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삼송 상가주택】 직선과 사각의 다채로운 조합

조회수 2018. 2. 12.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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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호재가 풍부한 고양 삼송 신도시, 그 중심 대로변에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눈에 띈다. 간결한 직선미, 두 매스의 색과 질감의 조화, 길의 풍경을 세련되게 바꾸는 이 상가주택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글 박치민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건축정보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역/지구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음식점)

용도 근린생활시설, 다가구 (5가구)

대지면적 299.00㎡(90.60평)

건축면적 165.22㎡(50.06평)

연면적 494.43㎡(149.82평)

건폐율 55.26% (법정:60%)

용적률 165.36% (법정:180%)

주차 대수 6대


설계 및 시공

신영건축 1577-7041

서울과 일산을 연결하는 삼송 신도시는 최근 교통 여건 개선과 대형 쇼핑몰 착공 등 호재에 힘입어 활력이 넘친다. 삼송지구가 부각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뛰어난 교통이다. 지하철 3호선이 지나는 데다 통일로 IC가 맞닿아 있어 서울 전역과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원흥-강매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아파트 입주가 진행되면서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대로변 중심으론 일찍이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섰는데, 이 메인 거리를 걷다 보면 모던한 스타일의 건물 한 채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건축주 장성일·구미영 부부의 상가주택이다.

꾸미지 않은 듯 절제된 모던함

삼송 상가주택은 총 4층 건물로, 1층은 ‘G,BRICK’ 카페가 입점해 있고 2,3층은 임대 세대, 4층은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보행자 도로변 건물 전경

건물 안팎 모두 간결한 직선미가 돋보인다. 사각 프레임에 맞게 선 처리가 심플하고, 면면들도 번잡한데 없이 말끔하다. 더구나 1층 카페와 건물이 마치 한 몸인 듯 일체를 이뤄 시선에 편안함을 더한다. “인근 상가 주택 중에 건물 외관이 가장 예뻤다”는 1층 카페의 대표는 꾸미지 않은 듯하면서도 모던함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을 이 건물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1층에 입점한 카페 외부 전경
건물 외관과 마찬가지로 모던하고 깔끔한 카페 내부
전면창과 밝은 계열의 내장재 사용으로 카페 내부가 맑고 화사하다.
모형비행기와 커피 머신, 커피 잔 등 카페 소품들은 대부분 카페 주인의 개인 소장품들이다.

“살수록 만족해요”


건축주 부부가 신영에 설계와 시공을 의뢰한 것도 깔끔한 디자인 때문이다. 건축주 부부는 시공사 선정에 앞서 별내와 판교 등 신도시의 상가 주택들을 두루 살폈다고 한다. 그때 마음에 드는 건물들 대부분이 본 상가주택 시공사에서 지은 주택이었단다.  

4층 건축주 부부의 주택 내부. 화이트 계열에 원목의 질감을 살려 전체적으로 따스하게 연출했다. 동선은 간결하게 구성하고 고풍스러운 가구나 벽지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관 입구 복도
각 방으로 향하는 복도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심플한 계단

“다른 집들은 디자인이 어딘가 좀 복잡한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어요. 상담을 받아 보니까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면서도 건축주 입장에서 늘 생각하고 말해주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웠어요. 회사가 크고 탄탄한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아파트의 편리한 구조처럼 거실과 주방을 연계해 편의를 높였다.
건축주의 작업 공간인 다락실
단출한 공간에 이색적인 조명으로 재미를 더했다.

건축주 부부가 상가주택에 거주한 지 이제 약 1년. 흔히 결로나 누수와 같은 하자 부분은 이즈음에 대부분 드러나기 마련인데, 건축주 부부는 하자 관련해서 지금까지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한다. 얼마나 기밀하게 시공됐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00% 만족이야 어디 있겠느냐만 건축주는 살수록 집이 좋아진다며 만족감을 표한다. “참 편하게 사계절을 보냈어요. 구조와 기능도 그렇고 미적인 부분도 두루 만족해요.”

부부 침실. 앤티크 한 가구와 미니멀한 조명들로 밝고 화사하게 꾸몄다.
3개의 나무 기둥 프레임으로 공간을 분할했다.
보조 세면대

건물 외관은 노출 콘크리트와 짙은 회벽돌, 그리고 브라운 계통의 전벽돌로 색과 질감의 조화를 이룬다. 노출 콘크리트는 내추럴한 빈티지와 모던함이 특징인 반면, 전벽돌은 클래식한 부드러움을 내포한다. 그래서 대로변 외벽은 도외적인 노출 콘크리트로 전체적인 면을 마감하고, 상권 안쪽으론 전벽돌로 포인트를 줬다. 

클래식한 전벽돌과 빈티지한 회벽돌이 건물 한 면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블럭 내 건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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