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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가 울 때 냥님이 곁에 있어주는 이유 4

조회수 2018. 5. 25. 09: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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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냥? 나도 아프다냥!

힘든 일이 있을 때 사랑스러운 냥님이 조용히 다가와 곁에 있어주는 경험, 있을 겁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마치 집사와 그 감정을 함께 공유하는 듯해 힘을 얻곤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로 집사가 우울해하면 고양이가 집사 곁으로 다가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한 고양이 잡지에서 고양이 집사 1,154명을 대상으로 ‘우울해하거나 울고 있을 때 고양이가 옆에 다가왔는가’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응답자의 60.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양이는 우울해하거나 울고 있는 집사의 곁으로 다가올까요?

첫째, 평소와는 다른 집사의 변화에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변화에 아주 민감한 동물로 평온한 일상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집사가 평상시와 다르게 말이 없고 우울해하면 섬세한 고양이는 바로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경계하며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집사가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살피기 위해 조용히 다가가 바라보는 것입니다.


둘째, 집사가 살아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입니다.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축 처져 있는 동물을 보면 죽었는지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집사가 평소와 다르게 기운 없이 가만히 있으면 살며시 다가가 발로 툭툭 건드려보는 것인데요. 고양이의 의도가 어떻든 확인할 길이 없는 집사는 이때 고양이가 마치 자신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셋째, 집사가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 바라는 고양이의 마음입니다. 

집사가 우울해할 때 고양이가 다가와 갑자기 집사 앞에서 발라당 눕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는 어서 빨리 평소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서 자신과 놀아주길 바라는 고양이의 마음이 담긴 행동입니다.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이기 때문에 집사를 원래 상태로 돌리고 싶은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겠지만, 어느 한편으론 집사를 걱정하는 마음도 담겨 있지 않을까요.


넷째, 눈물을 닦아주는 것은 눈물이 반짝이기 때문입니다. 

집사가 울고 있을 때 고양이가 다가와 눈물을 닦아주는 행동을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집사는 내 슬픈 마음을 정말로 이해해주고 있다며 큰 위로를 받기 마련인데요. 

어느 연구학자에 의하면 고양이는 눈물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반짝이는 물방울로 인식합니다. 이런 이유로 고양이는 집사가 눈물을 흘리고 있으면 호기심이 발동해 눈물을 닦아주듯 만지거나 핥아주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집사를 위로해준다고 생각한 행동이 사실은 고양이에게는 호기심을 풀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동이었던 셈이죠.

집사를 위로하는 것처럼 보이던 고양이의 행동이 생각했던 이유와 달라 다소 충격을 받은 집사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고양이는 자신을 보살펴 주는 집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평소에 집사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 특히 생후 2주~7주 사이에 인간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자란 고양이는 어느 정도 인간의 기분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니 본능이라고 단정 짓기 어려운, 고양이의 마음이 담긴 행동도 있지 않을까요.

edited by 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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