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강한 리더가 좋다는 착각

조회수 2017. 11. 1.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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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넷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강한 리더에 대한 신화를 뒤집는 책입니다.


저자 아치 브라운(Archie Brown)은 영국의 정치학자이자 역사학자입니다. 지금은 옥스퍼드대 정치학 명예교수입니다.


이 책에서는 일반적인 리더십에 대한 통념, 즉 국가의 명운은 한 명의 리더에게 달렸고, 모름지기 지도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생각을 반박합니다.


저자는 20세기 이래 우리는 전 세계에서 그런 리더들을 무수히 봐왔으며, 오히려 그들의 실패가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합니다.


리더를 다섯 유형으로 구분해 역사적 사례를 들어가면서, 어떤 유형의 리더였든 권력을 독점했을 때는 파탄이, 분산했을 때는 발전이 찾아왔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필요한 것은 합리적이고 합의를 추구하는 리더와 리더에게 반대하는 의견을 가감 없이 주장할 수 있는 각료들, 그리고 이들이 서로의 의견을 숙의할 수 있는 공적 시스템이라고 말합니다.


‘강한 리더’가 아니라 민주적 거버넌스를 옹호하는 책입니다.


원제 The Myth Of The Strong Leader. 2014년 4월 출간.

나는 민주주의 정권이나 권위주의 정권, 혹은 그 둘 사이의 혼합형 등 정권의 형태를 막론하고 큰 권력을 행사하는 리더일수록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는 통념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하고자 한다. 어느 나라에서나 유능한 정부는 필요하지만, 절차도 중요하다.

리더가 본인이 뭐든 제일 잘 안다고 확신하여 절차를 무시할 때, 문제가 생기고 때로 이는 큰 재난으로 이어진다. 정당한 법적 절차란 관련 부서를 책임지는 고위 정치인들을 모두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법치 국가의 원칙에 따라 운영되고, 국회와 국민에 대해 민주적 책임을 져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벌인 '대통령에게 권하고 시민이 함께 읽는 책 읽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입니다.


평소 글과 강연, 책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해온  지식인 국내 물리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기생충학자, 역사학자, 한문학자, 경제학자, 여성학자, 문화학자, 국문학자, 정신의학자, 미술사학자 등 26인이 ‘대통령에게 권하고 싶은 단 한 권의 책’을 1권씩 고르고 추천의 이유를 덧붙였습니다.


1. 이진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2. 임지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3. 안대회: 안대회, 《정조치세어록》

4. 박명림: 니콜로 마키아벨리, 《군주론》

5. 서민: 애너벨 크랩, 《아내 가뭄》

6. 오찬호: 조은, 《사당동 더하기 25》

7. 김연철: 넬슨 만델라, 《만델라 자서전》

8. 정희진: 정찬, 〈얼음의 집〉, 《완전한 영혼》

9. 이정모: 데이비드 해스컬, 《숲에서 우주를 보다》

10. 홍기빈: 허먼 데일리, 《성장을 넘어서》

11. 이진경: 마틴 포드, 《로봇의 부상》

12. 우정아: 존 버거, 《다른 방식으로 보기》 

13. 박태균: 맹자, 《맹자강설》

14. 김상욱: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15. 한명기: 류성룡, 《징비록》

16. 이원재: 마크 블라이스, 《긴축》

17. 천주희: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18. 천정환: 309동1201호,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19. 표정훈: 김연철, 《협상의 전략》

20. 이욱연: 박지원, 《열하일기》

21. 하지현: 나시르 가에미, 《광기의 리더십》

22. 주영하: 매리언 네슬, 《식품정치》

23. 김윤태: 토머스 험프리 마셜, 《시민권과 복지국가》

24. 최무영: 장회익, 《삶과 온생명》

25. 목수정: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26. 주경철: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인생의 성공이 아니라 좌절과 시련을 이겨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각각 베스트셀러 저자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와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교수가 함께 썼습니다.


