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조회수 2017. 7. 5.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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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마지막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제목 그대로 디지털 혁명이 한창인 시대에 아날로그가 부활하는 현상을 분석한 책입니다.


저자 데이비드 색스(David Sax)는 캐나다의 문화산업 분야 전문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입니다.


이 책에서는 디지털 혁명이 모든 것을 휩쓸 것만 같은 요즘 아날로그 감성과 오프라인 산업이 회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저자는 이런 반전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보지 않고, 심층적인 배경을 짚었습니다.


레코드판, 종이 제품, 필름 사진, 보드게임의 회생에서 아날로그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자의 근본적 욕망을 활용해 성공을 이끌어냈는지 살펴보는 한편, 출판은 물론 유통, 제조, 교육, 실리콘밸리에 이르기까지 아날로그적 아이디어가 어떻게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는지 소개합니다.


로봇과 인공지능, 데이터 알고리즘과 같은 디지털의 혜택과 도구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언합니다.


원제 The Revenge of Analog: Real Things and Why They Matter. 2016년 11월 출간.

디지털은 과거에도 현실이 아니었고 미래에도 현실이 아닐 것이다. 스크린 밖의 세상은 비가 내리는 거칠고 답답한 곳이지만 우리의 몸과 정신이 최상의 상태가 되는 장소이자 우리의 몸과 정신이 만들어지고 자라나고 변화하는 장소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가져다준 이점들은 아날로그의 장점들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디지털이 줄 수 있는 것은 현실 세계의 풍성함을 흉내 낸 모사에 불과하다. 물론 그 모사는 끊임없이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뮬레이션일 수밖에 없다.

개미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두 사회생물학자의 후속 저서입니다.


베르트 횔도블러(Bert Holldobler, 1936년생)는 개미의 사회적 행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독일 동물학자입니다. 에드워드 윌슨(E. O. Wilson, 1929년생) 하버드대 교수와는 앞서  『개미(The Ants)』와 『개미 세계로의 여행(Journey to the Ants)』을 함께 써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책에서 또 한 번 '곤충 사회의 힘과 아름다움, 정교한 질서에 대해 이야기를 펼칩니다. 개미 군락의 성장, 생태적 특성, 의사소통, 둥지 건축 등에서 밝혀진 ‘초유기체’에 관한 과학적 증거를 소개하고 해석합니다.


초유기체(Superorganism)란 일개미와 일벌 같은 구성원들이 각자 일을 나눠 맡는 군락 전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초유기체를 구성하는 것은 세포나 조직이 아니라 긴밀하게 협동하는 동물 개체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초 단순한 ‘개체들의 집합’이 아니라 그 자체로 고도의 조직과 정교한 기능적 면모를 보이는 유기체에 비견할 만합니다.


저자들은 초유기체를 이루는 사회성 곤충의 생활사와 행동 양식을 통해 인간과는 다른 복잡한 사회가 진화한 방식, 나아가 인류가 사회를 이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통찰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원제 The Superorganism: The Beauty, Elegance, and Strangeness of Insect Societies. 2008년 11월 출간.

멀리서 바라보면 이 거대한 포식자 행렬은 마치 하나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보인다. 거대한 아메바 위족처럼 펼쳐진 이 군락은 길이가 70여 미터에 이르는데, 가까이 들여다보면 땅 밑에 불규칙하게 그물처럼 파놓은 굴과 방으로부터 땅 위로 질서 정연하게 들락거리는 수백만 마리의 일개미가 만든 집합체임을 알 수 있다..

생물 종이 상호 작용하여 더 높은 단계의 양상을 만들어 내는 수많은 복잡한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것이 부족하다. 이와는 달리 사회성 곤충은 두 가지 생물학적 조직 단계 사이 연결을 훨씬 이해하기 쉽게 해 준다.

우리 몸에 기생하는 미생물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저자 캐슬린 매콜리프(Kathleen McAuliffe)는 미국의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입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그러나 우리 몸속에 오랜 시간 거주해 온 기생생물과 미생물들이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풀어 설명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 몸속에는 100만 조 이상의 유기체가 삽니다. 몸 세포 수의 10배에 이르는 수치입니다. 미생물에서 기원한 유전물질의 양은 우리가 타고난 유전물질 양의 150배가 넘습니다.


