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브랜드 저널리즘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있을까?

조회수 2018. 1. 12. 14: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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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대다.

지난해 초부터 부쩍 주목받고 있는 계정이 있습니다. ‘청와대’계정에서 다들 소식 받아보신 적 있지 않나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조직 구성을 갖춘 청와대는 각종 소셜계정을 운영하면서 국민과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네이버 출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산하 뉴미디어 비서관실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카카오 출신 정혜승 뉴미디어 비서관이 담당하고 있죠.

(네이버+카카오의 만남?!)

청와대는 홈페이지 외 대략 6개의 소셜 계정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죠. 그 외에 대통령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일에 대해 투명한 소통 원칙을 바탕으로 가급적 쉽고 친절하게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죠. 

출처: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라이브 갈무리)
1. 어떤 콘텐츠를 만들지?


가장 자주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청와대 일정 안내입니다. 짧은 내용과 행사 사진을 섞어 구성하고 있죠. 청와대 뉴미디어실에서 구성하는 콘텐츠 중 독특한 것은 청와대 소식을 안내하는 ’11:50 청와대입니다’인데요,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진행합니다.

문재인 대통령 소식, B컷 소개, 기타 영상, 짧은 인터뷰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청쓸신잡’)이라는 유명 예능 포맷과 출연진을 활용해 ‘청와대와 대통령의 뒷이야기’를 전한다는 취지로 제작되는 영상 콘텐츠도 있죠. 영상에는 청와대 참모진들이 직접 출연합니다. 

출처: 청와대가 배포한 모바일 달력

올해 초에는 휴대폰 바탕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용 달력을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의 발언, 연설문 등은 전문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고요. 기타 청와대를 둘러싸고 나오는 논란에 대한 해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 어디에 올리고 있을까?


청와대는 KTV국민방송계정과 문재인 대통령의 계정을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뭐랩‘, ‘딩고‘ 등과의 협업처럼 외부 제휴 콘텐츠도 있죠. 


유튜브에는 라이브가 동시 송출되며, 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었던 영상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카카오 플러스친구는 네이버 블로그와 함께 활용되죠. 플러스친구 계정에서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거는 식입니다.

출처: ’11:50 청와대입니다’ 갈무리
3. 반응은 어때?

네이버 포스트 당 좋아요는 대략 300-500개 정도이고, 반응이 좋은 게시물의 경우는 1천-2천개 수준을 보입니다.


페이스북보다는 조금 낮지만 활발하게는 쓰이는 수준이고요. 트위터에서도 수백에서 1, 2천건 수준의 리트윗과 ‘마음에 들어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특징에 맞게 글보다는 사진 전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생산되는 포스트의 수는 타 소셜미디어보다는 낮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게시물은 김정숙 여사에 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계정은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인터랙션을 끌어내고 있는데요, 포스팅마다 수천에서 수만건의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매체력을 키워 직접 면접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출입 기자들은 청와대의 뉴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취재가 안 된다고 했으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해당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죠. 이 문제는 당시 청와대 청원사이트에는 ‘청와대 기자단 해체’ 청원이 올라왔을 정도로 쟁점이 됐습니다.

갈등이 생기고 이슈가 됐다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매체력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왔음을 증명합니다. 청와대는 콘텐츠 확보 우위와 소셜미디어 활용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소통하며 국민과 닿는 면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은 “(뉴미디어는) 소통의 양 날개다. 언론 소통도 이전 정부보다 훨씬 강화했고, 달라진 미디어 생태계에서 직접 소통도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출처: 콘텐츠 만드는 뉴미디어관실 모습

지금은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기업도 그렇죠. 과거의 뉴스 등 미디어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직접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소통 창구였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상황이 바뀌었죠.


충분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는 매체로 기능합니다. 이걸 미디어 업계에서는 ‘브랜드 저널리즘’이라고 불러요.


예컨대 나사(NASA, 미항공우주국)은 2017년 9월 기준 500개 이상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용하며 1억5천만여명과 소통하고 있죠. 충분한 콘텐츠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 브랜드는 기존의 미디어라는 창구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청와대도 마찬가지인 겁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말하기 위해 다른 창구를 빌리지 않고, '직접'소통을 주도하고 있는 거죠.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청와대'의 브랜드 저널리즘은 어떤 모습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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