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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칭찬받아야 할 김희애의 주차장빌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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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동 작성일자2018.04.17. | 138,64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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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철은 확 뜨지 않는 연예인 중 한명이다. 웃기기는 한데 재미는 없는 이상한(?) 개그맨의 대명사다. 김영철의 재능은 오히려 다른 연예인을 흉내 내는 데 있다. 대표적인 연예인이 하춘화고, 이 연예인도 잘 흉내 낸다. 바로 ‘특급 칭찬이야!’ 김희애다.

출처 : MBC '무한도전' 화면 캡쳐

김희애는 화장품 광고 분야 최장수 모델로 등극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희애는 2004년부터 화장품 브랜드 SK-II의 대표 얼굴로 10년 넘게 활약했다. 장수모델의 충분조건은 신뢰다. 단순히 인기 여부나 영향력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변수다. 김희애는 광고 재계약률이 무척 높은 배우 중 한명이다. 신뢰감과 함께 친근한 매력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 'SK-Ⅱ' CF 화면 캡쳐
출처 : 'SK-Ⅱ' 화보 촬영

중년의 여성 연예인 중 선두를 달리는 김희애는 부동산 투자에 있어서도 성공한 케이스다. 일반 연예인들의 부동산투자가 빌딩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김희애는 특이하게도 주차장빌딩에 투자해 성공했다. 주차장빌딩은 부동산 투자자들에게도 생소한 상품이다.

총면적의 30% 상업시설 가능

주차장빌딩으로 알려진 주차장 용지는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된다. 총면적의 30%는 상가나 오피스텔 등 상업시설이 가능하고, 토지가격 또한 30~40% 저렴해서 인기가 많다. 주차장 용지는 과거 아는 사람만 투자하는 알짜 틈새상품이었다. 상가와 오피스텔로 총면적의 30%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투자비용을 모두 뽑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절한 수익도 발생한다. 주차장 상가 대부분이 1층과 2층에만 상가를 두는데 실제 상가는 1, 2층의 가격이 가장 높고 분양 또한 잘되기 때문이다. 위층으로 갈수록 분양이 되지 않을뿐더러 분양가도 낮다. 상가 사업자 입장에서 1층이 모두 분양되고 나면 이후로는 여유 있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

복합기능의 주차장상가도 등장한다. 오피스텔과 상가, 그리고 주차장이 한 건물에 지어지는 사례다. 대표적인 예가 성남 분당구 판교신도시 봇돌공원 근처의 ‘디 테라스’다. 지하1층~지상1층엔 상가 20개가 입점했고, 지상 2~4층은 280여 대 주차가능한 주차장으로, 지상 5~6층은 오피스텔 72실로 지어졌다. 원래 이 부지는 주차장용지로 토지 매각이 진행됐지만 다섯 차례나 유찰됐다. 워낙 토지가격이 비쌌고, 판교역에서 멀다는 단점 때문에 수년 동안 나대지 상태였다. 하지만 주차장 용지에 주차장만 짓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수익형부동산이 결합된 복합건물로 재탄생했다.

'디 테라스' 주차장

출처 : 다음 지도
출처 : 다음 지도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높아지는 주차장 용지의 인기

요즘 주차장 상가가 주목을 받는 배경에는 엄청나게 풀린 유동성과 지속되는 저금리가 있다.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 자금이 이런저런 투자처를 돌아다니다 안정적이면서 수익성도 높을 것 같은 주차장 용지를 매입하는 것이다. 물론 국민의 차량보유대수가 늘면서 주차장이 부족해졌다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자동차는 2252만8000대에 달한다. 이처럼 차량이 늘면서 신도시나 택지지구에 공급되는 주차장 용지의 인기도 덩달아 올라갔다.

배우 '김희애'씨가 매입한 청담동의 주차장

출처 : 다음 지도
출처 : 다음 지도

김희애가 2006년 119억 원에 매입한 청담동의 주차장 용지는 10년도 채 되지 않아 2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는 250억 원대다. 매달 3000만 원 이상의 월 수익도 발생한다니 ‘특급’ 칭찬을 받아야 하는 재테크 실력이다. 이 주차장 빌딩의 월 수익은 안정적인 편이다. 주변 지역이 주차난이 심해 거의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위치를 봤을 때 장기적으로는 빌딩을 신축하기 위해 매입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청담사거리 주변은 대한민국 유명 연예인들의 빌딩 인기 매입지역이다. 김희애가 주차장상가를 매입한 2000년대 중후반부터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다. 현재는 고급빌라들이 새롭게 개발되면서 예전의 영광을 되찾고 있다.

주차장 용지의 용도 지역을 확인하라

주차장 상가에 투자할 때는 몇 가지 점을 유의해야 한다. 주차장 규제가 심하고 주차비용이 비싼 일본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불법주차가 만연하고 주차단속 요원들과 자주 실랑이가 벌어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점검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 먼저 주차장 용지의 용도 지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거·준주거·상업지역 중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지을 수 있는 층이나 규모가 달라진다. 어렵게 이야기하면 건폐율, 용적률, 층수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상업지역이다. 원래 상가 용도에 최적화돼 있고 주차장 이용객들도 많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용도의 주차장 용지에는 상가를 아예 넣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곳도 있으니 잘 파악해야 한다. LH공사에서 입찰하는 주차장 용지 중 유찰된 용지 대부분이 주거지역에 속했다. 더욱이 주거지역이나 준주거지역은 가구마다 주차장이 어느 정도 확보돼 있기 때문에 영업이 쉽지 않다.


최근에는 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탁업체에 관리를 맡길 경우 주차장 운영수익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면 상가도 영업이 잘될 가능성이 크다. 외부 수요도 중요하지만 주차하는 고객들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상가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유의해야 할 점은 주차장 용지를 개발할 때 상가를 분양하면서 주차장 지분까지 넘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해관계인이 늘어나 위탁업체에 관리를 맡기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위탁이 불가능해지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직영하면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오히려 많다.


뉴욕 맨해튼에서는 10평에 불과한 주차장을 11억 원이 넘는 가격에 판다. 롤스로이스나 벤틀리 같은 고가 자동차도 10억을 넘는 예가 드문데 주차장이 자동차보다 비싸다니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 주차장은 430억 원의 초호화 콘도인 그리니치빌리지에 부설된 주차장이다. 주차 시 각 세대 전용 출입구로 연결되기에 실질적으로는 필수 옵션이다. 430억짜리 집에 11억짜리 주차장이라면 나름대로 합리적인 것 같지 않은가.

영산대학교 부동산·금융학과 심형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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