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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누구를 위한 질서인가

조회수 2018. 3. 7. 09: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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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첫 주의 주목할 만한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에 나온 신간 중에서 주목할 만한 책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소개할 만한 신간 추천도 받습니다. journey.jeon@gmail.com으로 알려주세요.


근대 민주주의 이론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 고전입니다.


저자 캐롤 페이트먼(Carole Pateman, 1940년생)은 영국 태생으로 옥스포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로 있다가 은퇴했습니다. 민주주의와 여성주의 정치 이론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 책은 근대 민주주의 이론이 출발 때부터 품고 있던 젠더 문제를 심층 분석한 것으로, 페미니즘 이론의 고전으로 꼽힙니다.


저자는 17세기 근대 정치이론이 태동하던 때부터 여성이 불편한 존재로 간주되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여자들의 무질서'라는 제목도 루소의 글에서 가져왔습니다.


루소는 여성이 본성 때문에 정치적인 삶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고, 이는 다른 사회계약 이론가들도 마찬가지였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란 남자들이 자기-통치의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는 전유물이었다는 거지요.


근대 민주주의론의 토대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의 사회계약이었지만 이것은 성적 차이를 정치적 차이─남자들의 자연적 자유와 여자들의 자연적 종속 사이의 차이─로 구성한 것이었다고 비판합니다.


저자는 이런 ‘자발적 동의’라는 개념에 존재하는 원초적 불편함과 허구성을 지적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민주주의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의 중심에 여자들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오늘날 민주주의의 심화를 위해서는 ‘여자들의 문제’를 '여자들만의 부수적인 문제가 아니라 중심적이고 보편적인 문제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원제 The Disorder of Women: Democracy, Feminism, and Political Theory. 1989년 출간.


근대 서유럽이 중국을 앞질러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룬 원인을 심층 분석한 책입니다. 계몽주의 지식 혁명에서 찾습니다. 


저자 조엘 모키르(Joel Mokyr, 1946년생)는 네덜란드 태생으로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노스웨스턴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유럽 경제사를 연구하면서 최근에는 경제 성장과 지식의 관계에 관심을 집중해 왔습니다.


이 책은 그 성과물입니다. 서로 엇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던 서유럽과 중국의 경제가 17~18세기 이후 어떻게 크게 벌어졌을까 하는 물음에 대해 답합니다.


산업혁명 전만 해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성장과 정체를 반복했던 유럽과 중국은 1700년 이후 뚜렷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동서양의 '대분기'입니다.


'중국의 과학과 기술이 처음엔 유럽을 앞설 만큼 발전했지만 왜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없었는가'라고 하는 니덤(Joseph Needham)의 질문을 두고 여러 가설이 제시돼왔습니다.


저자는 체계적 지식 기반의 유무에서 차이를 찾습니다. 중국에 비해 유럽은 생산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경제 발전의 우위로 나타났다는 거지요.


그 배경에 지식 혁명이 있었습니다. 17세기 후반 등장한 계몽주의는 유럽 지적 엘리트 문화에서 일어난 변화의 결정체였으며, 유럽만의 현상이었다고 말합니다.


계몽주의는 지식과 자연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인류의 물질적 조건을 증진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믿었고, 이것이 거대한 경제적 변환을 가능케 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원제 A Culture of Growth: The Origins of the Modern Economy. 2016년 11월 출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적 엘리트의 선택에 의한 문화적 진화였다. 이런 선택에 의한 문화적 진화는 제도적 구조에 의해 만들어지며, 그럼으로써 다시 이런 제도를 만들어내는 데 기여한다...

다시 말하지만, 중국이 잘못했다기보다 유럽에서만 계몽주의로 이어진 지적 변화라는 일련의 특이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근대 초기 유럽의 어느 순간 문화적 환경이 크게 바뀌기 시작해 다양한 문화적 사업가와 그들의 추종자가 엘리트 집단의 마음가짐과 신념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이런 변화를 충분하게 수용하는 제도가 들어서는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혁신과 기술 발전에 특히 우호적이었으며, 사회에서 유용한 지식의 운용 방식이 운명적으로 변화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변화는 1800년 이전 유럽의 생활수준이 성장하는 것을 가로막은 장애물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2세기 동안 유럽의 글로벌 지배로 이어졌다.

북유럽을 우회적으로 예찬하는 체험기입니다. 세계에서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는 이 지역에 살면서 실상을 따져보듯 취재해서 재치있게 썼습니다.


저자 마이클 부스(Michael Booth)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입니다. 여행과 음식 문화에 관한 글쓰기로 여러 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10년 동안 북유럽에서 살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밀착 보고서입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부유하고, 복지제도와 남녀평등이 최상위에 속한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지요. 하지만 정작 이 곳 사람들을 만나보면 웃음기 없는 얼굴에 비사교적인 성격, 비호감이 가득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런 사회 지표와 주관적 경험의 괴리를 해명하기 위해 저자는 직접 평범한 시민은 물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실상을 속속들이 전합니다.


