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하루키가 공개하는 '소설가라는 직업'

조회수 2016. 5. 3. 10: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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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지막 주 신문 서평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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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지난주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동 도서를 특집으로 올린 신문들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일반 도서로는 국내에 고정 팬을 거느린 스타 작가의 신간이 여럿 출간됐습니다. 신문 서평면에도 많이들 소개가 됐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에세이입니다. 소설이 아니라 '소설 쓰기'에 관한 그의 생각을 진지하게, 그러면서도 읽기 편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놓은 책입니다.

그리고 '총, 균, 쇠'의 저자로 유명한 지리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새로운 책도 선을 보였습니다.

국내에 아들러 심리학 열풍을 몰고왔던 기시미 이치로와 고가 후미타케 콤비의 초장기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 속편도 나왔고, '개미'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미래소설 '제3인류' 완결판 5, 6편도 출간됐습니다.

그밖에 주목할 만한 국내외 인문서와 소설 들도 여러 권이 소개됐습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자전적 에세이입니다. 일본에서도 작년 10월 같은 제목(職業としての小說家)으로 출간된 책입니다.

일본 국내 평단보다는 일반 독자와 해외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려온 그가 35년 작가 인생론을 피력합니다. 그동안 여기저기서 단편적으로 이야기했던 자신의 소설과 문학, 글쓰기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서 풀어 썼습니다.

특유의 듣기 쉽고 편한 입담에 그동안 곱씹어온 단단한 생각을 담았습니다. 비단 소설가나 지망생을 위한 조언 이상으로 삶의 방식에 대한 철학으로도 읽힙니다.
만일 당신이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십시오-라는 것이 이번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세계는 따분하고 시시한 듯 보이면서도 실로 수많은 매력적이고 수수께끼 같은 원석이 가득합니다. 소설가란 그것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멋진 것은 그런 게 기본적으로 공짜라는 점입니다. 당신이 올바른 한 쌍의 눈만 갖고 있다면 그런 귀중한 원석은 무엇이든 선택 무제한, 채집 무제한입니다. 이런 멋진 직업, 이거 말고는 별로 없는 거 아닌가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중에서
앞의 하루키 책에 부록처럼 나온 것 같은 책입니다. 일본의 인문사회 평론가이자 작가이면서 하루키 열혈팬을 자처하는 우치다 타츠루(內田樹)가 썼습니다. 1989년 정신적으로 피폐한 상태에서 하루키의 작품을 읽고 사로잡혔다는 그가 오랫동안 하루키를 읽어오면서 쓴 글들을 묶은 책입니다.

국내 장기 스테디 셀러인 '총, 균, 쇠'의 저자로 유명한 제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 1937년생)의 최신작입니다. 그는 UCLA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스케일 큰 비교 연구를 통해 문명론에 큰 획을 남긴 학자입니다.

이번 책은 로마 루이스 대학교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상대로 한 7차례의 강연을 묶은 것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영문판으로 출간된 것은 없습니다.) 내용은 그동안 저술들을 통해 발표해온 연구 성과들을 집대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7가지 중대한 문제들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합니다.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이 국부에 끼치는 영향; 중국은 세계 1위가 될 수 있는가; 개인의 위기와 국가의 위기는 어떻게 다른가; 전통사회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건강하게 삶의 질을 유지하며 오래 사는 법 등에 대해 답합니다.

앞의 책과 유사한 문명사적 빅 퀘스천을 다룬 책입니다. '왜 어떤 국가는 성공하고 어떤 국가는 실패하는 걸까?'라고 묻고 답합니다.

주 저자인 클로테르 라파이유(Clotaire Rapaille. 1941년생)는 심리학과 인류학에 기초한 마케팅 이론가입니다. 소르본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박사를 받고 현재 아키타이프 디스커버리스 월드와이드(Archetype Discoveries Worldwide) 회장으로 유명 기업들에 컨설팅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문화 코드와 생물학을 결합한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틀을 제시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언어 습득, 지각, 계획 등을 관장하는 대뇌피질과 행동, 감정, 기억, 동기부여를 담당하는 변연계 그리고 호흡, 체온조절 등 생존에 필요한 부분과 번식을 담당하는 파충류 뇌로 구성됩니다.

생존을 위한 인간의 노력은 파충류 뇌의 명령에 따른 행동인 반면, 협력과 통합이라는 의식적 합의는 대뇌피질의 명령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문화가 파충류 뇌의 욕구를 포괄하고, 대뇌피질의 방식을 이용해 새로운 차원으로 받아들일 때 사회의 번영과 상향 이동이 일어난다고 저자들은 설명합니다. 

