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브 리뷰] 왜 포크 대신 젓가락일까

조회수 2017. 5. 31. 1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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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네째 주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주요 신간들을 일별합니다.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지난주 주요 신문 서평 면에 소개된 책과 리뷰들을 살펴보는 '리뷰 오브 리뷰'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리뷰 내용과 관련 정보를 중심으로 일별하는 시간입니다. 책과 저자에 관련된 정보 중심으로 전해 드립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자 생각의 디딤돌입니다. 애써 다가가야 할 이유입니다.

지난주 다수 지면을 크게 장식한 책은 우리나라 시험제도의 역사를 다룬 '시험국민의 탄생'과, 영국 역사가가 동서교역로였던 비단길을 중심으로 세계 역사를 다시 쓴 '실크로드 세계사'입니다.


그 외 논픽션으로 동아시아의 젓가락 문화사를 추적한 '젓가락'과 국내 신경과학자가 쓴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거대한 불평등', 영국에서 70년 추적조사를 토대로 쓴 '라이프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남아공 동성애자 헌법재판관의 자전적 이야기인 '헌법의 약속'과 프랑스 그래픽노블 거장이 그린 '그것은 참호전이었다 1914-1918', SF의 원조라 불리는 작가 'H. G. 웰스의 세계사 산책'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새로 나온 김영하의 소설집 '오직 두 사람'과 일본 책방 답사기인 '도쿄를 만나는 가장 멋진 방법'도 선을 보였습니다.


천 년에 이르는 우리 시험 제도의 역사와 의미를 탐사한 책입니다.


저자 이경숙은 2007년 경북대학교에서 〈일제시대 시험의 사회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래 시험에 관한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해왔습니다.


한국인에게 시험은 야누스였습니다. 희망의 발판이자 좌절의 고배였지요.이 책에서는 과거시험 이래 우리 사회에서 '신분 상승의 사다리’인 동시에 ‘평생의 족쇄’로 여겨져온 시험의 의미와 구실을 탐구했습니다.


옛날 과거시험을 비롯해 일제시대와 해방 후부터 지금까지 시험 제도는 영어 붐, 입시지옥 등 수많은 사연을 낳았고, 최근에도 학종부와 수능등급제까지 논란은 그치지 않습니다.


한편에서는 시험이 공정 경쟁의 척도이며 사회적 불평등의 완화책이라고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제도의 불완전과 부작용, 폐단을 지적합니다.


저자는 시험에 얽힌 다양한 사연, 사회적 의미를 짚어가며 시험과 입시, 교육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교육기관의 존재 이유는 선발이나 서열화가 아니라 더 많은 학습기회의 제공과 성장에 있다면서, 사회적 선발은 직무의 배분이며 이를 돕는 데 시험과 평가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서열주의를 정당화하는 논리의 바탕에는 능력주의가 있다. 능력주의와 결합한 서열은 개인에게 무한대의 투자와 노력을 강요한다. 어렵게 얻은 서열이기 때문에 서열에 광적인 집착과 강박을 보이며, 서열붕괴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크다.

실크로드를 중심에 두고 쓴 세계사입니다.


저자 피터 프랭코판(Peter Frankopan)은 영국 역사가입니다. 현재 옥스퍼드대학 비잔틴연구센터 소장으로 있습니다.


이 책은 ‘서유럽의 승리’라는 기존 관념에서 벗어나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지정학적 패러다임으로 세계사를 써내려간 역작입니다.


저자는 콜럼버스의 대탐험 이전까지 세계의 중심은 실크로드 지역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합니다. 기원전 119년, 한(漢) 왕조가 중국 내륙과 타클라마칸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둔황을 연결하는 900킬로미터 길이 하서주랑을 차지한 이래 실크로드는 동서양의 교차로였습니다.


고대 상업제국 페르시아와 로마 제국 이야기부터 초기 불교·기독교·이슬람교 등 고대 종교의 생성과 확산 및 상호 경쟁과 화합을 거쳐 G2 시대 중국의 신(新)실크로드 전략에 이르기까지 2천 년 세계사를 조망합니다.


문화·정치·종교·경제를 아우르면서, 근현대사 부분이 전체 분량의 3분의 1에 이를 만큼 실크로드의 현재적 의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


원제 The Silk Roads: A New History of the World. 2015년 8월 출간.


오천년에 이르는 동아시아의 젓가락 문화 이야기입니다.


저자 Q. 에드워드 왕(Q. Edward Wang)은 중국에서 태어나 중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후 로완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 대만, 일본, 한국을 방문하고, 고전부터 현대 논문까지 방대한 자료를 참고해서 쓴 영어로 된 최초의 젓가락 연구서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젓가락의 기원은 기원전 6600년-기원전 5500년 사이까지 올라갑니다. 중국 장쑤성에서 발견된 가느다란 뼈막대 42개가 증거입니다. 그때는 식사도구가 아니라 조리도구로 먼저 사용됐던 것으로 추정합니다.