이런 미물들은 우리 일상 곳곳에서 영향을 주고, 나아가 우리들의 도덕관과 사회적 이념까지 조종하기도 합니다.


꽃 속 카페인에 중독된 꿀벌, 질병 말기에 엄청난 성욕에 휩싸이는 에이즈 환자, 비만의 주범인 미생물, 소화 장애와 우울증에 숨은 비밀, 여성들의 뇌를 자극하는 요구르트 등을 사례로 소개합니다.


원제 This Is Your Brain on Parasites: How Tiny Creatures Manipulate Our Behavior and Shape Society. 2016년 6월 출간.

기생생물은 보이지 않는 이 탑승객과 비슷한 존재다. 면역계를 따돌리는 데 능한 이들이 우리 몸에 몰래 숨어들면 악마 같은 소행이 시작된다. 이들은 우리 몸에 발진, 병소, 통증 등을 일으킨다. 이들은 우리를 안쪽에서부터 파먹어 간다. 우리 몸을 이용해 자기 새끼를 키우거나, 우리의 기력을 떨어뜨리거나, 눈을 멀게 하거나, 중독시키거나, 불구로 만들고 심지어는 우리를 죽이기도 한다.

이들의 영향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재주를 숨기고 있는 기생생물이 있다. 그 숨겨져 있던 재주가 어찌나 경탄스러운지, 그것을 연구해서 먹고 사는 과학자들조차 당혹스러워하면서 감탄할 지경이다.

서구식 대의민주주의의 대안으로 중국의 정치시스템을 내세운 문제작입니다.


저자 대니얼 A. 벨(Daniel A. Bell)은 캐나다 출신 정치철학자입니다.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칭화대학 국제대학원 교수와 산둥대학 정치행정학부 학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신유교주의 정치사상과 질서를 영미권에 적극 소개해왔습니다. 이 책에서는 지도자 선출에서 서구식 ‘1인1표’ 방식이 갖고 있는 문제를 비판하는 데서 나아가 선거민주주의의 치명적 결함을 보완하는 대안으로 중국식 모델을 제안합니다.


중국 모델이란 정치 지도자의 선발을 선거에만 의존하지 않고 선발 시험과 심사와 평가, 승진 등을 거치는 방식을 말하는데, 이를 번역자는 '현능주의(賢能主義, meritocracy)’로 옮겼습니다. ‘능력'과 ‘품성’을 결합한 말입니다.


현능주의의 문제로는 부패, 경직성, 정당성 등이 거론됩니다. 차례로 검토하는 한편 민주주의 원리와의 조화를 모색합니다.


서구 민주주의를 '현실적 최선'으로만 여기는 고정관념에 도전하면서, 서구와는 달리 진화해온 중국 체제의 효능성을 다시 보게 하는 논쟁적인 책입니다.


원제 The China Model: Political Meritocracy and the Limits of Democracy. 2015년 6월 출간.

만약 중국식 현능주의 정치제도가 개선과 개혁을 계속하는 동안 민주주의 사회들이 끝끝내 자만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외부로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지 못한다면, 민주주의는 결국 인민의 마음을 잃고 현능주의가 전 세계 정치체제의 지배적 원리가 될 것이다.

시민들이 지도자를 선택할 자기네 권리를 제한하는 데 자발적으로 동의한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능주의 정치체제가 인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민주주의 체제보다 나은 실적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혹시 지금부터 백 년 후라면, 정치 지도자를 시험으로 뽑은 다음 하위직에서의 실적에 따라 고위직으로 승진시키는 원리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 사람들은 도대체 사회를 이끌 지도자를 1인1표의 원칙에 따라 뽑는다는 얼토당토않은 생각을 옛사람들이 어떻게 하게 되었었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종교의 자유에 초점을 맞춰 칭기스 칸의 몽골 제국 건설 과정을 심층 조명한 책입니다.


저자 잭 웨더포드(Jack Weatherford)는 미국 매칼래스터 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입니다. 몽골과 징기스칸을 오래 연구해온 부족 연구 전문가입니다. 2004년 《칭기스 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에 이어 2010년 《칭기스 칸의 딸들, 제국을 경영하다》를 출간하면서 주목받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20여년에 걸친 자신의 몽골 제국 연구를 집대성했습니다. 초점은 칭기스 칸의 종교적 자유 정책과 그 유산입니다.