원제는 'Move Up: Why Some Cultures Advance While Others Don't'으로 2015년 7월 출간됐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왜 10억 명 이상이나 되는 것일까? 바로 페이스북이 완전히 파충류 뇌의 차원이기 때문이다. 즉, 공동체의 소속감과 그 공간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일 등 파충류 뇌의 집단 사고방식을 강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사냥하는 부족처럼 늘 위험이 따른다. 상대에게 수치심을 느끼고 거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아니면 나중에 반응해야 할까, 내가 절실하게 보일까, 내가 이 노래를 공유하면 그가 알아차릴까, 내 프로필 사진은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 질까?’ 이런 의문들은 모두 파충류 뇌의 욕구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받아들여지고 인정받으려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그런 의문을 품는다. /'왜 그들이 이기는가' 중에서

'다보스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저서입니다.

올해로 46주년인 포럼이 처음으로 ‘과학기술’ 분야 주제를 주요 의제로 담아 논의한 결과를 담았습니다. 세계 공공 및 민간 부문 지도자들이 유비쿼터스, 모바일 슈퍼컴퓨팅,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유전공학,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합니다.

이들은 전 세계가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다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에 필요한 능력으로 상황 맥락 지능(정신)과 정서 지능(마음), 영감 지능(영혼), 신체 지능(몸) 네 가지를 제시합니다.

원제는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으로 2016년 1월 출간됐습니다.

보석을 둘러싼 인류의 욕망이 빚어낸 세계사를 담은 묵직한 인문교양서입니다.

저자 에이자 레이든(Aja Raden)은 시카고대학에서 고대사와 물리학을 전공한 후, 미국의 유명 경매소인 '하우스 오브 칸(House of Kahn)'의 경매 담당 부서장을 거친 실무인입니다. 현재 LA의 고급 보석 회사 타코리(Tacori)의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석에 얽힌 여덟 가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소유, 갈망과 탐욕에 대해 조명합니다. 욕망과 더불어 희소성의 경제가 만들어낸 우여곡절 가득한 인류사를 일별할 수 있습니다.

원제는 'Stoned: Jewelry, Obsession, and How Desire Shapes the World'로 2015년 12월 출간됐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잘 부서질 뿐만 아니라 열역학적으로 불안정하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지상에 있는 다이아몬드는 모두 조금씩 흑연으로 변하고 있다. 물론 실온에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느리게 변하므로 다이아몬드가 흑연으로 변할 때까지 살아 있을 사람은 없겠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이 탄소 덩어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모두’ 받고 싶어 할 게 틀림없다. 사람들은 보통 다이아몬드의 화학 성분에 대해 잘 모르거나 전혀 알지 못한다. 사실 이런 무지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 80년 동안 다이아몬드를 판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드비어스가 판 것은 다이아몬드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라는 ‘개념’이었다. /'보석 천 개의 유혹' 중에서

이 책은 문화재 발굴 이면의 비사(秘史)를 파헤친 논픽션입니다.

문화재와 학술 기자로 일한 저자 김태식은 취재 시절 목격한 무령왕릉 발굴에 얽힌 고고학과 권력의 유착 관계를 20년 가까이 천착해 책으로 냈습니다.

1971년 당시 발굴단과 정부 관계자, 언론 보도, 그리고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해명합니다. 저자는 무령왕릉 발굴이 이뤄진 1971년 그해 박정희 정부가 경주 계획을 발표한 사실에 주목합니다.

민족주체성이라는 미명하에 감춰진 역사의 진실, 일본 학계에 끌려가는 우리 학계의 문제, 고고학 발굴을 당시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읽으려 했던 사실 등을 고발합니다.

중앙아시아에 대한 최근의 새로운 관심에 부응하는 심층 학술서입니다. 6세기 중엽 유라시아 초원을 배경으로 거대 유목제국을 세운 돌궐의 역사를 복원했습니다.

이들의 유산이 몽골 제국으로 이어지며 세계사에도 큰 영향을 미친 과정을 밝혔습니다. 특히 한문 자료와 고대 투르크 비문 자료의 비교 연구를 통해 그동안의 사료 제약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중립적'인 연구를 지향했습니다.

저자 정재훈 경상대 사학과 교수는 현재 중앙아시아학회 회장을 맡아 이 방면 연구를 이끌고 있는 중견 학자입니다.

