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큐레이션] 반 고흐 네버 엔딩 스토리

조회수 2017. 7. 24. 08: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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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125명 6년 작업한 유화 애니메이션도 올해 개봉

북클럽 오리진이 궁금하다면

[오늘의 큐레이션]은 불후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반 고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화가 중 한 명입니다. 독특한 붓터치의 강렬한 작품들 외에도 자신의 귀를 자른 기행과 같은 극적인 일화들이 더해져 사람들의 뇌리에 더 깊이 각인된 결과이겠지요.


지금은 작품마다 엄청난 가격에 거래되지만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한 불우한 화가였습니다. 그 외에도 그에 관한 이야기들은 끝이 없습니다. 구글 문화연구소가 최근 요약한 10가지를 소개합니다.


반 고흐 애니메이션 영화 소식도 있습니다. 화가 125명이 6년간 6만5천 개의 프레임을 유화로 그린 대작이라는군요.

반 고흐의 10가지 숨은 이야기 원문

1. 그는 늦깎이 화가였다.


자칫하면 우리는 그의 작품을 영영 못 볼 수도 있었습니다. 원래 그는 화랑 점원과 서점 직원을 거쳐 신학교에 들어갔다가 그만두고는 벨기에의 가난한 광산촌으로 가서 평신도 설교자가 되었습니다. 6개월 후 해고되었지만 보수 없이 일을 계속 했습니다. 이 기간에 혼자서 목탄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예술에 삶을 걸기로 결심합니다. 나이 27세였을 때였습니다. 미술에 관한 정규 교육을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2. 일본 그림에서 영감을 받다


고흐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중에 여러 화풍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가 사숙한 프랑스의 밀레 같은 사실주의 화가의 그림 외에 특히 바다 건너 일본에서 온 목판화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歌川広重)와 게이사이 에이센(渓斎英泉)의 작품을 베껴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그의 독특한 화풍은 그러한 영향들을 독창적으로 소화시켜 나온 결과물입니다.

3. 36시간에 한 점꼴로 작업에 헌신


27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고흐는 작품 활동 10년 만인 37세에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화가로서 활동한 기간은 짧았지만 작품 생산량은 엄청났습니다. 유화는 900점이 넘고, 드로잉과 스케치는 그보다 더 많았습니다. 평균적으로 거의 매 36시간에 작품 한 점을 그린 꼴이었습니다. 엄청난 집중력이었지요.

4. 편지를 즐겨 썼던 화가


그림뿐만 아니라 편지도 많이 썼습니다. 지인들에게 보낸 엽서도 많았습니다. 오늘날 그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단서들입니다. 그림엽서 중에는 그의 유명한 걸작의 첫 스케치도 적지 않았습니다.

5. 고갱과의 브로맨스


반 고흐와 폴 고갱의 브로맨스는 유명합니다. 둘의 동지애와 파국은 책으로도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고흐는 당초 고갱을 비롯해 에밀 베르나르와 함께 긴밀한 예술가공동체를 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프랑스 남부로 내려가 같이 살면서 그림을 그릴 생각이었지요. 고흐의 주선으로 의기투합한 세 명의 화가들은 서로의 초상화를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꿈은 좌절됐고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6. 모델 살 돈 없어 자신을 화폭에


무명에다 가난했던 반 고흐는 모델을 살 돈이 없었습니다. 가난한 화가들이 종종 그랬듯이 그는 자주 자신을 모델 삼아 그렸습니다. 그밖에도 경비를 아끼기 위해 새 캔버스 대신에 이미 그려놓은 작품 위에 새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연구자들은 혹시 그림 속에 숨은 그림이 있을까 찾고 있다는군요.

7. 생전에 팔린 작품은 한 점


반 고흐는 생전 자신의 작품과 삶에 대해 좌절감을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인 '별이 빛나는 밤'만 해도 고흐 자신은 좋은 작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작품 다수를 실패로 여겼다는군요. 실제로 그가 살아 있는 동안 팔린 그림은 한 작품뿐이라는 말도 전해져 옵니다.

8. 귀는 누가 왜 잘랐을까?


1988년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은 유명합니다. 그의 초상화에도 귀에 붕대를 한 모습이 나오니까요. 그의 그런 기행을 두고 추측이 분분했습니다. 아직도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흐와 고갱이 함께 살면서 작업을 하던 아를의 노란 집에서 격렬히 다툰 후라고 추정합니다. 심지어 어떤 역사가들은 고흐의 귀를 자른 것은 고갱인데, 둘이서 고흐의 책임으로 돌리기로 공모한 끝에 고갱은 경찰을 피할 수 있었고, 나중에 반 고흐는 자른 귀를 인근의 매춘부에게 줬다고 주장합니다.


*최근에 나온 버니뎃 머피의 '반 고흐의 귀'에서는 그가 자른 귀를 상처 입은 마을 여성의 피부 치료에 쓰라고 건넸다는 새로운 견해를 제시합니다.

9. 비극적인 마침표


반 고흐는 수 년 동안 정신 질환을 앓았습니다. 1889년 4월 자진해서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1년을 보냈습니다. 이곳에서 그의 위대한 작품들이 다수 탄생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도 이때 그린 작품입니다. 마지막에 그는 평생 후견인 노릇을 해준 동생 테오와 가까이 있기 위해 파리 인근 오베르 쉬르 우아즈로 이사해서 요양했습니다. 하지만 정신 상태는 더 나빠졌고 1890년 7월 29일 스스로 가슴에 권총을 발사한 끝에 이틀 후 숨을 거뒀습니다. 동생에게 마지막 남긴 말은 "슬픔은 영원히 계속될 것(the sadness will last forever)"이었다고 합니다.

10. 끝없는 예술적 영감의 샘


고흐의 작품은 후기인상주의를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후대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어왔습니다. 그의 비극적인 삶은 화가뿐만 아니라 음악가, 작가, 영화제작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지요. 대표적인 노래로 미국 포크 가수 돈 맥린이 1971년에 곡을 써서 부른 '빈센트'가 있습니다.

금년에는 최초로 (9월22일 뉴욕부터) 유화 애니메이션 영화 'Loving Vicent'가 개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6만5천 개에 이르는 프레임을 손으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라는군요. 화가 125명이 6년 동안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Loving Vincen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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