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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지털 마케팅, 왜 지금 나서야 하냐고요?"

조회수 2017. 7. 24.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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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6명에게 콕 집어 물었습니다!

 중국 디지털 마케팅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중국 시장은 규모가 큽니다. 또 ‘성장’하는 시장입니다. 유럽, 일본과 같이 이미 성장 정체 국면에 들어간 선진국과는 사정이 다르죠. 선진국 시장에 뛰어들어 소모적인 제로섬 게임을 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중국 시장의 매력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최근 ‘사드 정국’이라는 정치적 변수에 주목합니다.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에 사드 경제 보복을 가하고 있죠. 이 때문에 선뜻 중국 시장에 뛰어들기 망설이는 분도 있습니다. 사드 국면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불편한 현 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 중국 디지털마케팅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6명에게 근본 질문을 던졌습니다.

"우리는 왜, 지금 중국 디지털 마케팅에 나서야 하나요?"

미국 넘어선 중국의 모바일 혁명, 중국의 비상에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야

▲정주용 비전크리에이터 대표.

 이젠 예전처럼 중국 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이 매력적인 시대는 지났죠. 본연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 어느 브랜드와 비교해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녀야 합니다. 어찌 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장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중국의 모바일 혁명은 그 스케일, 속도, 유연성 면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3년 동안 중국 대륙이 통째로 스마트폰으로 빨려들어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텐센트, 알리바바 등 플랫폼을 통하면 안 되는 게 없죠. 이런 변화는 단순히 중국이 커서가 아니라 글로벌 기술 혁신을 선도한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요즘 제가 내린 결론은,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준비된 나라가 ‘중국’이라는 것입니다. 중국의 비상에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국과의 이슈 완화 시기에 대비하며 사전 대응해야

▲홍진영 펑타이코리아 그룹장.

최근 중국과의 이슈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 한국 내 일부기업 및 브랜드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펑타이 한국 브랜드 고객사 사례를 살펴본 결과, 해당 이슈로 인한 매출 감소의 영향은 부분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먼저 현지 소비자 대상 한국 제품 매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 한국 스타를 모델로 하지 않는 등 한국 제품이라는 것이 부각되지 않은 경우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또 과거 중국과 기타 국가 간 분쟁 사례를 살펴봤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관계가 회복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2년 중일분쟁 당시, 중국인들의 자발적 반일 시위가 확장됐습니다. 이때 일본행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한됐습니다. 또 중국 내 일본 영상과 광고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생겼습니다. 현재 한국 대상 규제 내용과 유사합니다. 이로 인해 중국 일본 제품 판매가 급감했지만, 약 1년 후 기존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매출에 영향을 받은 일본 브랜드들이 문제가 확산된 초기를 제외하고는 중국 대상 마케팅 비용을 중단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국가 간 분쟁은 언젠가 회복됩니다. 이 중일분쟁 사례는, 중국과의 이슈가 완화되는 시기를 대비하여 중국 마케팅을 고려해야 하는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다양성 품은 중국, 타깃 마케팅 필요…‘타징지’ 잡아야 한다

▲조상용 EC21 팀장.

 중국 디지털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중국이 가진 국가적 특성 때문입니다. 중국을 하나의 국가라고 여기면서 마케팅하기란 어렵습니다. 워낙 크기 때문에 지역, 기후에 따라 인구 특성이 다릅니다. 이를 파악해서 타깃 마케팅을 해야 합니다. 사드 문제 등 불리한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주목해야 합니다. 


 물론 중국 시장 이외에도 동남아 시장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중국 마케팅을 준비해야 할 이유는 많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타징지’라는 소비층의 소비행위입니다. 타징지는 여성을 의미하는 ‘타(她)’와 ‘경제(经济)’의 합성어로, 여성의 경제라는 뜻을 가진 중국의 신조어입니다. 타징지는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꼭 잡아야 하죠. 미용,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 시장을 누가 잡을 것인가는 우리가 풀기 힘든 숙제일 것입니다.

가깝고 성숙한 인프라 지닌 중국…글로벌 시장의 통로

▲심새나 아이앤코 이사.