먹방, 쿡방이 유행인 요즘 '배고픔'은 다소 엉뚱한 주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사실 굶주름과의 싸움이었음을 웅변하는 책입니다.

끼니때마다 찾아오는 배고픔부터, 건강을 위한 단식과 절식, 다이어트, 거식증, 종교적 금식, 단식 투쟁, 글로벌 이슈인 기근까지 배고픔에 관해 떠올릴 수 있는 이슈 대부분을 아우릅니다.

우리가 왜 배고픔을 느끼는지, 배고플 때 우리 몸과 정신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과학적인 원리에 대해서도 설명합니다. ‘배고픔에 관한 백과전서’라고 불러도 좋을 책이라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저자 샤먼 앱트 러셀(Sharman Apt Russell, 1954년생)은 미국 웨스턴 뉴멕시코 대학교 인문학부 교수이면서 자연 및 과학 저술가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원제는 'Hunger: An Unnatural History'로 2005년에 출간된 책을 번역했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Stephen Jay Gould, 1941-2002)의 학문과 생애를 정리한 평전입니다.

굴드는 리처드 도킨스와 더불어 20세기 진화 이론의 발전과 확산을 견인해온 양대 축으로 꼽힙니다. 국내에도 그의 책이 많이 번역돼 있습니다.

이 책은 굴드에 매료된 두 명의 사회학자, 리처드 요크(Richard York)와 브렛 클라크(Brett Clark)가 같이 썼습니다. 굴드가 남긴 22권의 저서와, 101편의 서평, 497편의 과학 논문, 300여 편의 자연학 에세이를 토대로 핵심적인 사상을 정리했습니다. 서구 중심, 백인 중심, 남성 중심주의를 ‘과학적으로’ 비판했던 굴드의 인간적인 면모도 담았다고 하는군요.

원제는 'The Science and Humanism of Stephen Jay Gould'로 2011년 1월 출간됐습니다.

국내 역대 최장기간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미움받을 용기' 후속편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아들러 심리학을 오래 천착해온 일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岸見一郞, 1956년생)와 젊은 논픽션 작가 고가 후미타케(古賀史健, 1973년생)가 문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전작이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했다면, 3년 만에 나온 이 책에서는 '행복으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용기 2부작의 ‘완결편’이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하는군요.

최근 몇 년 사이 죽음에 관한 성찰을 담은 책이 자주 눈에 띕니다. 그와 더불어 죽음을 가까이에서 접한 의사들의 저술도 하나의 흐름을 형성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 책도 그런 합류 지점에서 돋보이는 책입니다. 'Do No Harm'이라는 원 제목으로 2014년 3월 영미권에서 선보였을 때 여러 저술상과 함께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자 헨리 마시(Henry Marsh, 1950년생)는 데뷔작인 이 책과 더불어 영국에서 존경받는 신경외과 의사이자 섬세한 작가로 스타덤에 오른 사람입니다. 의료 다큐 영화 'Your Life in Their Hands'와 'The English Surgeon'의 주인공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 책에는 30년 동안 병원에서 환자들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25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뇌수술로 목숨을 건진 사람, 세상을 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괜찮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던지고 나름의 답을 제시합니다.

2015년 예술과 문학을 교직한 인문학서 '예술 수업'으로 주목받은 오종우 성균관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의 신작입니다.

이번에는 도스토옙스키의 명작 '죄와 벌' 깊이 읽기를 통해 독자를 인문적 사유로 이끕니다. 작품 속에 그려진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련한 삶들과 21세기 오늘 우리의 군상을 교차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150년 전 고전을 오늘의 텍스트로 독해하면서, 노예나 기계로 전락하지 않고 진정한 인간의 삶을 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묻고 답합니다.
인간이 신비로운 까닭은 자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의 영혼이 무한한 것이다. 자기 안에 갇히지 않고 자기를 강화하지 않으면 자기가 넓어진다. 진정한 자기 긍정은 자신을 넘어서는 일이다.
산다는 건 회계장부를 만드는 일과 다르다. 손익계산서를 작성하는 일도 아니다. 수량을 세어 점수를 매기고 도표로 실적을 헤아리는 게 인생이 아니다. 산다는 건 한 점의 그림을 그리는 일과 같고, 한 곡의 노래를 부르는 일과 같다. /'무엇이 인간인가' 중에서

서울대 교수 8인의 특별한 인문학 강의를 묶은 책입니다. 2013년부터 3년 동안 서울대와 법무부가 전국 교정기관의 수용자들을 상대로 진행한 인문학 강의 결과물입니다.