저자는 북중국의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음식을 뜨겁게 끓여 먹는 걸 선호한 음식문화가 젓가락을 사용하게 했을 것이라 말합니다. 고깃덩이를 불에 구워 잘라 먹는 서양의 식습관이 포크와 나이프라는 식사도구를 선택했다면, 식재료를 미리 자른 후 국물과 함께 끓여서 건져 먹는 식습관이 젓가락이라는 식사도구를 선택했다는 겁니다.


또 젓가락이 그 뒤 숟가락의 경쟁을 물리치고 주된 식사도구로 자리잡게 된 것은 국수와 만두 같은 밀가루 음식이 유행하면서부터였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너무나 당연하게 쓰고 있어서 궁금해한 적도 없었던 젓가락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원제 Chopsticks. 2015년 1월 출간.


이타심과 도덕성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심리를 뇌과학으로 풀어 설명한 책입니다.


저자 김학진은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사회신경과학자로서 이타적인 선택의 신경학적 기제를 연구해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선의에서 비롯된다고 여기는 이타적인 행동을 뇌의 ‘생존 전략’과 연결 지어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합니다. 사회 구성원들을 향한 이타적 행동은 개인의 생존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전략이 될 수도 있다는 거지요.


그렇다고 해서 도덕과 선의를 냉소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의문과 편견을 벗겨내 인간 본성의 실체에 다가가게 합니다. 이타성의 실체를 바로 볼 때 우리는 자발적인 선택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바라볼 때에도 인정 욕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 자기인식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최신 뇌과학 연구와 사회적 사례들을 연결지어 가며 교육, 정책, 환경 등의 문제를 보는 새로운 관점도 제시하는 수작입니다.

타인과 비교하여 자신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은 적응 능력, 즉 생존 적합도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된다. 이러한 인식은 주로 타인으로부터 존중을 받으면서 지각된다. 그런데 인정 욕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과 동일한 수준의 존중으로는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되면, 점차 높은 수준의 존중을 요구하게 된다. 마치 약물 중독이 심해질수록 같은 효과를 위해 더 많은 약물을 원하는 것처럼, 인정 중독이 심해지면 더 많은 칭찬과 존경심, 혹은 경외감을 원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화로 인한 경제 불평등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온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최신작입니다.


오늘날의 이른바 1퍼센트를 위한 자본주의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으며, 이런 짝퉁 자본주의를 모두를 위한 자본주의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오늘날의 극단화된 불평등이 자본주의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가 왜곡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합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하는 이른바 짝퉁 자본주의가 문제라는 거지요. 그 결과 지난 30여 년간 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나머지를 가르는 거대한 균열은 커져왔다는 겁니다.


저자는 통화 정책보다 재정 정책이, 긴축 정책보다 적극적인 재정 지출 정책이, 공급 중심 정책보다 수요 중심 정책이, 부유층을 보호하는 정책보다 중간 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증대를 돕는 정책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해법을 정치에서 찾습니다. 거대한 불평등을 빚어낸 주요 원천 가운데 하나가 정치인 만큼, 이로부터 벗어날 기회 역시 정치에 있다고 역설합니다.


원제 The Great Divide. 2015년 4월 출간.


인생에서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답한 책입니다.


저자 헬렌 피어슨(Helen Pearson)은 과학 전문 잡지 '네이처'의 수석에디터입니다. 에든버러대학교에서 진화발생생물학 박사, 캠브리지대학교에서 자연사 박사 학위를 받은 과학 저널리스트입니다.


이 책은 1946년에 시작된 인간 성장에 관한 최장·최대 규모의 종단 연구였던 ‘라이프 프로젝트’를 토대로 썼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946년 5362명의 아이들을 시작으로 2000년 1만9519명에 이르기까지 모두 7만여 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출생정보, 키와 건강, 학교 성적, 성인이 된 후 직업과 소득 등 인생 전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지속적으로 관찰추적한 연구였습니다.


저자는 이 방대한 연구 결과를 하나의 내러티브로 묶어 일반 대중의 눈높이로 소개했습니다.


핵심 메시지는 인생 초기의 몇 년이 나머지 인생을 크게 좌우한다는 겁니다.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아이들은 학업 성취도가 높고, 좋은 직업을 얻고, 날씬한 몸을 유지하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가능성이 큰 반면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저자는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정말 존재하지 않는지, 타고난 불리한 조건을 극복할 방법은 없는지, 인생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 개인과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지 답을 찾아갑니다.


다행히도 불리한 조건을 극복해내는 사람도 분명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그 성공 뒤에는 열성적인 부모, 화목한 가정, 아이의 학업에 관심이 많은 야심찬 학교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원제 The Life Project. 2016년 2월 출간.