제목의 '옵션 B'란 상실과 역경으로 인해 맞닥뜨리게 되는 차선의 삶을 살아가는 법을 말합니다.


급작스런 사고로 남편을 잃고 싱글맘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야 했던 샌드버그가 그랜트 교수와 함께 체험을 주고받으며 역경에 맞서 회복탄력성을 키우며 삶의 기쁨을 찾는 법을 들려줍니다.


개인적인 상실과 극복 외에도, 집단 따돌림, 질병, 실직, 이혼, 성폭력, 자연재해, 성적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차별, 사랑하는 이의 죽음, 난민 생활 등 인생에서 우연히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역경과 극복의 지혜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원제 Option B. 2017년 4월 출간.


열악한 노동자들의 삶의 조건에 대해 오래 연구했던 학자의 회고담입니다.


저자 캐런 메싱(Karen Messing)은 캐나다 퀘벡대학교의 생물학 교수로 있으면서 다학제적 연구기관 신바이오스(CINBIOSE, Research Centre on Biology, Health, Society and Environment)에서 남녀 노동자의 건강 차이에 대한 연구를 주로 수행했습니다. 지금은 같은 대학 명예교수입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노동현장을 누비며 노동자의 건강을 위해 분투하는 과학자로 변모하고 성장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노동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게 만드는 과학계의 관행과, 때로는 연구 결과에 대한 모호한 해석과 판단 유예로 상황을 악화시키는 직업보건 과학자들의 모습도 비판적으로 조명합니다.


고통 받는 노동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느꼈던 무력감, 동료 과학자들을 향한 실망감, 그리고 자신의 연구와 제안으로 개선시켰던 노동조건이 곧 다시 악화되었을 때 느꼈던 허무함 등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는 노동 조건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많다고 역설합니다.


원제 Pain and Prejudice:What Science Can Learn about Work from the People Who Do It. 2014년 8월 출간

나는 사업주와 과학자, 행정가들이 노동자를 존중하지 않고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상태로 여러 노동조건과 노동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지켜봤다. (...) 우리의 후학들은 대학과 저임금 노동자 공동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뛰어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 그 간극을 나는 ‘공감 격차Empathy Gap’라고 부르는데, 과학자나 정책 결정권자가 노동자의 입장에서 역지사지하려는 의지나 능력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노동자들의 분노와 고통에 관심을 두지 않으려고 한다. 그들 편에 서서 발언을 하는 것은 불편하고, 스트레스와 모멸감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조사 결과에 실제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자신들이 ‘객관성’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내재하는 다양한 소수자에 대한 억압과 보이지 않는 폭력을 고발하는 책입니다.


저자 켄지 요시노(Kenji Yoshino)는 뉴욕대 법학대학원 헌법학과 교수입니다. 동성 결혼 법제화를 논한 『지금 말하라: 재판에서의 결혼 평등(Speak Now: Marriage Equality on Trial)』을 썼습니다.


이 책에서는 성 소수자이면서 미국 사회에서 인종 소수자인 저자가 성장하면서 겪은 자기 부정, 자기기만, 은폐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보여 주면서 닫힌 사회에서 소수자가 자유로운 정체성을 형성하기가 얼마만큼 어려운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제목의 '커버링'이란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존재들이 ‘자기의 낙인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도록 신경 쓰는 과정’을 뜻합니다.


저자는 법이 보장하고 인권으로 보호받는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소수자성이 어째서 끊임없이 침해되고, 공격받는지, 또 그러한 일련의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일종의 차별로서 재생산되고 공고해지는지 수백여 건의 판례와 사례를 통해 보여 줍니다.


원제 Covering: The Hidden Assault on Our Civil Rights. 2006년 1월 출간

우리 사회와 법은 이러한 ‘커버링’ 강요를 아직까지도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성 소수자가 자신의 성적 지향을 드러내지 않고, 여성이 가부장제의 압력에 항의하지 않고, 인종적 소수자가 해당 국가의 주류 인종처럼 행동만 하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식이다.

