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람과 살고 싶었던 그라미

조회수 2017. 12. 21. 15:2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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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만큼 묘연도 소중해

  1. 기본 정보

  • 이름 | 그라미
  • 임보자 | 박아람(okiyui22@nate.com)
  • 구조 일시 및 장소 | 2016년 11월 초,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2. 구조 경위

모든 길고양이가 길 생활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생존에 밀려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 채 떠도는 길고양이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고양이들의 앞날은 밝지 않죠.


그라미는 그런 고양이였습니다.

중곡동 모 공원 앞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할머니는 오래전부터 길고양이를 보살펴왔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의도적으로 이 곳에 고양이를 유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몇몇 고양이들은 기존 공원 고양이들과 어울려 길 생활에 적응했고 또 몇몇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았습니다.


일주일에 3~4번씩 공원에 들러 길고양이를 돌보던 캣맘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그라미를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두 달이 지났건만 여전히 공원 언저리를 맴도는 그라미... 날도 곧 추워지는데 이대로 두면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3. 임시 거처지에서의 생활

구조되고 벌써 1년입니다.

임보의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구조된 그라미는 세 마리 고양이가 있는 집에서 살게 되었는데요. 그라미 임보자 박아람 씨는 수용 가능한 묘구 수를 넘어선 상황이긴 하나 결코 조급해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고양이 집사로서, 애묘인으로서, '빠른 입양처'가 아닌 그라미를 진정으로 가족으로 맞이해 줄 '진짜 가족'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람 씨는 고양이 카페에 입양 글을 올리고 주변 지인들을 수소문하며 그라미 가족 찾기에 온 힘을 기울였습니다. 그래서 그간 몇 차례 입양 이야기가 오갔고 한 번은 입양이 성사되는 듯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무산되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었나봅니다.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 그라미는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왔습니다. 


길에선 구걸하듯 사람을 따랐던 그라미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느 고양이들처럼 한 걸음 떨어진 은근한 애정표현을 할 줄 압니다. 특히 장난감을 좋아해서 반려인과의 놀이 시간이 그라미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성격이 온순해 다른 고양이와도 잘 지내고요. 


이미 임보자 박아람 씨에게 그라미는 너무도 특별한 고양이입니다.  그런 그라미를 바라보며 오늘도 아람 씨는 정말 좋은 가족을 찾아주겠노라 다짐합니다. 


4. 보호묘 그라미 기본 정보

  • 종 |  코숏
  • 성별 및 연령 | 암컷, 약 2세
  • 중성화수술 | 완료.
  • 건강사항 | 기본 진료되어 있음. 고열로 3일 입원치료한 적 있음.


5. 입양 조건

  • 부득이한 사정으로 키우지 못하게 될 경우 유기하지 말고, 반드시 임보자에게 돌려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파양시 책임비(7만 원)는 돌려드리지 않습니다.
  • 가끔 한 번씩 그라미 소식을 전해주셔야합니다.
  • 입양신청서는 아래 항목에 대한 답변을 이메일(okiyui22@nate.com)로 보내주시면 검토한 뒤 연락드리겠습니다.
  •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사랑하는 맘으로 품어주실 분만 연락주세요.


⑴ 이름

⑵ 나이, 성별, 하시는 일 

⑶ 거주지역

⑷ 연락처

⑸ 현재 반려묘 수 혹은 고양이를 키워본 경험 유무

⑹ 기타 본인 소개와 하시고 싶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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