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인생 오후 4시반의 독서

조회수 2017. 7. 26. 21: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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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 변호사 "나의 천국이 타인의 지옥일 수 있음을 알려준 책"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남다르게 사는 사람 곁에는 책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대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해서 살아보겠다는 뜻의 다른 말입니다.

그 사람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다양한 사람들의 독서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 코너가 예측불허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분야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일기 릴레이입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영역에서 뜻밖의 독서 취향을 발견하고 의외의 책과 조우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소설가 김연수->'영혼의 슬픔' 저자 이종영->출판기획자 조원식->만화가 박흥용->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준익 감독->박정민 배우->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에피톤 프로젝트의 차세정->김주환 연세대 교수->뮤지션 한희정->김대현 작가->서동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재즈 보컬리스트 허소영->영화배우 안성기->북바이북의 김진양 대표->가수 김수철->임경선 작가->도정일 경희대 명예교수->장강명 작가->조성주 전 정의당 미래정치센터 소장->방송인 유정아->손아람 작가->황두진 건축가->정연순 민변 회장->홍수영 콘텐츠 큐레이터->임순례 영화감독->정지돈 작가->홍석재 감독->조선희 작가->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김해원 뮤지션->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조승연 작가->이성민 '한잔의 룰루랄라' 대표->음식문헌연구가 고영->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허클베리핀 리더 이기용 편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늘은 이승한 변호사 편입니다.

이승한 변호사 님을 추천합니다. 음악을 무척 사랑하는 분이어서 저랑도 알게 되었는데 오랜 검사 생활 중에도 책을 늘 가까이 하시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주로 문학 위주로 책 소개를 했는데 이승한 형은 문학 이외의 책을 주로 읽어오신 분으로 알고 있어요. 엄청난 음악 애호가이자 법률가인 분의 책 이야기가 어떨지 저도 궁금합니다. /허클베리핀 리더 이기용의 추천의 말

이기용 편 바로가기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인 이승한 변호사와는 전화 통화 후 이메일로 문답을 주고받았습니다. 사진을 즐겨 찍지만 정작 본인의 얼굴 사진은 찍은 것이 별로 없어 평소에 취미로 찍어둔 풍경 사진을 몇 장 보내왔습니다. 중간중간에 함께 실었습니다.

-추천자인 이기용 님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가요?

오래전부터 이기용이 이끄는 밴드 허클베리핀의 팬이었습니다. 3집 <올랭피오의 별>을 듣고, ‘아,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수준의 음악을 만드는 뮤지션이 등장했구나’ 싶었습니다. 큰 충격이었지요. 5년 전쯤 홍대 앞에 있는 클럽 <샤>에 찾아가 허클베리핀 공연도 봤습니다. 그때 인사를 나눈 게 첫 인연이었고 지금까지 좋은 선후배로 지내고 있습니다. 기용 씨가 제주로 내려간 뒤로는 자주 만나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간략한 이력과 요즘 근황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약 2년 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법무법인 동인 소속입니다. 검찰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보니 주로 형사 사건을 맡고 있습니다.

-원래 검사가 꿈이셨나요?

꿈이었다기보다 이런저런 우연이 겹쳐 그런 직업을 갖게 되었지요. 거창하게 인생의 목표를 설정해 두고 성취해 나가는 타입은 아니어서요. 그렇다 보니 가끔 어린 후배들이 법조인이 되고 싶다거나 나이 서른 전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말을 들으면 부럽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제 경우엔 법대에 진학하긴 했지만, 처음부터 법조인이 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학교 방송국 활동을 하면서 PD나 영화감독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했더랬지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그쪽 분야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아버렸습니다. 제 동기들 중에 정말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하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들은 유명 드라마 작가, 방송국 PD, 아나운서 등이 됐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가 사라지고 나니 자연스럽게 전공과 관련된 시험을 보게 되었던 겁니다. 검사를 택한 이유는... 판사나 변호사를 선택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법연수원 시절 법원과 검찰, 변호사 사무실에서 각각 실무 수습을 거치면서 그 직종에서 일하는 분들께 배우며 업무를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생각에 판사는 너무나 정적인 직업으로 보였습니다. 보통 일주일 내내 사무실에서 기록을 검토하고 딱 하루 법정에 나가 세상과 만나는데, 그런 생활을 평생 할 자신이 안 생기더군요. 변호사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매달리게 되는 것 같아서 내키지가 않기도 했고요.