일반적인 통계나 보고서를 통해서는 접하지 못했던 의외의 내용들이 소개됩니다. 하나같이 과묵하다든가 나태지수가 높다는 사실은 뜻밖입니다.


그럼에도 저자의 결론은 고쳐야 할 점보다 배울 점이 훨씬 더 많다는 겁니다. 삶의 방식과 우선순위, 돈을 쓰는 방법과 삶과 일의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 효과적인 교육 제도와 서로를 돕는 방식, 그리고 최종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까지 칭찬받을 만하다고 말합니다.


원제 The Almost Nearly Perfect People: Behind the Myth of the Scandinavian Utopia. 2015년 1월 출간.

내가 아직 언급하지 않은, 최소한 명쾌하게 말하지 않은 북유럽 행복 현상의 한 가지 요소가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행복의 한 가지 열쇠는 삶의 자율성이다. 즉 스스로 자기 운명을 결정하고 자기결정을 할 수 있는 사치다. 북유럽 지역이 하나같이 행복도와 삶의 수준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진정하고 지속적인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므이 주인이 되고, 자기 의지로 되고 싶은 사람이 되며, 그렇지 않다면 적절하게 경로를 변경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지 생각에 머물거나 아메리칸드림처럼 공허한 슬로건이어어서는 안된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현실이다.

인류의 삶과 시간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생활문화사입니다.


저자 사이먼 가필드(Simon Garfield, 1960년생)는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입니다. 베스트셀러 『지도 위의 인문학(On the Map)』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은 시간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우리 일상과 관련해 기술했습니다. 인류는 늘 시간과 씨름해왔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시간이 무엇인지 정의내리는 데 열정을 쏟았고, 권력을 잡은 정치가들은 달력에 집착했으며, 기업인은 시간 경영에 매달렸습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슬로푸드, 슬로라이프 운동이 유행이고, 지구종말시계가 등장해 경각심을 주기도 합니다. 이렇듯 시간이 우리 삶 속에서 차지해온 다양한 역할과 관계를 재미있는 일화와 함께 들려줍니다.


1부에서는 태양시에 맞춰 살던 인간이 어떻게 표준시간제를 채택하고 시간 질서를 갖추게 되었는지를, 2부에서는 산업혁명 전후 급격하게 진행된 시간혁명을 살펴봅니다. 3부에서는 시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원제 Timekeepers: How the World Became Obsessed With Time. 2016년 9월 출간.

사람들은 이집트 어부 같은 여유 있는 삶을 원하는가? 아니면 스트레이치처럼 시계에 맞춘 삶을 원하는가? 요즘 사람들은 둘 다 원한다. 우리는 아무 걱정 없이 사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좀처럼 오랫동안 시간의 여유를 갖지 못한다. 하루 24시간 중 많은 시간을 활용하려 하면서 시간만 낭비할까 봐 고심한다. 온종일 일하면서도 성과는 신통치 않다. 소중한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내 다른 시간들과 구별하기도 한다. 침대 머리맡에 시계를 두고 자지만 그 시계를 부수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김수영 시인의 50주기를 맞아 그의 시와 산문을 집대성해서 낸 결정판입니다.


1981년에 출간된 초판을 김수영 연구의 권위자인 이영준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이 새로 엮어 출간했습니다.


김수영 시인의 동생이자 현대문학 편집장이었던 김수명 선생이 편집한 1981년판과 2003년판 전집, 김 교수가 2009년 펴낸 『김수영 육필시고 전집』, 시인 생전에 발간된 유일한 시집 『달나라의 장난』을 비롯해 새로 발굴된 사실들을 포함시켰습니다.


2003년 개정판의 크고 작은 오류들을 바로잡았고, 그 뒤 발굴된 시 4편, 미발표 시 3편과 미완성 초고 시 15편을 더하는 한편, 공백으로 남아 있던 포로수용소 시절에 대한 기록을 포함해 22편의 산문과 다수의 일기 및 편지도 추가해 시인의 작품을 망라했습니다.


전반적인 편집 체제를 수정하고 시각적 자료를 풍성히 하여 독자들에게 보다 생동감 있고 편리한 독서를 제공하게 된 것도 기존 판본과 달라진 점이라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지난 1년 동안의 우리 시의 실적을 생각해 볼 때 우리에게 가장 결핍되어 있는 것이 지성이다. 지성이 없기 때문에 오늘의 문제점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현대시가 안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리고 외부적인 여건으로는, 매번 말하고 있는 일이지만 창작의 필수조건인 충분한 자유 분위기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바로 이 자유의 문제가 오늘의 지성의 문제인 것이다.

1967. 12. '지성이 필요한 때' 중에서

미국에서 글쓰기 지침서로 오래 사랑받아온 책의 번역서입니다.


저자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 1945년생)는 미국의 원로 작가입니다. 소설가, 시인, 수필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면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15년 인간의 삶과 자연을 시와 산문으로 깊이 성찰해낸 공로로 국가인문학메달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법이나 요령이 아니라, 저자 자신의 글 쓰는 삶과 작업 세계를 진솔하게 보여줍니다. 저자만의 글 쓰는 환경과 생활 방식, 대상과 나누는 교감, 의식의 흐름과 통찰력, 작가로서의 고통과 기쁨 그리고 열정과 깨달음 등을 이야기합니다.