 한국 시장은 너무 작죠. 국내에서만 성장하기엔 한계가 많습니다. 결국 해외로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은 비자, 거리 등 문제가 많습니다. 게다가 성숙한 시장이어서 신규 브랜드나 서비스가 들어가기 쉽지 않죠. 동남아의 경우엔 아직 생태계와 인프라가 성숙하게 자리잡히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중국은 거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인프라와 창업 생태계가 비교적으로 성숙합니다. 


 중국어가 경쟁력 있는 언어라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전 세계 인구의 25%가 사용하는 언어로 그만큼 시장이 큽니다. 때문에 중국은 글로벌 시장의 통로가 됩니다. 아이오앤코의 경우에도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나자 중국 회사들이 만든 중동 및 동남아 국가들의 판매 플랫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직접 개척하려 했다면 많은 자본과 시간을 들였을 일인데 중국을 통해 수월하게 다른 국가에 진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 중국은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사드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중국의 수요와 중국 시장이 없어진 것은 아니죠. 누군가는 그 시장을 계속 선점할 것이고 해답은 언제나 존재합니다.

중국은 하나의 시장? No…도시별·플랫폼별 접근 달리한 마케팅 해야

▲유재석 원아시아 선임에디터.

 문화적으로나 위치 면에서나 중국 시장은 한국 입장에서 버릴 수 없는 시장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죠. 마케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과거 중국의 이미지는 ‘세계의 소비 시장’에 불과했습니다. 13억 인구에 양말 한 켤레씩만 팔아도 13억 켤레를 팔 수 있다는 식이었죠. 그러나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해외 기업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죠. 야심차게 중국 시장에 발을 들이민 한국의 대기업 중 성과를 냈다는 소식이 안 들린 지 오래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을 하나의 시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중국은 22개 성, 4개 직할시, 5개 자치구, 2개 특별행정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 아래 무수히 많은 1선, 2선, 3-5선, 현급 도시들이 있죠. 이들의 지역별 환경, 문화는 완전히 상이합니다. 각 지역, 도시별로 접근 방식을 완전히 달리해야 합니다. 플랫폼도 다양하기에 이에 맞춤화된 전략이 필요하죠. 가령 이커머스를 통해 중국에 제품을 팔고자 한다면, 티몰에 올릴 것인지 혹은 징동에 올릴 것인지 외에도 웨이핀후이, 쥐메이, 샤홍슈, 당당왕 등 각 플랫폼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합니다.


 이런 접근법으로 중국 마케팅에 성공한다면, 중국을 통해 세계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을 이해할 수 있으면 동남아시아 시장까지도 이해하기 쉽습니다.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파트너십을 맺은 중국 기업들과의 연결성 때문이죠.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수인데, 이들과 공조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화교의 숫자만 해도 8천만명에 이릅니다. 중국을 이해한다는 것, 어찌 보면 세계를 이해하는 빠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해하면 접근 쉬운 디지털 영역…시기 놓치면 앞으론 시장 진입 힘들 것

▲김성식 2AB 대표.

 중국 시장의 온라인, 디지털 영역은 전통적 영역보다 훨씬 더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디지털 영역에서 활동하는 소비자들은 보통 중국의 20·30대입니다. 사드 등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세대가 아닌죠. 정치적 제재는 중국의 소비 형태, 특히 유통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콘텐츠 마케팅이나 온라인 유통에 집중한다면, 정치적 이슈에 상관없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중국 마케팅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었습니다. 전문적으로 중국 대상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죠. 그런데 지금은 소비자가 접근하는 플랫폼과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누구나 (중국 시장에) 빨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해도가 있으면 예전보다 훨씬 접근하기 쉬운 시장이죠. 지금 시기를 잡지 못하면 앞으로는 시장 진입이 힘들 것입니다.


 물론 중국 이외에도 다른 해외 시장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 중국 시장에 역량을 쏟는 것이 사업 성장의 기회로 이어집니다.


 중국 시장에서 성공한 브랜드나 제품들은 홍콩, 대만뿐 아니라 중화권으로 묶이는 중앙아시아 쪽에서도 어필할 수 있죠. 모든 나라마다 팀을 꾸려서 마케팅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중국에 집중해야 합니다.


 <블로터>는 위 연사들을 모시고 중국 디지털 마케팅의 흐름과 방법을 두루 짚어보는‘[블로터컨퍼런스] 중국 디지털 마케팅 인사이트 2017‘을 8월10일 개최합니다. ‘디지털 중국’을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고 비즈니스로 접근하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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