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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퍼 코트를 찾게 만드는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

조회수 2017. 8. 25.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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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품위있는 그녀' 김희선의 드라마 속 패션 이야기

배우 김희선은 JTBC 금토극 '품위 있는 그녀' 속 우아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결혼 후 실제 내 모습과 가장 비슷한 캐릭터."


김희선은 2009년 출산 후 6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 SBS '신의'(2012)를 비롯 KBS2 '참 좋은 시절'(2014), MBC '앵그리맘'(2015) 까지 사극 또는 친근하면서 현실감 있는 이미지로 연기적 스펙트럼을 차곡차곡 쌓아 올라왔다. 그리고 이번 우아진 역으로 그동안 아껴왔던 제 옷을 꺼내 입은 듯 그 우월함을 하염없이 뽐내고 있다. 또렷한 이목구비에 딱 어울리는 화려한 스타일링 그리고 럭셔리한 애티튜드야말로 대중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김희선의 모습이 아니었나라는 점에서 이번 역할은 확실히 그녀 인생 캐릭터라 할 수 있겠다.

드라마 속 그가 선보인 '누구보다, 화려하게, 한껏' 치장한 상류층 패션은 되려 부담스럽게 그려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희선 특유의 사랑스러움으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냈고, 극 중 우아진의 온화한 성격을 더욱 입체감 있게 만들어 준 요소로 활용하기까지 하는 기발함도 보였다. 재벌가를 박차고 나온 우아진이 본인만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그의 끼를 살려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는 점도 시청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반가운 설정이 됐다.

김희선 파워는 한여름에 두터운 코트의 구매 링크를 찾아 헤매는 이들로부터 시작됐다. 이미 지난겨울 촬영을 마친 100% 사전제작 드라마 특성상 한여름에 답답한 겨울옷을 봐야 했던 것. 더군다나 한차례 시즌이 지난 상품이라 정보 찾기에 난항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회가 거듭될수록 치솟았다.
출처: JTBC금토극'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돌체앤가바나
출처: JTBC금토극'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샤넬

김희선 전속 스타일리스트 구원서 실장은 "우아진 캐릭터가 워낙 현실 김희선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만 의존하면 자칫 심심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스타일적으로 더욱 과하게 연출한 부분이 없지 않다"라고 전반적인 캐릭터 스타일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 전 우아진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할 때 '실제 상류층 사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화려한 옷을 입는다. 웬만한 건 평범하게 보일 거다'라고 정리했다. 우아진은 냉철하고 아집 있는, 기존 브라운관을 통해 많이 비춰졌던 상류층 여자와는 다르다. 때로는 장난도 칠 줄 아는 사랑스러운 여자기에 그 부분을 한껏 표현하려 했다"며 덧붙인다.

출처: JTBC금토극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김희선 인스타그램(@lovely.katie.k)

김희선이 아니면 가능했을까. 드라마 첫 회에서 강남의 내로라하는 학부형들과 딸의 시험을 마칠 시각을 기다리는 그가 입은 깃털 옷은 과감했던 만큼 눈길을 끌었다. 온몸을 휘감은 깃털이 움직일 때마다 우아하게 살랑이는 해당 제품은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N°21(넘버투에니원) 컬렉션 제품이다. 이 옷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는 그의 SNS 일상 패션에서도 활용됐기 때문. 드라마 속에서 상하의 세트로 여성스럽게 연출했다면 일상에서는 캐주얼한 팬츠와 함께 보다 편하게 선보인다. 두 착장 모두 사랑스러운 핑크 백으로 포인트를 더했다는 점 역시 눈길을 끈다.


구원서 실장은 김희선의 완벽한 페이스와 비율 그리고 더불어 도전적인 마인드가 개성있고 과감한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었던 점이라고 전한다.


"비주얼적인 부분에 있어 워낙 정석인 모델이라 모든 스타일에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아요. 여배우로서 고집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법도 한데 모두 오케이 하셨어요. 그래서 스타일을 연출하는 입장에서 매우 고맙게 생각됐죠. 최신 유행하는 트렌드를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잖아요. 김희선 씨는 항상 '일단 해보자'라고 쿨하게 해주셔요. 그런 출발점이 있는 것이 감사했고 그래서 더 좋았고요."

출처: JTBC금토극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출처: JTBC금토극 '품위있는 그녀' 방송화면

김희선은 해외 유명 브랜드 뿐만 아니라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럭셔리하게 즐겼다. 우아진 룩의 시그너처 아이템이자 아기자기한 프릴 디테일과 트렌디한 텍스처의 블라우스는 이미 여러 씬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디자이너 윤춘호의 YCH 2016 F/W 컬렉션이다.

출처: YCH

드라마 방영 후 해외에 거주하는 시청자들에게서도 메일을 통해 문의가 들어올 만큼 실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는 후문. 디자이너 윤춘호 역시 "김희선 씨의 역할과 옷의 무드가 잘 어울려서 이와 같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예전부터 굉장히 관심이 많았던 스타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좋았다"라며 반가움을 전하기도 했다.

글=최트멍(셀럽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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