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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브 리뷰] 어떤 미래를 바라는가

조회수 2017. 12. 13. 08: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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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인공지능(AI)의 발전에 따른 인류와 생명의 미래를 논한 책입니다.


저자 맥스 테그마크(Max Tegmark, 1967년생)는 MIT 물리학과 교수입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문제에 관심을 갖고 2014년 ‘생명의 미래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를 공동 설립한 후 연구와 사회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도 AI에 관한 생각을 담은 종합 해설서입니다. 저자는 생명을 세 단계로 구분합니다. 라이프 1.0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연진화의 방식을 통해서만 발전하는 형태입니다.


라이프 2.0은 하드웨어는 진화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설계할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인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지구상에 문화가 등장했고 지식과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라이프 3.0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설계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합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그 후보입니다.


저자는 AI로 인한 미래 상황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최악의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원제 Life 3.0: Being Human in the Age of Artificial Intelligence. 2017년 8월 출간.

당신은 기술을 소유하기를 원하는가, 아니면 기술이 당신을 소유하기를 원하는가? 당신은 AI 시대에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기를 바라는가? 이런 물음을 놓고 주위 사람들과 논의하기를 부탁드린다. 이건 중요할 뿐 아니라 매력적인 주제이다.

[미니북] 맥스 테그마크 인터뷰 바로가기


인류 진화 과정에서 이타성이 생겨난 원리를 공동체 개선에 실험해본 이야기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슬론 윌슨(David Sloan Wilson)은 뉴욕 주립대 생물학과의 진화인류학 교수입니다. 자연선택 이론을 둘러싼 논쟁에서 집단선택 이론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이타성 이론을 토대로 이웃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 ‘이웃 개선 프로젝트(Neighborhood Project)’를 실험하기도 했습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저자는 미국 뉴욕 주 인구 5만의 소도시 빙엄턴에서 이웃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세계 최초 진화론 실험에 도전합니다.


도시의 물리적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물리학과 공학이 필요한 것처럼, 도시의 삶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이해에 기초한 과학이 필요하다는 믿음 하에, 이기와 배신이 넘쳐 나는 각박한 도시를 보다 이타적인 곳으로 만들기 위한 실험들을 소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속한 생물학과의 학자들뿐만이 아니라 면역학자, 예방학자, 인문주의자 시민 단체 리더, 투자금융 회사 CEO, 로마 교황청 신학자 등과 만나 진화론적 싱크 탱크를 만들기 위해 겪은 체험담도 들려줍니다.


원제 The Neighborhood Project. 2011년 8월 출간.


우리의 잘못된 식습관을 지적하고 건강하게 먹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 비 윌슨(Bee Wilson)은 영국의 역사학 박사 출신 음식 전문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음식을 통해 즐겁게 영양분을 얻고 행복에 이르는 법을 알려줍니다. 잘못된 식습관을 바꾸려면, 처음에 우리를 그렇게 만든 음식의 경험을 다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나 합리적 논의를 통해서가 아니라 본능적이고 습관적인 행동을 체계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그동안의 식습관과 음식에 관한 오해와 착오, 오류들을 짚어가면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건강한 방법을 찾아갑니다.


모유수유 문제, 유아식, 학교급식, 비만과 배고픔, 폭식과 거식과 같은 섭식 장애 등, 가정과 학교와 사회 차원에서 잘못 이해되고 시행돼온 문제들을 영양학, 유전학, 심리학, 역사 등의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개선책을 제시합니다.


원제 First Bite: How We Learn to Eat. 2015년 12월 출간.

나는 이 책을 쓰면서 누구나 자신의 식습관을 개선할 수 있는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지만, 음식을 잘 먹는 법(이것은 식이 요법을 시작하는 것과는 아주 다르다)은 누구나 터득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음식을 먹는 법을 새로 배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 중 가장 설득력이 강한 것은 음식에서 얻는 즐거움을 강조하는 주장일 것이다. 양분된 세계에서 내가 서 있는 이곳은 아주 즐겁고 행복하다. 당신도 이곳으로 합류하길 기대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소리와 청각에 관한 다양한 현상들을 풀어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 세스 S. 호로비츠(Seth S. Horowitz)는 미국의 신경과학 박사 출신으로 신경감각 및 정신물리학적 알고리즘을 이용한 첫 음향 설계 컨설팅회사 뉴로팝(Neuropop)을 공동설립한 인물입니다.


이 책에서는 소리와 청각은 무엇이며, 그것은 진화와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속속들이 이야기합니다.