철학, 종교, 역사, 문학 등 각 분야 교수 8인이 참가했습니다. 가령, 배철현 종교학과 교수는 고대 이집트인들의 가치관과 종교의 핵심을 통해 공감 능력인 ‘자비’가 왜 우리 사회에 필요한지 이야기합니다. 김헌 인문학연구원 교수는 '일리아스'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들어가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논합니다.

F. L. 파울러라는 가명의 작가가 쓴 기발한 요리책입니다.

2012년에 미국에서 출간돼 인기를 끈 이 책의 원제가 'Fifty Shades of Chicken: A Parody in a Cookbook'입니다. 맞습니다. 억만장자 청년과 여대생의 관능적인 사랑을 파격적으로 묘사한 베스트셀러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Fifty Shades of Grey)'를 제목부터 패러디했습니다.

냉장고에 갇혀 있던 수수한 생닭 아가씨가 화끈한 매력을 지닌 마초 요리사와 만나 ‘순진한 영계’에서 ‘거침없이 막나가는 치킨’으로 변모하는 50가지 단계를 짧은 이야기와 레시피로 담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후속편이 나오면서 패러디 요리책 장르까지 형성할 정도라는군요.

원로 소설가인 현기영의 산문집입니다. 올해로 등단 41년이 된 작가로서는 3번째이자 14년 만의 산문집입니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쓰고 발표해온 산문 37편을 묶었습니다. 

1941년 제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제주 4.3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 현대사의 비극과 이면을 집중 조명해왔습니다.

그는 이 산문집에서 “싸우는 동안 증오의 정서가 필요”했다면서 “이제는 비극에 서정과 웃음을 삽입하는 일을 꺼려서는 안 되겠다”고 씁니다.
노경에 접어들면서 나는 이전과는 좀 다른 삶을 꿈꾸게 되었다. 노경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들이 적지 않은데, 그중 제일 큰 것이 포기하는 즐거움이다. 이전 것들에 너무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고 흔쾌히 포기해버리는 것, 욕망의 크기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포기하는 대신 얻는 것은 자유이다. 그 자유가 내 몸과 정신을 정갈하고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전보다 오히려 젊어진 듯한 느낌마저 든다. 얼굴은 주름 잡혔지만 심장만은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 그러한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것이다. /현기영 작가의 말

'은비령'의 중견 작가 이순원이 6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강원도 출신인 그가 다시 대관령을 배경으로 쓴 작품입니다. 2015년 봄부터 1년간 계간 '문예중앙'에 연재된 것을 묶었습니다.

삿포로에서 태어나 대관령에 와서 살았던 한 여자와 대관령에서 태어나 삿포로로 결국 떠나가버린 여자의 딸, 그리고 그들의 몸과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운명적’이면서도 ‘순간에 사라져버려 안타까운’ 사랑을 그리고자 했다고 썼습니다.

국내에서 각별한 인기를 누리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제3인류' 시리즈의 완결편입니다.

'제3인류'는 작가 특유의 상상력으로 신화와 철학, 대담한 과학 이론을 접목해 써내려간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입니다.

인류가 어리석은 선택으로 자멸을 향해 달려가는 미래의 어느 시점, 그 위기를 뛰어넘기 위해 일군의 과학자들이 감행하는 기상천외한 시도를 그렸습니다.

 인간의 손에 의해 새로운 인류가 창조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이들의 사회는 어떤 모습이 될지, 인간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5, 6권에서는 한국인 여성 고고학자 히파티아 김(김은선)이 등장한다는군요.

국내에 알려진 포르투갈 작가라고 하면 얼마 전 국내에도 번역된 소설 '카인'이 작가 주제 사라마구 정도일 것입니다.

여기에 또 한 명의 포르투갈 작가가 이름을 올립니다. 안토니우 로부 안투네스(Antonio Lobo Antunes, 1942년생)입니다.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군복무로 앙골라 내전 참전 후에 신경정신과 의사 직을 버리고 문학에 뛰어든 작가입니다.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로 거명될 정도로 해외에서는 유명한 작가입니다.

1996년 'O manual dos inquisidores'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그의 장편 소설을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배수아가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32년부터 36년간 장기집권한 독재자 살라자르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파시즘과 사람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이자, '폭력, 억압, 공포, 불안 등이 만연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50년 이상 포르투갈 국민의 일상을 변화시킨 권력의 모습에 대한 책'이라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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