하지만 한 개인이 ‘커버링’을 강요받는다는 건 엄청난 희생과 노력을 (부당하게) 감수해야만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각 개개인의 희생, 노력, 고통은 결국 우리의 민권을 심각히 파괴할 것이며, 인간 해방과 번영에도 명백한 장해물로 남게 될 터다.

조선공산당 운동의 역사를 19세기 기원부터 쉽게 풀어 쓴 책입니다.


저자 최백순은 인문사회과학서점 ‘레드북스’ 공동대표이면서 진보적 매체 <레디앙> 기획위원입니다.


저자는 조선공산당 이전의 인물들이 그 역할에 비해 우리 역사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그들의 서사가 오늘날 진보정당의 뿌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최대한 풍부한 내용을 담으려 했다고 말합니다.


조선공산당이 정식 창당된 것은 1925년이었지만, 저자는 그 뿌리를 1860년대부터 이주를 시작한 러시아 한인들의 독립운동에서 찾습니다.


조선 말기부터 해방까지 독립운동과 진보정당 운동, 노동자와 농민들의 투쟁과 관련된 굵직한 사건들이 구체적으로 서술되는 한편, 오랜 기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인물과 단체 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로버트 스칼라피노와 이정식, 김준엽과 김창순의 1세대 연구 성과와, 여기에 새로운 사실과 해석을 더한 임경석 교수, 전명혁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는 것은 물론, 신문과 잡지 등 당시 자료까지 소화해 읽기 쉬운 ‘이야기’로 엮었습니다.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거치면서 국경 지역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놓였다. 그에 따라 중국의 옌볜으로,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 방면으로 국경을 넘는 한인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같은 대도시의 외곽에도 한인들의 집단 거주지가 생기기 시작했다.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예일대 인기 교양 강의를 풀어 쓴 책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버코비치(David Bercovici)는 예일대 석좌교수이자 동대학 기후&에너지 연구소 소장입니다. 행성물리학과 지진학 분야의 권위자로 꼽힙니다.


이 책은 예일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 교양 강의를 정리한 것입니다. 별과 은하의 탄생에서 생명과 진화, 문명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인류의 역사를 바꾼 핵심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만물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이야기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우주와 생명의 신비를 풀기 위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하며, 때로는 동료 과학자들과 경쟁하면서 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일화들도 소개합니다.


대가다운 입담과 함께 “모든 과학적 이론과 가설은 증명을 통해 권위를 얻는다”는 과학적 태도가 돋보입니다.


광활한 우주 속에 포함된 우리가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큰 맥락에서 깨닫게 해줍니다.


원제 The Origins of Everything in 100 Pages (More or Less). 2016년 11월 출간.

‘기원origin’이라는 단어는 다분히 과학적인 개념이다. 무언가의 기원을 추적한다는 것은 신화나 옛날이야기를 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존재하게 된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는 가설을 세운다는 뜻이다. 이야기와 가설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과학적 가설은 측정 가능한 예측을 수반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실험이나 관측을 통해 가설이 틀렸음을 반증할 수 있다. 이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가설은 과학적 가설이 아니다. ‘검증 가능성’은 과학이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관련 도서들이 대거 출간됐습니다. 종교개혁은 1517년 10월 31일 독일 가톨릭교회 수사였던 마르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사건입니다. 아래에 관련 도서들을 차례로 간략히 소개합니다.

독일 시사잡지 슈피겔이 종교개혁의 세계사적 의미를 다각도로 분석한 책입니다. 부제가 '루터의 고요한 개혁은 어떻게 세상을 바꿨는가'입니다.


저자 디트마르 피이퍼(Dietmar Pieper)와 에바-마리아 슈누어(Eva-Maria Schnurr)는 슈피겔의 편집자입니다.


총 3부에 걸쳐 26가지 이야기를 통해 당대 종교가 갖던 위치와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세속적 욕망이 종교개혁을 어떻게 촉발시켰으며 걷잡을 수 없이 전개시켰는지 설명합니다.


원제 Die Reformation. 2016년 8월 출간.