동성애자로 소수자 권리에 앞장서온 남아공의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자전적 이야기입니다.


저자 에드윈 카메론(Edwin Cameron)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의 헌법재판관입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시기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만델라 대통령이 1994년 그를 판사로 임명했습니다. 2005년 에이즈와 함께 살아온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자서전 <에이즈의 증인>(Witness to AIDS)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자신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변호사로,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고법원의 재판관이 되어 헌법을 해석하고 수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습니다.


백인으로서 체제의 수혜자이자, 성 소수자와 HIV 감염인이라는 복합적 정체성 속에서 고뇌하는 개인의 모습, 나아가 극적인 남아공의 민주화 과정에서 ‘법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시절 흑인의 이동을 금지했던 <통행법> 폐지 재판, 만델라의 변호사 자격 박탈을 둘러싼 재판, 반역죄를 묻는 재판에서의 법정 공방, HIV 감염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재판, 에이즈 치료제의 보급을 막았던 ‘민주 정부’와의 법정 투쟁 등의 이야기도 소개합니다.


원제 Justice: A personal account. 2014년 1월 출간.


프랑스의 그래픽노블 작가가 그린 전쟁 만화입니다.


저자 자크 타르디(Jacques Tardi, 1946년생)는 1970~80년대를 풍미한 프랑스 그래픽노블의 거장으로 꼽힙니다.


1984년에는 《설국열차》의 원작자 뱅자맹 르그랑과 함께 《바퀴벌레 죽이는 사람》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살육전이나 마찬가지였던 제1차 세계대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그래픽노블 제1차 세계대전》(Putain de guerre!, 망할 놈의 전쟁!)과 《그것은 참호전이었다1914-1918》(C’était la guerre des tranchées)를 발표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아버지의 일기를 토대로 전쟁 기간 참호와 그 주변에서 사라져간 병사들의 일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1993년 처음 출간된 후 2014년에 전체 원고를 수정, 보완하고 타르디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추가한 20주년 특별판이 나왔습니다. 한국어 번역판은 20주년 특별판을 번역한 것으로, 약 50쪽에 이르는 일러스트레이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제는 C'était la guerre des tranchées


공상과학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천재작가  H. G. 웰스가 쓴 세계사 책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1,324쪽짜리 《세계사 대계(The Outline of History)》를 출간하고 2년 뒤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더 간결하고 쉽게 써서 출간한 책입니다. 당시 대중을 상대로 펴낸 최초의 한 권짜리 세계사 책이었으며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전쟁을 “하려고만 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 “세계대전이 왜 시작되었는지가 아니라 왜 예방하지 못했는지가 더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세상은 바뀌어야 하고 그러려면 민중을 교육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물학을 전공하고 다윈의 진화론에 심취한 다윈주의자답게 생명과 지구의 초기 역사에서부터 글을 시작해 이후 사회와 문명이 진화해 가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설명이 미진한 부분은 옮긴이 주로 보강했고, 최신 사진 이미지와 자료가 보강되어 최근의 역사 현장을 볼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고 출판사는 소개합니다.


원제 A Short History of the World. 1922년 출간.


김영하의 신작 소설집입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이후 4년 만이고, 소설집으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이후 7년 만입니다.


김유정문학상 수상작 <아이를 찾습니다>, 2012년 이상문학상 대상 <옥수수와 나>등 일곱 편의 소설을 묶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각 소설이 모두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들, 그리고 '상실 이후의 삶'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2014년 겨울에 발표한 '아이를 찾습니다'를 기점으로 그전과 그후의 삶과 소설 모두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그해 4월 세월호 참사가 있기 전에 쓰인 소설 '옥수수와 나', '최은지와 박인수' 등에서는 무언가를 잃은 인물들이 불안을 감추기 위해 자기기만에 가까운 합리화로 연기하듯 살아가는 데 반해, 그 이후의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 '오직 두 사람' 등의 작품 속 인물들은 자위와 연기는 포기한 채 필사적으로 '그 이후'를 살아간다고 소개합니다.


도쿄의 다양한 책방들을 모아 소개한 책입니다.


저자 양미석은 여행 작가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1년간 거주할 때부터 동네책방을 즐겨 찾으며 책방지기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후 10년간 서른 번 넘게 일본 골목골목 책방을 찾으며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 왔습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국내에도 꽤 알려진 츠타야 서점을 비롯해, 무지 북스, 술 마시는 책방 비앤비까지 다양한 책방을 소개합니다. 시부야, 신주쿠, 진보초 등 13개 동네의 책방 67곳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서른 명의 책방지기들을 만나 묻고 들었습니다.


책공간의 진화를 선도한 도쿄의 책방들은 어떤 모습인지, 어떤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책방을 꾸려가고 있는지, 그들이 꿈꾸는 책방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들려줍니다.


책방과 문화공간 외에도 동네 맛집과 아기자기한 공간도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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