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이색 군사대회 '탱크 올림픽'
때는 바야흐로 2013년....
세계에 내로라하는
전차병들이 러시아에 모이기 시작했으니...
< 탱크 바이애슬론 >
탱크 바이애슬론은
총을 메고 설원을 스키로 달리며
중간에 정해진 곳에서 사격을 하는
바이애슬론 경기 규칙을 본떴습니다.
# 참가 전차
탱크 바이애슬론의 참가 전차는 러시아 전차인 T-72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중국의 경우 자국 96식 전차를 사용했고 쿠웨이트는 M1A2 에이브람스를 사용하려 했지만 러시아군의 T-72 전차를 빌려 사용했습니다.
그외 2014년 독일을 초청하면서 최강 전차 레오파르트 출전 여부가 기대를 모았지만 무산됐습니다.
# 기본 룰
20km 길이의 각종 장애물로 구성된 코스를 내달리며 중간에 있는 목표물들을 포와 기관총 등으로 격파해야 합니다.
목표물들을 정확히 격파하면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결승선에 들어오는 팀이 우승하게 됩니다.
2015년에 국제 군사대회로 대회를 넓혀 탱크 바이애슬론 외에 다양한 종목들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 사격 룰
경기에서 3가지 방법으로 표적을 공격합니다.
첫 번째는 1.6km, 1.7km, 1.8km 거리에서 표적을 맞춰야 합니다. 이때 3개의 포탄 외에 예비용으로 1개를 더해 모두 4개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900m 떨어진 헬기 표적 맞추기입니다. 20발을 사격하고 예비 탄약은 5발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은 2km 거리에 위치한 장갑차 표적을 명중시키기입니다. 사격에서 실수를 하면 500m를 더 달려야 합니다.
# 참가국
첫 대회인 2013년에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4개국만 참여했습니다.
점차 초청국을 늘려 2014년에 중국, 인도, 베네수엘라 등 12개국이 참여했고 이후 이란도 참여해 최대 13개국까지 늘어났습니다.
개최국 러시아는 판을 키워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강대국들을 초청했지만 성사되진 않았습니다.
순위에 든 팀은 트로피와 T-90 전차를 상품으로 줍니다.
탱크 올림픽이라는 독특한 컨셉의 대회답게
보기 힘든 이색적인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추월 구간에서 맞닥뜨린
이란팀 전차와 중국팀 전차가 부딪혀
이란팀 전차가 포탑을 중국팀으로 돌리며
항의하는 명장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색 군사대회로
밀리터리 매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탱크 바이애슬론!
북한의 김정은도 러시아 탱크 대회를
감명 깊게 봤는지
똑같은 대회를 만들어 화제입니다.
대회 이름은
< 조선인민군 땅크병 경기대회 2017 >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