-검찰이라는 직업도 종종 뉴스에 오르내리는 편입니다. 오래 종사하셨던 분으로서 보시기에 밖에서 가장 크게 오해하는 점이 있다면요?

나중에야 제 직업을 알고서는 “검사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들을 꽤 만났습니다. 그런 분들께 현직 검사 중에 알고 있는 분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현실 속에서 직접 접해 보고 아는 검사는 없어도 검사에 대한 이미지만큼은 확고히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거지요.

아마도 TV 드라마나 영화, 뉴스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일 것입니다. 일례로 예전에 외교통상부 파견 검사와 대통령 딸이 외교관으로 등장하는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제가 외교통상부 파견 근무를 할 때였는데, 같이 파견 근무를 하시던 분이 파견 검사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작가에게 설명을 했드렸는데도 그야말로 설명은 무시하고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내용을 스토리로 만들어 내더군요.

그러다 보니 사실, 제 경우는 법조 드라마나 영화는 잘 보지 않게 됩니다. 저건 영화일 뿐이라고 아무리 최면을 걸어도 도저히 몰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검사들은 수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대단히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다들 무슨 출세욕이나 권력욕에 눈이 먼 사람들로 비춰지는 것이 참 안타까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재직 중에 가장 보람있거나 의미있게 생각하신 순간은 언제였나요?

운이 좋았는지, 수사 능력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찰에 들어와서 검사 본연의 업무 외에 다양한 경험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국으로 해외 연수를 갈 기회도 있었고, 외교통상부에서 파견 근무도 해봤고, 사법연수원에서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연수생들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법무부에서 인권 관련 업무를 맡아서 한 적도 있고, 공사 책임자로도 근무했군요. 힘들다고 느낀 적도 있지만, 돌아보면 다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자리였고 역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로 전업하신 후에는 무엇이 가장 큰 변화로 다가오던가요?

양면이 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튼튼한 울타리를 벗어났기 때문에 분명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위험도 따른다고 할까요. 거대한 국가 조직 내에 있다는 건 분명 당사자로서는 큰 혜택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막중한 책임이 부여되고, 그에 따른 제약 또한 함께 감수해야 하지요.

공무원 시절엔 하다못해 페이스북에 올리는 포스팅 하나, 언론에 기고하는 짧은 글 하나도 조심해야 했습니다.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신중을 기해야 했구요. 만약 지금도 공무원 신분이었다면 이런 인터뷰조차 응하지 못했겠지요.

-요즘 자동화로 인한 일자리 위협 이야기가 나옵니다. 변호사업은 어떤지요? 체감하십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자동화나 AI(인공지능)의 여파를 떠나서 보더라도 변호사업이 사양 산업인 것은 틀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소수의 인원이 법률 지식을 활용하는 데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던 시절은 저물고 있습니다. 법률과 관련한 각종 정보도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 세상이니까요. 다만, 사회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기에 변호사업에 대한 우려나 푸념을 쏟아내기에는 다소 조심스럽게 느껴지는군요.

-혹시 인생 2막 같은 것은 생각하시나요?

20년 가까이 해 오던 일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직업인으로 살고 있으니 지금이 인생 2막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은 인생 100세 시대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그냥 80까지 산다고 치고 이를 24시간으로 환산하면 저는 얼추 오후 4시 반쯤 온 셈이더군요. 예전에 읽었던 한겨레신문 이유주현 기자의 글이 지금도 생각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인생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 빛나던 자신의 시절이 저물어간다는 걸 감지하지 못한 채 정돈되지 않은 삶을 계속한다.”는 구절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내 인생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는 주문을 외우라는 권유가 넘쳐나는 시대에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법조계를 지망하는 사람에게 ‘이것만은 알아두는 게 좋다’고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 같은 기성세대들은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대한 통찰력 있는 전망을 내놓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예전처럼 변호사 자격 하나만 가지고 전문가 행세를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럴수록 좀 더 멀리 보고 긴 호흡을 갖는다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당장의 인기나 이해관계를 너무 따지지 마시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고 정말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 하시는 일과 독서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어떤 도움이 되는지요?

업무와 관련해서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기대하면서 책을 읽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어떤 분야의 지식을 요하는 경우에는 일부러 찾아서 읽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법의학 관련 책은 업무상 필요 때문에 여러 권 읽었습니다만, 진지한 의미의 독서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떤 경우엔 책을 통해 알고 있는 얕은 지식이 업무에 오히려 방해가 될 때도 있을 겁니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책은 평소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읽으시는지요?