동물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인 감각이 청각이라는 사실을 출발해서, 귀는 어떻게 탄생했고, 소리와 청각은 어떻게 인간의 마음을 빚어냈고 인류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합니다.


또 음악과 영화의 사운드트랙부터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음향 무기에 이르기까지 소리와 청각의 다양한 활용에 대해서도 들려줍니다. 


소리와 청각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동물들의 능력과 양태들도 소개됩니다.


원제 The Universal Sense. 2012년 9월 출간.

시각은 비교적 고속의 감각으로, 우리가 보는 대상에 대한 의식적 인식보다 조금 더 빠르게 작용한다. 후각과 미각은 느림보라 몇 초 이상 걸려서야 작동한다. 촉각은 기계적 감각으로 (빛 접촉에서처럼) 빠르게도, (통증에서처럼) 느리게도 작동할 수 있지만, 제한된 범위에 서만 가능하다. 이와 달리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1초의 백만분의 1 이내에 생기는 소리는 물론이고 몇 시간에 걸친 복잡한 소리의 변화를 감지하고 이에 반응할 수도 있다.

과학과 과학철학의 심층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 결과물입니다.


과학 대중화를 표방한 카오스 재단이 올 봄에 같은 제목의 주제 하에, 국내 주요 과학자와 과학철학자 들을 초청해 벌인 공개 토론회의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물리법칙의 존재 유무에서부터, 양자이론의 완벽성, 사회현상을 설명하려는 과학의 시도, 인간의 한계를 초월하려는 생물학에 이르기까지 주요 주제들을 다뤘습니다.


우리가 지금껏 알고 있는 과학은 정말로 맞는 것인지, 과학은 철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계속 확장하고 초월하려는 과학의 고삐를 과학철학이 쥘 수 있는 것인지 등의 문답이 오갑니다.


홍성욱 교수(서울대 생명과학부)는 물리법칙이 인간이 만든 것은 아닌지 따져묻는가 하면, 장대익 교수(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생물학을 활용한 인간 능력 발휘에 적극 찬성하는 반면 송기원 교수(연세대학교 생화학)는 유전자 조작 등 과학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인간 가치를 옹호합니다.


국내 마을 도서관장이 세계 각지의 모범적인 도서관을 둘러본 후 소개한 책입니다.


저자 조금주는 연세대에서 고전문학을, 뉴욕 주립대에서 문헌정보학을 공부하고 각각 석사 학위를 받은 후 국내외 사서를 거쳐 현재 도곡정보문화도서관 관장으로 있습니다.


이 책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다양한 도서관을 돌아보고 쓴 책입니다. 총 14개국 48개 도서관이 소개됩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이들은 어떻게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지식정보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들을 하는지 살펴봅니다.


최첨단 기술에 진일보한 서비스는 물론, 문화와 예술을 접목하는 모습들도 200여 컷의 컬러 도판과 함께 담았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명작 소설 '레 미제라블'의 탄생 과정을 다각도로 세밀하게 복원한 논픽션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벨로스(David Bellos)는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과 비교 문학을 가르치는 뛰어난 전기 작가이자 번역가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괴물 같은 분량에도 허술하게 늘어지는 부분이 한 군데도 없는” 레 미제라블의 안내자를 자처하며 원작자의 집필 맥락은 물론 언어, 정치, 역사적 맥락을 동시에 살피는 방식으로 작품을 심층 해부합니다.


출간된 지 150년이 넘은 원작 소설이 끊임없이 영화, 뮤지컬,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있지만 방대한 내용과 역사적 맥락이 오해되거나 제대로 이해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위고가 혁명과 쿠데타, 정치적 망명을 겪으면서 어떻게 19세기의 대표적인 소설을 썼는지, 그가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 어떤 혁신적인 거래를 해냈는지, 그의 작품이 당대와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중심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작품의 탄생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또 다른 드라마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원제 The Novel of the Century: The Extraordinary Adventure of Les Misérables. 2017년 3월 출간.

이것은 화해에 관한 이야기다. 계급 간 화해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을 폭풍 속으로 몰아넣으며 상충하는 흐름들 간의 화해다. 결국 이것은 선이 악을 이긴다는 낙관적인 이야기라기보다는 선하게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 주는 이야기다.

명저의 서문만을 묶어서 낸 별난 책입니다. 독서가 장정일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책 서문 서른 편을 모았습니다.


