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MIL 군사세계

인류의 역사와 그 유래를 함께하는 전쟁,

그 치열한 전장에는 항상 특별한 동료가 있었습니다

수송, 전투, 정찰에 첩보까지 모든 부분에 걸쳐

전장을 누빈 든든한 동료인 동물들

이들과 함께한 역사를 다 같이 알아볼까요

전쟁을 함께한 동물 이야기에는 가장 오랜 시간 

신세를 진 '말'을 빼놓을 수 없지만

이 자리에서는 다른 동료들을 다루고자 합니다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 인류의 전장에서

가장 먼저 등장한 동물은 누구일까요?

기록상 가장 유서 깊은 전투병은 바로 '개'입니다.

기원전 600년경 리디아의 알리아테스 2세가 

킴메르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서 첫 등장한 전투견은

이후 고대 그리스의 마라톤 전투,

고대 로마 오현제 중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까지

전장 곳곳을 누비며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전투견보다 조금 늦게 등장하고 기간도 짧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한 동물도 있었습니다

기원전 525년, 펠루시움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은

고양이를 신성시하던 이집트인을 상대하기 위해

적진 한가운데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던져 

당황해하는 이집트군을 와해시켰습니다

가장 거대한 전투병 '코끼리'도 이 시기에 등장합니다

정확한 등장 시기는 불분명하지만, 

기원전 4세기경, 인도의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타'부터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고대 지중해 세계에도 코끼리가 등장하는데 바로,

'피로스의 승리'로 유명한 에페이로스의 왕 피로스와

알프스를 넘은 카르타고의 한니발입니다

로마를 상대로 전쟁을 벌인 두 장군은

코끼리를 중요한 전력으로 활용했습니다

이후, 말과 기사의 최고 전성기인 중세시대와

화기의 발전으로 인해 전투병에서 물러난 동물들은

다른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고대 페르시아의 키루스 2세 시대부터

전서구로 활약해온 비둘기는 기술의 발전으로

공수 우편수송, 공중사진 촬영과 같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됩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자유 폴란드군에는 

독특한 병사가 포병으로 활약했습니다

이란에 주둔 중이던 자유 폴란드군 병사가

구매한 어미를 잃은 새끼곰은 

이병 계급장과 '보이텍'이란 이름을 받고

부대와 함께했고, 1943년 몬테 카지노 전투에서

실수 없이 포탄을 나르는 전공을 세웠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을 끝으로 동물들은 

전투에 직접 투입되는 소임은 다 했지만

여전히 폭발물 탐지, 경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과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군견이 마지막으로 대 활약한 

2차 세계 대전의 활약상과

보이텍 이병만큼 독특한 전투병의 모습을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