칭기스 칸이 제국 건설에서 가장 고심한 문제는 정복 이후의 공존과 평화였습니다. 서로 참된 종교라고 주장하며 경쟁하는 종교들이 조화를 이뤄 살아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저자는 칭기스 칸의 종교적 근원을 추적하는 데 이어, 제국 내로 편입시킨 다양한 종교들을 어떻게 조화시켰는지 조명합니다.


그의 사상적·종교적 관용 정책은 이후 유럽의 계몽주의, 신생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세계 곳곳의 관련 문헌 연구와 저자의 현장 답사를 토대로 한 책입니다.


원제 Genghis Khan and the Quest for God: How the World's Greatest Conqueror Gave Us Religious Freedom. 2016년 10월 출간.

칭기즈 칸은 종교적 자유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문명에 대항하는 정치·군사적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아봤다.. 자신이 곧 공격할 국가들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명령에 복종할 기회를 제공했다. 자발적으로 항복하면 그들의 도시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것이고, 그들의 시장은 종전처럼 운영될 것이며, 그들의 통치자와 종교 지도자들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었다..

칭기즈 칸은 그들에게 정치적 자유는 제공하지 않았지만 국가의 보호와 안전, 종교의 전면적 자유를 제공했다.. 그들로서는 그의 통치를 해방의 한 형태로 볼 이유가 충분했다.

우리 사회의 여러 집단적 병리 현상을 식민지 트라우마로 진단한 책입니다.


저자 유선영은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후 현재 성공회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HK교수로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사회의 집단 불안의 기원을 식민지배의 트라우마와 왜곡된 근대성이라는 집단경험에서 찾습니다. 근대 문명의 충격과 제국주의의 힘에 휩쓸린 식민지민의 ‘감정’에 주목해 다양한 증상들을 짚어나갑니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식민지배를 거치면서 자신의 전통과 문화, 정체성이 온통 부정당하는 정신적 외상을 집단적으로 겪었다고 파악합니다.


나아가 식민화를 문명화라고 정당화하는 상황에 직면해 집단 불안과, 자기방어기제가 작동하면서 힘에 대한 열망, 비교에 집착하는 열등감, 히스테리와 공격성, 수치와 죄의식, 나르시시즘의 보상 욕망 등이 나타났다고 해석합니다.


민족모욕과 국치의 경험은 민족감정을 도발하고 민족감정은 다시 경제성장과 근대화를 목표로 흘러갔다고 분석합니다.

냉소와 독설, 우울과 경멸의 포즈는 사람들을 은밀하게 밀어냄으로써 자기 안의 불일치를 간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기제이다. 타자에게는 다만 멀리서 바라보고, 동경하고 질시하는 시선만 허용된다. 호기심을 넘어서는 타인의 관심과 질문을 차단함으로써 빈약하고 공허한 자신의 근대성을 방어하는 것이다.

조선인들이 다른 조선인이 이룬 성취를 조롱하고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있다는 한탄은 역으로 조선인들이 조선인에게 결여된 것, 레시피의 허세를, 그 근원적인 불일치를 이미 간파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 조롱은 자기 자신이 누리는 성취마저 불신하는 근원적인 불안감, 열등감이기도 했다.

한국 근대 여성 작가 전혜린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읽고 쓰는 여자'를 변호하는 책입니다.


저자 김용언은 온라인 서평 전문지 《프레시안 books》의 기자 겸 편집자를 거쳐 현재 미스터리 전문지 《미스테리아》 편집장으로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스스로 ‘읽고 쓰는 여성’인 저자가 비운의 작가 전혜린을 경유해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읽기와 쓰기가 폄훼되어온 역사를 조명합니다.


전혜린은 독일 유학 후 귀국해서도 외국어를 남발하고 유럽 어딘가를 고향처럼 그리워하며, 세상과 불화하는 자신에게 몰두했던 대표적인 '문학 소녀'였습니다. 그녀의 글은 많은 여성들에게 책 읽는 사람으로서 자의식을 불러일으킨 출발점이면서, 잊고 극복해야 할 치부처럼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1920~30년대 ‘여류 작가’들에게 쏟아진 부당한 시선을 문제 삼습니다. 여성은 글을 쓴다는 사실만으로 신기한 취급을 받았을 뿐 아니라 남성 평자들의 손쉬운 제물이 되곤 했습니다.