1500여 년 사이 문학·철학·역사·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명저에서 뽑아 발표순으로 실었습니다.


편자는 서문이야말로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 구성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설계도’라고 말합니다. 책이 쓰여진 동기와 방법론을 설명해주고 저자가 다루는 질문의 윤곽과 주제를 명료하게 해준다는 거지요. 어떤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변호와 반박을 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서문은 본문과 따로 떼어 음미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우주’가 된다고 편자는 설명합니다.


서양 정치사상사의 대표적인 저서로 꼽히는 책입니다.


저자 앨런 라이언(Alan Ryan, 1940년생)은 서양 정치사상 및 정치이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학자입니다. 영국한림원 회원으로 모교인 옥스퍼드 대학교(뉴칼리지 학장), 미 프린스턴 대학교와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를 지냈습니다.


이 책은 본래 1, 2권으로 고대 그리스 사상가 헤로도토스부터 근대 마키아벨리, 홉스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3000년의 서양 정치 사상을 망라했습니다.


관통하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가장 잘 지배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역사가, 철학자, 신학자, 현역 정치인, 자칭 혁명가 등의 다양한 대답들이 책의 몸통을 이룹니다. 각각의 사상을 상세히 설명하되 사상가들의 삶과 정신을 살려내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원제 On Politics. 2012년 10월 출간.

프롤레타리아혁명을 통한 사회주의 실현이 '빈곤의 점진적 심화'에 대한 유일한 처방이라는 마르크스의 주장을 허물 방법은 있었다. 비교적 괜찮은 수준의 공공주택, 보건의료, 노령연금, 실업수당 같은 것을 제도화하는 것이었다. 공교육은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이 교육과 직업의 사다리를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독일에서는 그런 조치들이 지방과 국가 차원에서 도입됐다.

마르크스주의 계열 사회민주당 지방정부들은 그런 개혁이 혁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혁명은 진행중이라고 주장했다. 보수정부는 그런 개혁이 혁명의 기관차를 멈출 수 있다고 봤다. 개혁을 통해 대중의 반란을 선제적으로 잠재우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어리석은 보수는 혁명을 조장하고, 똑똑한 보수는 혁명을 가라앉힌다.

유럽 결속을 다지려고 채택한 유로가 오히려 유럽의 미래를 위협한다고 비판한 책입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스티글리츠 교수의 지론을 집약한 책입니다. 그는 오늘날 유럽의 정치·경제적 위기 중심에 유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1999년 유로가 출범할 때만 해도, 설계자들은 공동 통화와 자유로운 자본 및 노동의 이동을 통한 역내 공동 번영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회원국들의 다양성과 격차를 무시하고 경제 통합을 서두른 결과, 유로는 통합이 아닌 분열의 도구로 변질됐습니다. 


유로 창설자들은 별다른 안정 장치 없이 고정 환율과 단일 이자율을 도입했고, 이는 <유로존>의 약한 국가들에게 막대한 채무를 안겼습니다.


저자는 <유연한 유로flexible euro>를 최선의 처방으로 제시합니다. 각국이 여전히 유로화로 교역을 하되, <그리스-유로>와 <독일-유로>가 동등 가치로 교환되지 않는 통화 제도를 말합니다.


정치 논리가 섣부르게 경제 논리를 좌우했을 때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이야기하는 책으로도 읽힙니다.

유로는 인공적인 구성물이다. 그 모양새가 숙명적인 자연의 법칙에서 나온 결과물이 아니란 말이다. 유럽의 통화 체계는 다시 설정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유로를 버릴 수도 있다.

백민석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40대 소설가인 ‘나’와 광기 어린 한 10대 소년이 일기장 앞뒷면에 번갈아 가며 ‘교양’의 일기와 ‘광기’의 일기를 써나가는 형식을 취한 실험적인 소설입니다. 87일간의, 180개의 일기로 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직접 체험한 쿠바 여행기를 바탕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이중성을 파고듭니다.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교양성’과 무법적이고 충동적인 ‘이중성’ 중 늘 어느 한쪽으로만 세상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려 한다고 소개합니다.


작가가 직접 찍은 소설 속 쿠바 사진과 중심에 대한 여러 사상가의 말이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일상인의 삶은 보인다. 구석구석 남김없이 보인다. 감출 수도 없고 감춰지지도 않는다. 삶의 순간순간이 모두 사실이다. 간혹 어딘가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사실이 아닌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먹고살기 바빠 굳이 알려고 하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사실은 사실이 아니므로 삶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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