인을 그대로 살려 복층으로 디자인한 형태다. 또한, 2개의 방은 포켓도어를 통해 드레스룸과 서로 통한다. 이렇듯 우솔가의 내부 디자인에서 가족 개개인의 개성을 엿볼 수 있다.

2층은 대학 초년생인 두 딸의 공간이다. 외쪽 경사 지붕을 그대로 살려 복층으로 계획해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2층 베란다. 딸들의 휴식 공간이다.

㈜이아는 “꽉 찬 건폐율로 넓은 마당을 포기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동쪽 그늘진 부분의 새하얀 털 뭉치 대형견의 보금자리 및 목욕 공간, 그 반대편의 미니 바비큐 공간, 북쪽의 세탁 공간 배치, 그리고 이 모든 공간의 마무리 담장까지. 우솔가는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까지 공간을 헛되지 않게 알차고 야무지게 계획한 주택이다.

규정에 꽉 찬 건폐율로 건축주는 마당을 처음 생각한 면적보다 적게 마련하게 됐다.
우솔가는 동서남북에서 바라볼 때 각각 다른 느낌의 외관을 보여준다.
기사 하단에 이 주택과 관련된 영상을 링크시켰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이  알고 싶으시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