“지나치게 감상에 빠져서는 안 되지만 소녀다움을 잃어서도 안 되는”  이중규범에 시달려야 했고, 당대 숱한 여성 작가들은 작품 아닌 ‘스캔들’로 소비되기 일쑤였습니다. 그 후에도 '여류'에 대한 편견은 이어졌습니다.


이 시기 여성 문인들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범주화한 편향된 남성 지식인들의 언어와 시대상을 함께 되짚어본 책입니다.

소녀들의 독서와 글쓰기는 훈육과 계몽의 주체, 많은 경우 ‘남성’들의 시선을 만족시킬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어떤 소녀는 실존주의 문학을 ‘잘못’ 이해해서 자살을 기도했고, 어떤 소녀는 ‘소녀답지’ 않은 현실 인식을 글로 썼기 때문에 옳지 않고, 또 어떤 소녀는 과도한 감상을 글로 쓰는 바람에 ‘열등하게’ 인식될 수밖에 없었다.

어디까지나 공인된 권장 도서를 읽되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고 교양으로서의 지식으로만 습득해야 했고, 그럼으로써 ‘소녀다운’ 순수성은 간직하며 남성-어른들의 귀여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한 과제가 제시된 것이다.

서양철학사에서 근대에 와서 방기된 고대철학이 갖는 현재적 가치를 탐색한 책입니다.


저자 아르보가스트 슈미트(Arbogast Schmitt, 1943년생)는 오스트리아 태생으로 독일에서 고전문헌학을 공부한 학자입니다.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 명예교수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고대는 근대의 많은 학문의 발전의 토대가 처음으로 놓여졌던 시대입니다. 동시에 근대의 대화 상대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전통 속의 성취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를 현대인이 가진 과거에 대한 우월의식에서 찾습니다. 즉, 근대의 과학기술 발전을 근거로 더 이상 지나간 것에 몰두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는 겁니다.


저자는 근대 이후 지성사에서 각 학문의 중심축이 이성에서 경험으로 옮겨진 사실에 주목합니다. 자연과학이 주도한 경험 기반의 과학혁명을 통해 지식의 발견에서 이성의 역할은 극히 제한되었고, 인간의 제반 활동을 신체적, 유전적 체계와 연관시켜 설명하는 진화생물학의 등장과 더불어 정신적 힘으로서의 영혼의 개념이 사라졌다는 거지요.


저자는 영혼과 육체, 그리고 이성과 경험 간의 관계 전도 속에서 근대 이후 학문의 위기를 찾아내고, 영혼의 지배적 본성에 대한 고대의 통찰 속에서 위기 극복의 대안을 모색합니다.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한다는 작가 찰스 디킨스 전기입니다.


저자 헤스케드 피어슨(Hesketh Pearson)은 영국의 배우이면서 유명 전기 작가입니다. 공평무사한 전기 문법에서 탈피해 친근하고 개성적인 문체로 인물의 삶을 그려낸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에서도 디킨스의 문학과 삶을 교차시킵니다. 삶과 작품세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는지 조명하고, 작품의 발전 과정을 그렸습니다.


디킨스는 일생이 연재의 연속이었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두 도시 이야기』 등 작품 대부분이 주간 혹은 월간 연재작이었습니다.


그도 며칠씩 방안에 틀어박혀 단 한 자도 쓰지 못할 때가 허다했다는군요. 하지만 평생 대가족을 먹여살려야 했고, 천성이 사교적이라 씀씀이도 컸던 탓에 한시도 펜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빚을 지고 감옥에 가는 바람에 학교를 그만두고 구두약 공장에 다녀야 했던 그는 학교보다 런던 빈민가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고, 변호사 사무실 사환과 속기사, 신문기자를 거치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혹독한 기자 훈련이 그에게는 작가로 성공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공공주택 단지를 짓는가 하면 불우한 동료 예술가들을 위해 자선사업도 벌인 행동가이기도 했습니다.


원제 Dickens His character, Comedy and Career. 1988년 4월 출간.


중견 소설가 김애란의 신작 소설집입니다. 『비행운』 이후 5년 만입니다.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을 묶었습니다. 대다수의 작품들이 최근 삼사 년간 집중적으로 쓰였다는군요.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 등이 작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고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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