다독을 권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책을 그리 빨리 읽지 못합니다. 업무 때문에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도 제약이 있고요. 그래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려고 항상 책을 가지고 다니려 애쓰는 편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릴 때나 출퇴근 시간, 혹은 잠자리에 들기 전, 일정이 없는 휴일, 그렇게 짬짬이 읽습니다. 독서량은 일정치는 않은데, 평균적으로 봤을 때 한 달에 서너 권 정도인 것 같습니다.

-책을 골라 보는 나름의 요령이나 방법이 있습니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활용합니다. 가끔 대형 서점에 가서 느릿느릿 서가를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고르기도 하고,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추천 도서 목록을 검토하기도 합니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지인의 책 소개 글을 보고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히 즐겨보는 장르나, 나름의 독서의 안배 방식이 있나요? 근래 들어 어떤 취향의 변화가 있나요?

저는 제 인식의 한계를 확장해 주는 책이 좋습니다. 되도록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문학 작품보다는 사회과학 서적을 즐겨 읽는데 특히 요즘은 인지심리학에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이 갑니다.

사회과학 분야에 있어서는 최근의 연구 성과나 통계가 반영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간을 선호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군요.

-빼놓지 않고 보는 저자의 책이 있다면?

오래 전엔 저자 한 명을 정해 놓고 의무감을 가지고 그의 저작을 다 읽기도 했습니다. 미셸 푸코가 대표적인데, 솔직히 그의 후반기 저작들은 제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푸코에 대한 논문을 쓸 것도 아니고... 그 후로는 그런 욕심은 부리지 않습니다.

-지금 읽고 있거나 최근에 인상 인상깊게 읽은 책은요? 읽게 된 계기나 동기, 간단한 소개와 소감도 부탁합니다.

최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으로는 필립 짐바르도의 <루시퍼 이펙트>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가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의 모의 교도소 실험의 창안자이지요. 이 책을 읽고 인지 심리학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는 <0년(Zero Year)>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을 현대 사회의 시작(Zero Year)으로 보고, 전쟁 직후의 환호, 혼란, 복수, 귀향,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위한 노력 등을 기술하고 있는 책입니다. 덕분에 전쟁을 겪은 우리 윗세대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곁에 두고 오래 반복해서 보는 책이 있나요?

가끔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을 다시 읽습니다. 대학교 1학년 때 처음 읽은 책입니다. 내가 원하는 천국이 다른 사람에게는 지옥이 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깨달았달까요.

-서가에 꽂힌 책 중에 엉뚱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알면 놀랄 만한 책이 있을까요?

워낙 잡다해서... 저희 집에는 거실 벽면에 책장이 있는데, 우연히 찾아오신 분들이 그걸 보고는 제 직업을 궁금해 한다는 말을 집사람으로부터 들은 적이 있습니다. 사진 관련 책들도 있고, 음악 관련 책들도 있고, 교양 과학 서적도 있고... 보고서 놀란다기보다..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발행한 사전 시리즈가 있습니다. 중고로 한 권 두 권 사 모은 건데, 집에 와 보신 몇 분이 흥미로워하시더군요.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별다른 재주가 없어 아마추어 수준에서 조금씩 즐기려 합니다. 기회가 되면 사진을 좀 제대로 찍어보고 싶고, 친구들과 밴드를 만들어 작은 공연을 해 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요즘은 뒤늦게 드럼을 배우고 있습니다.

-다음 추천하고 싶은 사람과 이유를 부탁드립니다.

강남역에 있는 우동 전문점 <기리야마 본진>의 신상목 대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직업 외교관으로 근무하다가 40대 초반의 한창 나이에 사표를 내고 음식점을 차린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제가 외교통상부에 파견 근무를 하던 시절 알게 되어 지금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명석하고 주관이 뚜렷한 데다 그야말로 박학다식해서 저 또한 신 대표의 독서의 비밀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상목 대표의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 재추천을 받았습니다.

다른 분으로는 피아니스트 조은아 님을 추천합니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음악과 권력'을 강의하고 계시고, 여러 매체에 좋은 글도 많이 기고하시는 분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예술감독이기도 합니다.

저와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되어 오프라인에서도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평소 글을 보면 인문학적 소양도 남다르신데, 이분의 책 읽기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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