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인간 의식의 최전선

조회수 2017. 8. 9. 10: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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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세상을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길
북클럽 오리진이 함께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인류학자가 인간 피부의 기능과 인간학적 의미를 깊이 들여다본 책입니다.


저자 애슐리 몬터규(Ashley Montagu)는 영국 태생으로 미국에서 활약한 인류학자입니다. 1950년대 매카시즘 광풍에 밀려 25년 재직했던 럿거스 대학에서 물러난 후 숱한 명저를 냈습니다. 그중 「엘리펀트 맨」은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상 8개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요.


이 책에서는 세계와의 경계이자 감각의 발원지인 피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몸의 접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촉각 경험이 인간의 정신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합니다.


몸을 둘러싼 모든 것을 전방위로 감지하는 피부는 단순한 거죽이 아니라 가장 크고 넓은 기관계입니다. 얼굴뿐 아니라 입술, 손끝, 생식기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해 각각의 임무를 수행합니다. 총 64만 개에 달하는 감각수용기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제2의 뇌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거나 둔감했던 피부의 기능과 의미에서부터 피부가 상징해온 인간의 자아와 경계-소통의 문제를 전 생애와 문화에 걸쳐 살펴봅니다.


서양 문화가 촉각 경험을 불필요한 것으로, 더러는 축소하고 외면해온 것은 큰 실수라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그 문화가 전 지구로 확장되고 있는 지금 다시 음미해 보게 되는 메시지입니다.


원제 Touching. 1971년 초판 출간.

무엇보다도, 나는 인간이라면 마땅히 애정 어린 친절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기를 익히고, 사랑하기를 익히며, 친절하기를 익히는 일은 특히 접촉과 대단히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깊이 엮여 있어서, 누구나 필요로 하는 이러한 촉각 경험에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가 인간성을 회복하는 데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감각의 진화에서 제일 먼저 발달한 감각은 단연 촉각이었다.. 피부는 인간 의식의 최전선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이상하리만치 간과되어왔다.

중국의 신세대인 '바링허우' 이야기입니다.


저자 양칭샹(1980년생)은 중국의 학자이자 시인입니다. 중국인민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동 대학 문학원에서 당대當代문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전무후무한 변화를 겪은 세대인 ‘바링허우’를 조명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 일당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이지만 동시에 자본주의에 깊이 중독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80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로서는 이런 이중성이 힘겨운 현실입니다.


부의 양극화에 노출된 최초의 세대인 ‘바링허우’는 이전과 이후 세대가 겪지 못한 특별한 ‘단절’을 경험한 세대입니다. 개혁개방과 1세대 1자녀 정책 이후 태어나 어느 정도 물질적 풍요를 보장받았지만 시장경제의 무자비한 파도 속에서 수천만의 바링허우들은 이른바 ‘농민공’으로 전락했습니다.


오늘날 바링허우들의 선망 대상은 '샤오즈(小資)', 즉 서양의 사상과 생활을 지향하면서 내면의 체험과 물질적·정신적 향유를 추구하는 ‘쁘띠 부르주아’입니다.


중국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원제 80后, 怎么办? 2015년 6월 출간.

불과 2년 전인 2008년만 해도 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에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관람하며 ‘대국굴기’라는 극도의 흥분된 상상 속에 빠져 있었다. 당시에도 여전히 성공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을 대다수 중국인들과 연결시키려 노력했다. 또한, 당연히 국가의 꿈이 곧 개인의 꿈이고 국가의 영광이 바로 개인의 영광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 같은 생각이 개인의 고단한 현실로 인해 커다란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유인즉슨 선전 영화가 방영되기 며칠 전, 임대해 살고 있던 아파트의 주인이 너무나 매정한 통지를 보내온 것이다. 임대기간을 연장할 뜻이 없으니 다른 집을 찾아 나가달라는 내용이었다.

오늘날 다채롭게 진화한 시위 현장의 모습들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 스티브 크로셔(Steve Crawshaw)는 국제 저널리스트이자 인권운동가입니다. 현재 앰네스티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은 최근 세계 전역에서 거리와 광장을 뒤흔든 시위 현장을 모았습니다. 중국에서부터 미국, 유럽, 중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79장을 일곱 가지 주제로 묶어 소개하고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변화를 촉구하는 세계 각국 사람들의 감정과 표현, 그 요구와 목소리를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시위’라고 했을 때 떠올리는 정형화된 모습이 아니라 새롭고 이색적인 시위 현장들입니다.


샌드위치 먹기, 당나귀 기자회견, 빨간 모자를 쓴 난쟁이들의 혁명, 시베리아 한복판에 놓인 인형들의 시위, 국제 무기 협정에 영향을 미친 다스 베이더, 합성된 노란 플라스틱 오리 사진 등 상상 외의 다양하고 기발한 저항 방식이 가득합니다.


권위주의와 양립할 수 없는 익살과 유머, 웃음이 빚어내는 변화를 위한 행동이 얼마나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원제 Street Spirit: The Power of Protest and Mischief. 2017년 5월 출간.

