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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키워드 3가지: '미투' '논란' '넷플릭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미투' 운동에 따른 변화를 의식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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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News | 코리아 작성일자2018.05.09. | 2,268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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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제에서도 미투와 타임즈업 등 캠페인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Getty Images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가 '미투' 운동에 따른 변화를 의식해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성범죄 신고 핫라인을 설치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은 과거 칸영화제에서 여배우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았다.

하비 와인스타인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를 계기로 직장내성범죄 등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전 세계적으로 일었다.

이번 영화제에서도 미투와 타임즈업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보다 여성 참가자가 많지만...

이번 영화제에는 남성보다 여성 참가자 수가 더 많다.

영화제 측은 올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와인스타인을 고발한 프랑스 배우 레아 세이두, 호주 출신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 미국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여성 5명을 임명했다.

하지만 여성 감독은 비교적 적다.

21개의 작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오직 세 작품만이 여성 감독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드족 여성 결사대 이야기를 다룬 프랑스 출신 에바 허슨 감독의 '걸스 온 더 선'과 레바논 출신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 이탈리아 출신 알리스 로르바허 감독의 '라자로 펠리체'가 그 주인공이다.

칸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개막 하루를 앞둔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여성 감독들을 더 조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심사위원으로 임명된 세이두, 블란쳇, 스튜어트는 모두 양녀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영화감독 우디 앨런과 일한 적이 있다.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당시 많은 배우들이 그와 작업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황금종려상은 누구에게로?

올해는 미국 출신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 이란 출신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에브리바디 노우즈', 프랑스 누벨바그 거장 장 뤽 고다르 감독의 '이미지의 책,' 이탈리아 출신 마테오 가로네의 '도그맨', 파벨 포리코브스키의 '콜드 워' 등이 황금종려상 후보에 도전한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 역시 18편의 후보작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외에 다른 상에 도전하는 작품으로는 이란 감독 자파르 파나히의 신작 '스리 페이시스(Three Faces)'가 특히 화제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 대통령 퇴진 시위 과정을 영화로 만들다 당국에 체포돼 이란 법정으로부터 20년간 영화제작 금지 및 가택연금형을 받았다.

칸 영화제 측은 이란 당국에 파나히 감독의 특별 초청 허가를 요청했으나, 그의 참석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

영화 <레토>(Leto)의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 역시 러시아에서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되어 이번 영화제 참여가 불투명하다.

논란

맷 딜런, 라스 폰 트리에, 우마 서먼

출처 : Getty Images

이번 영화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들과 작품들이 대거 등장한다.

우선 아돌프 히틀러 지지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덴마크의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이 '더 하우스 댓 잭 빌트'로 돌아온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배우 '어둠 속의 댄서'로 칸 영화제 여자배우상을 받은 비요크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트리에 감독은 혐의를 부인했다.

케냐의 성 소수자 영화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라피키(Rafiki, 스와힐리어로 친구)' 역시 눈길을 끄는 참여작 중 하나.

두 여성의 사랑을 다루는 이 영화는 성 소수자를 다룬다는 이유로 케냐에서는 상영이 금지됐다.

또 이번 영화제의 폐막작인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THE MAN WHO KILLED DON QUIXOTE)는 포르투갈 영화제작사 알파마필름 파울로 브랑코 대표가 소유권을 놓고 법적 분쟁에 나서 난항에 빠졌다.

넷플릭스의 칸 영화제 불참 역시 논란 중 하나다.

지난해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메이어로위츠 스토리'가 경쟁부문에 초청됐지만, 당시 프랑스극장협회(FNCF)가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프랑스극장협회는 극장 개봉을 하지 않은 작품이 칸 영화제에 진출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칸 영화제는 이후 프랑스 내 영화 상영을 위해 배포되지 않은 영화는 경쟁 부문에 출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넷플릭스의 두 번째 칸 영화제 초청은 무산됐다.

올해 칸 영화제는 정식 상영 전 기자 시사회가 없다.

기자들이 시사회에 참석한 후 영화를 혹평할 경우, 다음 날 열리는 공식 상영에 피해가 간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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