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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들의 폰이 돌아왔다

조회수 2018. 6. 11. 16: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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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키 2가 7월에 출시된다

아재의 폰이 돌아왔다. 지금 스트릿 패션 계에선 레트로 무드가 한창이니, 사실 힙스터의 폰이라고 보는 게 더 가깝겠다. 반가운 소식이다. 그간 너무 아이폰과 갤럭시만 보이고 LG는 좀…. 시대의 화두가 다양성인데 스마트폰만큼은 다양하지 않았다

블랙베리가 안드로이드를 달고 부활한 블랙베리 키(Key)의 그럭저럭 괜찮은 흥행 덕에 키 2가 나왔다. 키가 한국에 출시됐었으니 키 2도 한국 출시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물론 한국 성적이 좋다고는 안 했다. 한국은 스마트폰에 한해서는 거의 분단국가에 군소 도서 딸린 나라다.

키보드


장점은 역시 키보드지만 이 키보드 활용성을 조금 더 강화했다. 스페이스 바에 지문 인식을 넣었고, ‘스피드 키’로 부르는 펑션 키를 탑재했다. 윈도우 랩톱의 펑션 키와 유사한 기능이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본 설정이라면 스피드 키와 I를 누르면 인스타그램, 스피드 키+G는 구글 바로 가기 등으로 설정돼 있다. 별도의 설정에서 스피드 키+H를 누르면 집으로 전화를 하는 등의 설정이 가능하다.

키 1과의 키보드 크기 차이

보안 기능

기본적인 보안 기능을 만족하지만 라커(Locker)로 부르는 별도 스토리지가 있다. 갤럭시의 녹스(Knox)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별도의 공간 안에 프라이빗 브라우저, 문서, 사진 저장소 등이 있다. 저장소는 클라우드와 동기화되지 않는다. 안드로이드지만 블랙베리의 신뢰성을 담보한다고 키노트 내내 백번 말한다. 키보드 달린 안드로이드에 애플 정도 보안성이라고 믿으면 될 것 같다.


편의성 키(convenience Key)

모드를 조정할 수 있는 측면 버튼이다. 미팅 모드, 홈 모드 등을 미리 설정해 실행할 수 있다. 와이파이, 앱 등을 한 번에 대량 설정하는 것이다. LG가 옵티머스 같은 트랜스포머 이름 같은 폰을 만들 때 이런 모드를 도입한 적이 있는데 아무도 쓴 적이 없다고 한다. 미팅 모드에 노트 앱과 녹음 버튼을 연동하는 등으로 사용하면 좋을 듯하다. 아이폰의 숏컷과 유사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숏컷이 소프트웨어인데반해 물리 키가 있으므로 핫키-터치로 빠른 접근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스냅드래곤 660을 탑재한 것이 아쉬운 점인데, 가격과 배터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60은 부리기에 따라 상당히 좋은 프로세서일 수도 있지만 835와 같은 폭발적인 성능을 내지는 않는다. 곧 판매될 갤럭시의 중급기 갤럭시 A9 스타가 660을 사용한다. 램은 6GB이며 플래시 드라이브는 128~256GB.

카메라는 아이폰처럼 인물 모드(Portrait mode)를 지원한다. 아이폰 카메라와 UI가 지나치게 비슷한 경향이 있다. 오바마 폰이 짝퉁이 되다니.


 

키보드 달린 아이폰인줄

소프트웨어

알림을 모아서 보여주는 hub 등 여러 소프트웨어가 있다. 블랙베리는 소프트웨어 기업인가 싶을 정도로 소프트웨어를 잘하는 편이니 기대해도 된다.

도돌한 무늬가 아재같지 않은 건 몽블랑 이후 처음이다

외관 디자인

블랙베리는 왠지 아재의 상징과 같은 카본 파이버 스타일의 무늬를 굉장히 잘 구사한다. 다이아몬드 스타일로 부르는 후면을 탑재해서 덜 미끄럽게 만들었다고. 키보드 아래의 카본 무늬는 아재같지만 후면은 고급스럽다. 키 1에 비하자면 군더더기를 줄였는데 이 모습이 더 원래의 블랙베리스럽다.

아재의 상징인 플립 커버도 같이 판다. 소프트 커버도 물론 있는데 뚝심 있게 블랙 컬러만 판다.

총평

실물로 만져본 것은 아니지만 개성이 넘치는 즐거운 폰이다.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도, 커뮤니케이션하기에도 좋다. 텍스트를 자주 만지고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자주 쓰며, 메신저를 자주 쓰는 사람에게도 좋겠다. 4.5인치 스크린이므로 가로 모드 화면을 주로 쓰는 이들에게만은 부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시는 현지시각 6월 7일 시작됐으며, 글로벌 런칭은 7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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