우리는 종종 시위가 타당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채 실행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오직 예술과 창의적 행위만이 독재정권의 억압적 권력을 해소할 수 있다. 예술과 창의적 행위는 효율적이고, 인간적이며, 지적이다.

세계사 속의 어린이를 이야기한 책입니다.


저자 피터 N. 스턴스(Peter N. Stearns)는 미국 조지메이슨대학 역사학과 교수입니다. 미국역사협회(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 회장을 거쳐 《사회사저널》(Journal of Social History) 창간을 주도해 편집인을 지냈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류의 역사를 아이의 처지에서 조망했습니다. 육아와 교육, 보건의료 등 가족과 사회의 역할부터 유아사망, 성 문제와 출산, 체벌, 노동과 소비, 차별과 빈부격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망라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어른들의 편견과 고정관념 속에 갇혀 왔음을 드러내는 한편, 아동이 근대 가족제도의 출현과 더불어 발명된 개념이라는 주장에 대해 반박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어린이의 지위는 세 차례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수렵채집 사회에서 농업 사회로 넘어온 시기, 두 번째는 근대 산업사회의 탄생, 세 번째는 사람과 상품, 온갖 정보와 유행이 국경을 넘는 20세기 말 글로벌 시대입니다.


그런 변화 중에도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본성은 보편적이었다고 역설합니다.


원제 Childhood in World History. 2005년 11월 출간.

무릇 인간이라는 종은 유아기에 오랫동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린아이에게는 음식을 먹이고 신체적으로 돌보는 보살핌이 필요하다. 일어날 수 있는 사고뿐 아니라 아동기의 질병과 그 예방은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부모들의 뇌리를 사로잡고 있는 문제이다. 성별에 따른 역할을 하도록 모종의 사회화를 하는 것은 가장 평등하다는 현대의 환경에서도 어린이를 다룰 때 피할 수 없다. 이러한 공통된 기본 특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아웃사이더' 진보 정치인으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의 자전적 기록입니다.


앞서 2015년에 나온 자서전 『버니 샌더스의 정치혁명』이 그의 어린 시절부터 학생운동, 시민운동, 벌링턴 시장, 연방 하원, 상원의원을 거쳐 대선에 나서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담았다면, 이 책은 그 후속편으로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은 어떻게 치러졌고 성과와 과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비전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출마를 결심하기 전 1년 6개월간 전국 투어를 다니면서 미국 사회 밑바닥의 서민과 시민운동가들을 만나며 조직화하는 과정을 비롯해 샌더스의 정치적 신념과 풀뿌리 정치가 나아갈 방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입니다.


미국에서는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일주일 만에 출간되어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원제 Our Revolution: A Future to Believe in. 2016년 11월 출간.

하버드 대학교의 연구자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샌더스의 선거운동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을 예상치 못한 경쟁으로 몰아넣었을 뿐 아니라 밀레니엄 세대가 정치를 바라보는 관점도 바꿔놓았다. 샌더스는 민주당만 왼쪽으로 옮겨 가게 하지 않았다. 한 세대 전체가 왼쪽으로 옮겨 가게 했다. 그가 이기건 지건 미국 역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세대가 정치를 생각하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러시아 학자가 스탈린을 비판적으로 재조명한 책입니다.


저자 올레그 V. 흘레브뉴크(Oleg V. Khlevniuk)는 러시아 국립고등경제대학 ‘제2차 세계대전과 그 결과에 대한 역사학 및 사회학 국제센터’ 수석연구원이자, 러시아 연방 국립문서보관소 선임연구원입니다.


이 책에서는 스탈린 체제의 실정을 독재자 개인에 초점을 맞춰 재조명했습니다. 저자 추산에 따르면 1929-1953년 스탈린 집권기 동안 연 평균 백만 명의 시민이 투옥·처형됐고, 수백만 명이 기근으로 굶어 죽었습니다.


스탈린의 실정 원인은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스탈린 체제의 운용방식이 가진 절대적인 독재성, 둘째, 마르크스 레닌주의에 매몰된 교조적이고 경직된 세계관, 셋째,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타산적이고 합리적이었던 스탈린의 성격.


그 결과는 테러의 국가도구화, 전통적 사회관계의 파괴, 사회의 원자화, 이데올로기적 조종을 포함하는 ‘전체주의 사회’였습니다. 여기에 ‘완고한 보수주의자’였던 스탈린 특유의 성격은 전문가나 주변의 조언을 무시하고,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한 채 냉혹하게 자기 신념을 밀어붙임으로써 정책적 실패를 최악으로 몰고 갔습니다.


최근 푸틴의 장기집권과 함께 고개 드는 스탈린 시대에 대한 향수를 경계하는 책입니다.


고려민 강제 이주를 비롯해, 스탈린이 한국전쟁에 개입하게 된 경위와 동기, 스탈린-마오쩌둥-김일성 간의 합의 같은 한국 관련 내용도 소개됩니다.


원제 Stalin: New Biography of a Dictator. 2015년 5월 출간.

