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오늘의 큐레이션] 스마트 지식인의 시간관리법 "사내 정치 무시하라"

조회수 2016. 2. 4. 14:25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NYT 인기 경제 칼럼니스트의 시간관리법 20
뉴욕타임스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고품질의 뉴스와 칼럼을 소개하는 섹션 Upshot이 있습니다. 이곳에 자주 기고하는 경제학자이면서 주목받는 블로거인 오스틴 프랙트(Austin Frakt)는 엄청난 생산량을 자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필력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다른 식자들도 그가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궁금해 합니다. 어느날 뉴욕타임스가 그에게 직접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가 소개한 자신의 시간 관리법 20가지를 요약해 드립니다.
하나하나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떤 강박감이 느껴질 정도인데요, 아무렇지도 않게 써내려간 걸 보면 철저한 프로 정신(?)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그만큼 왕성한 성과물을 경쟁적으로 쏟아내는 미국 지식 블로거들의 생활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Austin Frakt의 시간관리법 원문

1. 나는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글을 쓰지는 않는다. 아예 초고를 일찍 쓰기 시작한 후에 그 후로 자주 고친다. 지금 쓰는 이 글만 해도 첫 초고를 쓴 게 5일 전이었다.

2. 나는 늘 읽거나 써야 할 것들이 끊이지 않고 준비돼 있도록 한다. “뭘 써야 하지? 뭘 읽어야 하지?” 이런 문제로 고민할 때가 없다. 늘 예정된 목록이 있다.
3. 나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한다. 가령,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다양한 곳에 기고할 10여 건의 글을 동시에 써나가는 중이다. 물론 글의 완성도도 제각각이다. 어떤 것들은 이미 다 완성됐고, 다른 것들은 링크나 메모만 모아둔 상태인 것도 있다.

4. 나는 아침 시간을 그날 최고의 집중력을 요하는 가장 어려운 일을 하기 위한 시간으로 할애한다. 미팅이나 전화는 가급적 오후 시간에 처리하려고 한다. 논문들은 오후나 저녁 시간에 읽는다. 단 한 가지 예외가 있다. (아래 5번을 보시라)
5. 나는 출퇴근 때 운전을 피한다. 걸어 가거나 기차(대개는 지하철)를 이용한다. 걷기(하루 최고 6마일)는 따로 체육관에 가거나 그 비슷한 운동을 하는 데 써야 할 시간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그렇게 출퇴근을 하는 동안에 그날의 뉴스를 따라잡는다. 물론 팟캐스트(2배 속도로. 왜냐하면 사람들이 너무 느리게 말하니까)로 오락거리들도 듣는다. 오가는 지하철 안에서 이메일도 읽고 처리한다.

6. 트위터는 사용한다. 하지만 신중을 기한다. 시간이 없을 때는 무시한다. 잠깐 휴식이 필요할 때 본다. 그렇게 하면 얼마간의 오락과 가치있는 숱한 정보(내가 팔로하는 사람들이 주는)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런 때는 쉬는 시간처럼 느껴지는데 결과적으로는 더 유용한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7. 위에서 말한 경우 말고는, 쏟아지는 이른바 ‘뉴스’를 그렇게 많이 읽지는 않는다. 어떤 의무감에서 읽는 것은 없다. 내 RSS 읽기함에 올라온 것들을 훑어보거나, 이따금 뉴욕타임스 기사를 온라인이나 앱으로 넘겨보는 정도다.

8. 글의 경우 잘 쓴 게 아니거나, 내게 해당되지도 않고 배울 것도 없다면 읽기를 중단하거나 건너뛴다. 어떤 때는 블로그 글이나 기사를 맨 뒤에서부터 역순으로 읽기도 한다.(마지막 단락부터 그 전 단락 순으로 차례로 읽어간다는 뜻) 이전보다 추가로 업데이트된 게 뭔지 찾아본다.
9. TV는 거의 안 본다. 영화도 대부분 못 보고 지나친다.

10. 이메일의 경우, 답장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열어본 후 몇 분 안에 답한다.(부득이한 상황은 빼놓고) 이런 식의 빠른 대응이 내 생산성에는 지장이 될 수 있도 있겠지만, 신속한 답장을 받는 동료나 친구들은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한다. 그걸 상상하면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진다.
11. 어떤 주제에 대해 내가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닌 경우에는, 굳이 다른 사람들이 쓰는 것은 쓰지 않는다.

12. 내가 생산한 것들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한다. 그에 대한 반응에 귀를 기울이고, 당초 내가 약속했던 대로 바로잡는다.
13. 나는 종이를 거의 쓰지 않는다. 내가 하는 일의 인풋과 아웃풋은 모두 전자기기로 이뤄지고,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달력 같은 생활 관리 도구들도 마찬가지다.

14. 나는 노트에 뭔가를 받아쓰는 일이 거의 없다. 그렇게 해야 할 경우에도 전자기기로 하거나, 종이에 쓴 것도 전자기기로 재빨리 옮겨 장래에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15. 나는 유용한 정보 자체를 전부 기억하기보다 그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블로그를 하고 트위터를 하는 것도 사실은 그 때문이다. 이런 도구들은 다 나중에라도 검색이 가능한 일종의 기억 보조장치들이다.

16. 나는 이른바 '사내 정치(조직내 권력 다툼이나 친소 관계에 따른 인사)' 같은 것은 무시한다. 미팅도 가능한 한 건너뛴다. 내가 참석하는 모임의 경우에도 대부분은, 앉아있는 동안 매순간 주의를 집중하지는 않는다.(상황과 필요에 따라 적절히 이완한다는 뜻)
17. 나는 내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과 미리 예정돼 있던 전화가 아니면 받지 않는다. 음성메일의 경우에도 오는 대로 곧바로 확인하지는 않는다.

18. 어떤 일을 부탁받는 경우에도, 주어지는 여유 시간을 감안해볼 때 내가 잘 해낼 수 있겠다 싶은 것들에 대해서만 “예스”라고 말한다.
19. 쉴 때에는 확실히 제대로 쉰다.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쉰다. 필요한 경우에는 비디오게임이나 소설 읽기로만 몇 주 저녁을 보내기도 한다. 휴가 때는 인터넷이 차단된 채로 지낸다.

20. 나는 뭔가 배우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걸 하려고 일부러 애를 쓰지는 않는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하고픈 욕구를 느낀다. 그래서 이렇게 끊임없이 배우고 쓰는 거다.

[북클럽 오리진]이 더 궁금하다면?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