루터의 종교개혁을 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유럽 근대화에서 갖는 의미를 다뤘습니다.


저자 김덕영(1958년생)은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카셀 대학에서 저술과 번역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사회학자의 입장에서 종교개혁이 근대에 대해 갖는 ‘문화 의의’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전 사회에 걸친 근대화를 촉발했다고 봅니다.


근대화의 핵심은 개인화, 탈주술화, 세속화, 분화에서 찾습니다.

루터를 미디어 활용의 귀재라는 관점에서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 폴커 라인하르트(Volker Reinhardt, 1954년생)는 스위스 프리부르대학의 역사학 교수입니다. 르네상스 시기 교황제도에 관한 권위자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기존 루터의 저작뿐만 아니라 바티칸 문서고에 잠들어 있던 당시 교황청의 회의록, 칙서, 외교관들의 보고서까지 발굴해 종교개혁의 전후를 입체적으로 기술합니다.


특히 루터의 탁월한 미디어 활용에 주목합니다. 루터는 논쟁이 끝날 때마다 마치 오늘날 SNS를 방불케 하듯, 곧바로 기록하고 인쇄하고 배포했으며, 이를 통해 독일 민중과 소외받는 지식인 및 성직자들의 분노를 끌어내 지지를 결속시키면서 종교개혁을 더욱 과감하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해석합니다.


원제 Luther, der Ketzer. Rom und die Reformation. 2016년 12월 출간.

루터의 성과와 함께 한계와 과제를 진단한 책입니다.

 

저자 박흥식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엔 대학에서 중세 상인길드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입니다.


이 책에서는 종교의 영역을 넘어선 통합적 해석으로 루터 개혁의 의미를 되짚습니다. 저자는 루터의 개혁을 미완의 것으로 보고, 그의 업적뿐만 아니라 교회의 분열, 농민전쟁과 반유대주의 등 잘못과 한계까지 짚습니다.


루터는 시대정신에 소홀한 나머지 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종교개혁을 배반해 개혁의 과제를 끝내 완수하지 못했다면서 남은 과제를 이야기합니다.

루터 개혁의 한계가 오늘날 개신교의 문제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 볼프강 비퍼만(Wolfgang Wippermann, 1945년생)은 독일의 역사학자입니다. 현재 베를린자유대학교의 프리드리히 마이네케 연구소 근현대사 특별교수입니다.


이 책에서는 루터의 유산이 이후 독일 프로테스탄트에 끼친 해악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차츰 제후와 결탁함으로써 세속 권력에 복종하는 경향을 띠면서 변질됐다고 비판합니다.


또한 그의 반유대주의가 훗날 나치 시대 교회의 방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지적하면서, 독일 개신교를 향해 미완의 개혁을 단행하라고 촉구합니다.


원제 Luthers Erbe: Eine Kritik des deutschen Protestantismus. 2014년 9월 출간.

종교개혁의 정신과 함께 한국 개신교회의 어제와 오늘을 성찰한 책입니다.


500년 전 종교개혁이 어떤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서 비롯했는지, 거기서 발생한 여러 개혁 운동이 추구했던 가치는 무엇이며,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그래서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묻습니다.


종교개혁과 500년 기독교의 역사를 다루는 1부는 총신대학교 신학과의 라은성 교수가, 한국 교회의 역사를 검토하는 2부는 고신대학교 신학과의 이상규 교수가, 현재 한국 교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3부는 양희송 청어람ARMC 대표가 집필했습니다.


과거 정치권력과 정당한 관계를 맺지 못했던 오점의 시작을 비롯해 한국 교회가 거쳐 온 역사에 대한 검토와 현재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담았습니다.


작가 김숨의 신작 소설집입니다. 동물을 테마로 한 여섯 작품을 묶었습니다.


첫 소설집 『투견』에서도 개와 금붕어와 새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지만, 이번 소설집에서는 인간은 동물을 포획/억압하는 데 실패하고 동물은 인간의 시공간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인간우월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면서, 동물에 관한 반성적 사유로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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