나는 이 인물을, 그리고 수백 수천만의 생명을 뒤엎고 완전히 말살한 그의 행동 저변에 깔린 근원과 논리를 20년 넘게 연구해 왔다. 이는 스트레스가 심하고 감정적으로 진이 빠지는 일이지만, 그것이 나의 소명이다. 더욱이 최근 러시아사의 역설적 전환들과, ‘대안적’ 스탈린에 대한-스탈린의 효율적인 관리 능력을 본받을 가치가 있는 모델로 내세우는-신화가 대중의 정신에 대대적으로 스며들어 끼치고 있는 해악 탓에 내 연구는 학문적 적합성을 뛰어넘는 의미를 띠게 되었다.

도심에서도 자연생태를 관찰하는 즐거움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 최성용은 숲해설가이자 도시사회운동가로 여러 사회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숲체험이나 숲치유 프로그램이 일상과 유리되어온 점을 아쉬워하며 굳이 숲이나 산을 찾지 않아도 우리의 주변과 일상에서도 생태감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서 쓴 책입니다.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의 1제곱미터의 땅에서도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쉰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저자가 직접 동네에서 찍은 사진을 통해 생명을 관찰하고 그 생명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가는지 설명합니다. 단순히 종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생명들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과학적 원리도 소개합니다.


가령 거미는 먹이를 먹기 전에 소화액을 분비해 몸 밖에서 어느 정도 소화 과정을 거치는데, 이는 소화를 쉽게 하기 위해 음식을 조리하는 인간의 습성과 통한다고 설명하는 식입니다.

“뭘 찍는 거예요?” 이 책을 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다. 사진기 하나 들고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멈춰서 무언가를 찍고 있으면 지나가던 사람들은 나에게 질문을 했다. 그들이 매일 지나가는 곳에서, 별로 특별한 것도 없어 보이는 것을 계속 찍어대고 있으니 궁금했나 보다. “거미 새끼들이 알에서 깨어났어요”, “나나니벌이 오전 내내 집을 짓고 있어요”, “황조롱이가 나타났어요”라고 대답을 하면 “와! 이런 것도 있었네?”라며 내가 찍고 있는 것들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오늘날 대중문화의 강력한 아이콘으로 부상한 좀비의 원형을 보여주는 단편소설들을 모은 선집입니다.


로버트 E. 하워드, 잭 런던, 윌리엄 B. 시브룩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쓴 12편을 모았습니다.


19세기 후반-20세기 전반에 쓰여 그 이후 좀비 소설, 영화 등에 영감을 주고 결정적 영향을 미친 ‘원형’들에 해당합니다. 문학사적으로 좀비의 탄생과 자취를 맛볼 수 있는 클래식들을 발굴했다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오랫동안 문화의 변방을 비척거리던 좀비가 뱀파이어, 늑대인간 같은 언데드계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문학, 영화, 게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장악하게 된 것은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존재가 불러일으키는 원초적 공포가 두려우면서도 매력적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기획자는 설명합니다.


죽음을 허락받지 못한 죽은 자, 변종, 인류의 종말을 가속화할 괴물, 가해자이자 피해자…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되는 좀비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자화상이자 현대의 악몽으로서 은밀한 매혹을 발산합니다.

맥도너가 아내에게 다가갔지만, 그녀의 파란 눈동자는 멍하니 그를 응시할 뿐이었다. 눈빛 어디에도 남편을 알아보는 기색은 없었다. 몇 번이고 소리쳐도 아내에게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조지 맥도너는 비로소 사태를 파악했다. 그리하여 한밤중에 아내를 도로 묘지로 데려가, 파헤쳐진 그녀의 무덤 앞에 섰다. 아내에게 소금을 먹이자, 그녀는 이번에는 진짜로 죽어서 그의 발치에 쓰러졌다.

/수록작 이네즈 월리스의 '나는 좀비와 함께 걸었다' 중에서

여러 장르를 오가는 신현림 시인의 다섯 번 째 시집입니다. 10년 만입니다. 연작시 「나는 자살하지 않았다」를 비롯해 68편의 시와 직접 찍은 사진을 묶었습니다.


‘반지하’는 시인의 거주지이자 삶의 터전입니다. 그곳에서 시를 쓰고, 아이를 키우고, 그림을 그리며, 사진을 골라냅니다. 동시에 반지하는 시인이 세상으로부터 상처받는 근원인 동시에 그 상처를 바탕으로 삶의 애환을 시로 담아낼 수 있도록 만드는 문학의 공간을 뜻합니다.


지하도 지상도 아닌 경계를 가리키는 반지하는 한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시인이고, 사진작가인 동시에 화가인, 언제나 경계 사이에 존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시인을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던 허무주의적이고 비관적인 시선은 세월호 참사와 촛불 집회라는 사건을 겪으며 애도와 희망 쪽으로 품을 넓혔다고 소개합니다.

토끼 굴에 빠져든 백 년 전의 앨리스와
돈에 쫓겨 반지하로 꺼져 든 앨리스들과 만났다

생의 반이 다 묻힌 반지하 인생의 나는
생의 반을 꽃피우는 이들을 만나 목련 차를 마셨다

서로 마음에 등불을 켜 갔다

'반지하 앨리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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