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어미 대신해 젖물린 유기묘

조회수 2018. 4. 7. 23: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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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가들을 부탁해!

아픈 어미 고양이를 대신해 새끼 고양이들을 돌봐준 유기묘 이야기를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도도에 따르면, 어느 가정에서 기르는 ‘처치’라는 고양이가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는데 처치에게 그만 문제가 생겼다. 처치는 자궁탈출증으로 위급한 상황이어서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고 어미의 돌봄이 필요한 새끼 고양이들만 남게 되었다. 처치의 주인은 ‘MSPCA-Angell’이라는 보호소에 연락해 새끼 고양이를 돌봐줄 수 있는지 확인했다. 

출처: www.thedodo.com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을 지역사회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입양센터로 옮겨졌다. 그렇지만 새끼 고양이들은 너무 어려 젖을 먹어야 하는 상태였다.


보호소에는 ‘베티’라는 2살짜리 치즈 태비 고양이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운 좋게도 수유가 가능한 고양이었다.

베티는 새끼 고양이를 만나자마자 곧바로 그루밍을 해주고 젖을 물렸다. 베티는 처치와 새끼 고양이가 다시 만날 때까지 이틀 간 계속 새끼 고양이들을 돌봤다.

출처: www.thedodo.com

베티는 한 달 전쯤 아파트 건물에서 구조되었다. 보호소 자원봉사자 크리거 씨는 “베티가 보호소에 오기 전에 새끼를 낳고 젖을 줬을 수도 있고 호르몬 반응일 가능성도 있다. 비교적 희귀하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출처: www.thedodo.com

한편 회복된 처치는 새끼 고양이들과 재회했지만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이 먹을 만큼의 충분한 젖을 생산하지 못했다. 그래서 베티는 새끼 고양이 중 세 마리를 계속 돌보며 처치를 도왔다. 

뒷날 베티와 새끼 고양이 중 한 마리는 위탁 가정으로 옮겨졌고, 처치와 나머지 새끼 고양이 네 마리는 집으로 돌아갔다.   


크리거 씨는 “보호소에서 새끼 고양이를 돌볼 수 있는 어미 고양이를 갖는 것은 극히 드물어 젖병에 의지해야 하는데 베티가 보호소에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고양이 새끼를 자기 자식처럼 돌보는 베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다", "고양이는 이렇게 좋은 엄마야", "기분 좋고 감동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베티의 선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dited by 정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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