위대한 문인과 예술가의 흥미로운 사례를 들어가며 자신이 삶을 통해 체득한 창조적 글쓰기의 지혜도 들려줍니다. 손쉬운 요령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자극과 영감을 주어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깨닫게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2008년에 출간됐다가 절판된 『창조적 글쓰기』의 개정증보판으로, 제목이 원제에 가깝게 바뀌었고, 본문이 추가되고 수정되었으며, 장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원제 The Writing Life. 1989년 8월 출간.

작가는 자신이 읽을 책을 주의해서 선택한다. 결국은 그것이 그가 쓸 내용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배울 것을 조심해서 선택한다. 결국은 그것이 자신이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20세기 유명 작가 56인의 작품 공간인 책상 풍경에 초점을 맞춘 포토에세이입니다.


저자 질 크레멘츠(Jill Krementz)는 금세기를 대표하는 초상 사진가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1960년대에 《뉴욕 헤럴드 트리뷴》 사진기자로 일했고 베트남전을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1,500명이 넘는 작가들을 찍으면서 방대한 ‘작가 사진 도서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책상을 흑백사진으로 담고 설명을 더했습니다.


캐서린 앤 포터, E. B. 화이트, 조르주 심농, 파블로 네루다부터 제임스 미치너, 존 치버, 커트 보니것, 수전 손택에 이르기까지 56인의 작가의 내밀한 사적인 공간을 담았습니다. 지금 최고의 현역들인 스티븐 킹, 토니 모리슨, 필립 로스, 조이스 캐럴 오츠, 존 어빙 등도 등장합니다.


집필을 위한 사소한 습관과 금기 또는 남다른 의식 등 개성적인 작업 방식과 창작 비결을 털어놓은 작가의 진솔한 육성도 담았습니다.


가령, 스티븐 킹은 엄청난 상업적 성공에 비해 턱없이 비좁아 보이는 공간을 반려견과 함께 사용하는데, 책상도 두 발을 겨우 올려놓을 수 있는 정도만 비어 있습니다.

 

또, 수전 손택의 길고 널찍한 책상에는 다이얼 전화기 한 대와 《뉴욕 리뷰》, 그리고 책과 종이 뭉치들이 어지럽게 쌓여 있는데, 자신은 드넓은 책상에 비하면 너무나 좁다란 거상(踞床)에 앉아 있는 식입니다. 


원제 Writer's Desk. 1996년 12월 출간.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의 죽음을 의문사로 설정하고 기라성 같은 인물들을 대거 등장시킨 지적인 스릴러물입니다.


저자 로랑 비네(Laurent Binet, 1972년생)는 파리 대학에서 근대 문학을 전공한 후 대학교에서 불어를 가르치면서 소설을 써왔습니다. 첫 장편소설 《HHhH》로 공쿠르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책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야기는 1980년 기호학자이자 문예 비평가인 롤랑 바르트가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했다가 숨진 사건을 모티브로 삼습니다. 이 사고가 우발이 아닌 살해였고 그 배후에는 '언어의 7번째 기능'에 관한 비밀문서가 있었다는 상상을 펼칩니다.


이 문서의 내용은 너무나 강력하고 위험해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숨겨야 했던 것인데, 사건 후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수사가 진행됩니다. 대통령 지스카르와 미테랑, 기호학자 움베트로 에코, 미셸 푸코,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같은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자를 비롯해 쥘리아 크리스테바, 주디스 버틀러 같은 페미니스트 학자들까지 대거 등장합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서술 기법이 보르헤스와 에코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합니다.


원제 La septieme fonction du langage. 2015년 8월 출간.

푸코는 안경 너머로 바야르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길고 긴 이야기의 비밀스런 결말을 자신만이 알고 있는 듯이 천천히, 음절 하나하나에 힘을 주어 말했다.

“롤랑 바르트는 죽었어요.”
“하지만 누가 그를 죽였다는 겁니까?”
“시스템이죠. 당연히.”

푸코가 사용한 ‘시스템’이라는 단어는 바야르가 막연히 품고 있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었다. 맙소사. 역시 좌파에게 걸려들었군! 그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좌파들의 입에선 ‘부패한 사회, 계급투쟁, 시스템’ 같은 말만 나올 뿐이다.

김솔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입니다.


김 작가는 201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내기의 목적'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두 권의 소설집과 두 권의 장편소설을 잇따라 출간해 왔습니다.


이 책은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무기회사가 영업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이탈리아 피렌체 공장의 폐쇄 결정을 내리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렸습니다.


특유의 상상력과 입담으로 자본주의의 세계에서 회사란 무엇인지, 이 세계에서 온전하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인간 스스로 지옥을 만든 이상 신은 그런 인간을 보호할 리 없다는 사실과, 악수만으로 이해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고통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적어도 그는 잘 알고 있는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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