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결코 집사를 잊지 않는다

조회수 2017. 11. 1. 14: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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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고양이와 주인 이야기
4년 전 도쿄대학은 고양이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고양이에게 주인의 목소리와 다른 네 명의 목소리를 들려주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고양이가 주인의 목소리를 기억하는지에 대한 연구였죠.
출처: THE UNIVERSITY OF TOKYO
실험에서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고개를 드는 등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구별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실험은 현재 함께 생활하는 집사와 고양이가 대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인과 오랫동안 떨어져 산 고양이도 주인의 목소리에 반응할까요?
출처: http://kalkan.jp/movie/
일본의 고양이 사료 업체 칼칸은 지난 9월 우리나라로 치면 노인의 날인, 경로의 날을 맞아 자체 제작한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동영상 제목은 'KAL KAN VOICE DELIVERY'. 이 동영상에 답이 담겨 있었습니다.
출처: http://kalkan.jp/movie/
올해 10살, 사람 나이로 예순인 고양이 구짱은 2년 전 주인 오노 씨의 병환으로 어쩔 수 없이 일본 사이타마현을 떠나 센다이로 오게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지금 구짱은 오노 씨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을까요.
출처: http://kalkan.jp/movie/
고양이는 주인의 목소리를 기억한다는 연구결과 그리고 매년 노령묘와 집사의 끈끈한 애정을 소개하는 KAL KAN VOICE DELIVERY의 취지를 들은 오노 씨는 긴 시간 떨어져 있었던 구짱이 과연 자신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을지 불안해하며 목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출처: http://kalkan.jp/movie/
그리고 오노 씨의 목소리는 다른 세 명의 목소리와 함께 센다이에 사는 고양이 구짱에게 배달되었습니다.
출처: http://kalkan.jp/movie/
스피커에서 나오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구짱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바닥에 얼굴을 댄 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오노 씨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갑자기 귀를 쫑긋 세우고 고개를 들어 돌아보며 마치 주인을 찾는 듯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출처: http://kalkan.jp/movie/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오노 씨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면서 눈가가 촉촉해졌습니다. 2년이나 떨어져 있었지만 구짱은 오노 씨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 실험을 지켜보며 구짱을 그리워하던 오노 씨에게는 한 가지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처: http://kalkan.jp/movie/
고양이 구짱이 오노 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것.
2년 만에 구짱과 재회한 오노 씨의 얼굴에는 함께 지내지 못한 미안함과 자신을 기억해준 고마움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런 고양이에게 상처받지 마시길...
고양이는 겉으로는 차갑고 정 없는 듯 보여도 사실은 그 어떤 동물보다도 더 주인을 마음에 품고 사는 정이 깊은 동물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글 | 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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