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로 '레고집'을 짓는다면!

조회수 2017. 3. 7. 14: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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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새 생명을

플라스틱은 유용합니다. 저렴하고 튼튼하죠. 때문에 생활용품부터 산업용품까지 플라스틱은 다양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장점인 내구력, 즉 잘 썩지 않는 특징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합니다. 이제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와 땅 할 것 없이 곳곳에 쌓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자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들이 등장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치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소개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레고집 짓는다 : 콘셉토스 플라스티코스


콘셉토스 플라스티코스는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더 벤처‘ 경영대회에서 상금 30만달러(약 3억4천만원)를 타 유명해진 콜럼비아의 스타트업입니다. 플라스틱과 고무 쓰레기를 재활용해 벽돌을 만드는 사업을 합니다. 특이한 점은 이 벽돌이 ‘레고식’이라는 점입니다. 장난감 레고처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시멘트 접착 없이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내구성도 뛰어납니다. 평균 수명이 500년에 이른다고 하네요.

레고 벽돌로 집을 지으면 기존 방법보다 30% 저렴하게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한 가구용 주택 하나를 짓는 데 4천달러(약 45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비용은 집의 면적이 아니라 벽돌을 만드는 데 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게로 계산합니다.


콘셉토스 플라스티코스 팀은 2016 벤처 어워드를 수상하며 “인류가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문제에 뛰어들지 않으면 2050년 통계가 보여줄 현실이 두렵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보금자리를 : 바이퓨전


하와이에 자리잡은 바이퓨전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리플라스트(RePlast)’라는 이름의 벽돌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100% 폴리스틸렌(PS)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이 리플라스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와이에 자리잡은 바이퓨전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리플라스트(RePlast)’라는 이름의 벽돌을 만드는 스타트업입니다. 100% 폴리스틸렌(PS)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이 리플라스트로 재탄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출처: 바이퓨전 홈페이지 갈무

리플라스트는 무독성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어떤 화학용품이나 접착제도 쓰지 않고 폐플라스틱을 분쇄해 다양한 모양과 크기에 맞춰 압축시킵니다. 다른 플라스틱 재활용법과 달리 폐플라스틱을 세척할 필요도 없습니다. 리플라스트를 쌓아올릴 때도 접착용 시멘트가 필요 없습니다. 리플라스트를 쌓고 그 가운데 강철봉을 끼워 고정하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이산화탄소는 거의 배출되지 않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리플라스트 제조 공정이 거대한 공장에서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바이퓨전은 압축기를 트럭에 싣고 다닐 수 있는 컨테이너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운반 가능한 크기의 압축기를 트럭에 싣고 자연재해로 피난민이 된 사람들부터 집이 없는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찾아갈 수 있습니다.

(넘나 조흔것!)
출처: 반얀네이선 공식 홈페이지

재활용품 품질과 환경 두 마리 토끼 잡겠다 : 반얀네이션


반얀네이션은 ‘세계의 쓰레기통’이란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재활용 사업에 나선 스타트업입니다. 인도의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은 발표 기관에 따라 15%에서 60%까지 다양합니다. 어떤 통계치가 맞든 비교적 높은 편이죠. 문제는 재활용 플라스틱 상품의 질이 현저히 낮고 환경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인도의 여러 제조업체는 자연스럽게 질 낮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외면했습니다.


마니 바지페이 반얀네이션 최고경영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의 일자리를 포기하고 인도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2013년 세운 벤처기업이 반얀네이션입니다. 


반얀네이션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등급을 매깁니다. 그리고 가공 처리를 거쳐 내구성을 높이고 일관된 품질을 가진 재활용품을 만듭니다. 


마니 바지페이는 <플라스틱테크놀로지>와 인터뷰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값과 상품의 질을 혁신했다. 우리 재활용 상품의 질은 일관되고 윤리적인 관행에 따라 만들어진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신뢰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재활용품 파트너사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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