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까지 '애플 아이폰'의 10년 역사 돌아보기

조회수 2017. 9. 29. 14: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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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휴대폰 사용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 지금과 같은 개념으로 우리들에게 소개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스마트폰이 시장에 자리를 잡기 이전에도 전화뿐 아니라 콘텐츠를 소비하고 또 생산할 수 있는 단말기는 물론 존재했다. PDA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던 개인용 디지털 단말기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은 2007년 애플이 아이폰을 공개하면서 부터로 이야기된다.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이 없었다면 이렇게 빠르게 구축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역사적인 첫 아이폰의 공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 우뚝 선,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지금의 애플의 위상만 봐서는 쉽사리 짐작가지 않으나, 과거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OS에 밀리고 지나친 제품 라인업 확장으로 인해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기업이다. 어려움을 겪던 애플이 다시 부활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았던 제품은 애플이 가장 잘 하던 컴퓨터가 아닌 MP3플레이어 ‘아이팟’ 라인업이었다. 미국에서 MP3플레이어와 동의어로 쓰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아이팟을 2001년 최초로 선보인 것을 계기로, 애플은 휴대용 디바이스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 혁신 혹은 기행으로 평가된 최초의 아이폰

아이팟으로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MP3플레이어의 다음 휴대용 단말기로 준비하고 있던 라인업은 휴대전화였다. 2007년 애플은 최초의 아이폰을 ‘맥월드 2007’을 통해 발표했다. 당시로는 대형인 3.5인치의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전용 OS, 정전식 멀티터치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은 지금과는 달리 3G망이 아닌 와이파이를 통해서만 인터넷으로 접속할 수 있는 제한적인 스마트폰 기기였다. 애플 아이폰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이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았다. 출시 첫 주 70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선전한 아이폰은 한편에서는 혁명적인 기기이자 전화기의 재발명으로, 또 다른 한편에서는 애플이 벌이는 또 하나의 기행으로 회자됐다. 


아이폰3G 개선판인 아이폰3GS 공개, 그리고 WIPI

아이폰3G가 출시된 다음해, 애플은 다시금 자사의 새로운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게 된다. 2009년 발표된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은 이전 제품인 아이폰3G와 외형은 동일하지만 대폭적으로 스펙을 향상시킨 ‘아이폰3GS’였다. 속도도 빨라졌을 뿐 아니라 사진을 넘어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던 아이폰3GS지만, 국내에서는 이 제품이 전혀 다른 키워드로 홍보됐다. 그것은 바로 ‘최초의 아이폰’이라는 키워드였다.

▲ 아이폰3GS 이후 아이폰6S까지, 2년 주기로 애플은 개선판을 내놓았다

2009년 6월 발표된 아이폰3GS는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다른 나라보다도 유독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 오던 한국에서는 이 제품을 비롯해 이전 세대의 아이폰도 유통 그리고 사용을 할 수 없었기에, 일반 소비자들이 전 세계적인 열기를 체감할 수는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 모바일플랫폼특별분과가 2001년 7월 생긴 이후 2005년에 무선 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 탑재 의무화가 발표되면서, 극소수의 사례를 제외한 모든 국산 휴대전화들에 위피 탑재가 강제되고 있었다(심지어 삼성전자의 오즈 옴니아에도 WIPI가 탑재돼 있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최초의 아이폰, 아이폰3GS

아이폰의 열풍은 국내 통신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와는 달리 갈라파고스화된 국내 시장을 비판하며, 종국적으로는 WIPI 의무화가 폐지돼야 한다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결국 2009년 4월에 이르러서 WIPI 의무화는 폐지되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폰에는 ‘다음달폰’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다. WIPI 의무화 폐지로 스펙 삭제 없이 온전히 출시할 수 있게 된 아이폰3GS였지만, 이통사들의 아이폰 도입에 대한 저울질은 계속됐기 때문이다. 스펙 다운을 통해 제한된 3G 네트워크 환경 제공, 통신사 주도의 콘텐츠 유통망을 운영하던 이통사들에 있어 마치 PC와 같은 사용성을 지녔으며 앱스토어라는 자체 앱 유통망을 가진 아이폰은 독이 든 성배와 다름 없었다.

▲ 국내에 정식으로 유통된 최초의 아이폰이었던 아이폰3GS

저울질 끝에 만년 2인자였던 KT가 결단을 내렸다. 이들은 고착적인 점유율의 타파를 위해 아이폰의 국내 정식 출시를 결정했으며, 이후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국내 스마트폰 시장 개막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된다. KT가 아이폰을 유통하며 점유율에 큰 변화를 가져옴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타 통신사들도 순차적으로 아이폰을 들여오게 되는데, SK텔레콤이 2011년 3월부터, 그리고 LG유플러스가 3G CDMA를 빼버리는 대신 100% LTE로 작동하는 GSM단말 아이폰을 2013년 7월부터 유통하며 이통3사에서 모두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후 매년 새로운 아이폰 공개 2~3개월 후인 매년 하반기에 신제품을 국내에 들여오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마침내 첫 애플스토어를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에서의 인기가 정점을 이뤘던 아이폰4

아이폰3GS의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단말기를 둘러싼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됐다. 기존의 단말기 제조사들은 급격히 스마트폰 중심으로 태세를 전환하고, 모두가 아이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전력을 쏟기 시작했다. 다른 제조사들이 열심히 아이폰3GS의 뒤를 좇고 있을 때, 애플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1년을 주기로 삼아 새로운 아이폰을 2010년 공개했다. 바로 아이폰4였다.

▲ 지금의 시점에서도 높은 완성도의 디자인을 갖춘 아이폰4

아이폰4가 가지고 있는 두 가지 키워드는 미래지향적 디자인, 그리고 레티나 디스플레이였다. 우리가 스마트폰이라는 단말기를 떠올릴 때 전형적으로 그리는 반듯한 사각형의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은 아이폰4가 정립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해상도를 기존의 제품보다 4배를 높인 광시야각의 IPS 디스플레이인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시장에 큰 충격을 가져다 줬다. 아이폰4는 전 세계적으로 열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이 시기에 국내에서도 가장 높은 판매량과 점유율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에서 큰 차이점을 두지 않은 후속작 아이폰4S의 시기에 이르러, 그 열기는 급속히 식게 된다. 해외에서 인공지능 Siri에게 열광적인 관심을 보냈던 것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경쟁 제조사들의 단말기 제조 기술 발전과 맞물려 애플 아이폰의 점유율이 급속히 하락하게 된 것이다.


4인치 디스플레이, 가볍고 더 얇아진 아이폰5

정식 넘버링과 알파벳 S가 붙는 완성형을 매년 교차해서 내놓는 애플의 정책은 (국내 한정으로)아이폰4S의 시점에서 비판을 받게 된다. 갈수록 커지는 경쟁사 스마트폰들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비추었을 때, 아이폰4와 아이폰4S의 3.5인치 디스플레이는 지극히 작았으며 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아이폰의 디스플레이가 보다 더 커질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2012년 9월 이에 대한 자신들의 해답인 ‘아이폰5’를 선보이게 된다.

▲ 4인치로의 확장을 꾀한 아이폰5 시리즈

아이폰5, 그리고 이듬해 발표된 아이폰5s의 가장 큰 특징은 디스플레이가 더 길어졌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커진 것이 아니라 아래위로 더 길어진 16:9 비율의 4인치 화면이 채택된 아이폰5는 휴대성과 화면 크기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애플이 취한 선택이었다. 충전 단자가 기존의 30핀 단자에서 지금까지 사용되는 8핀 규격으로 변화된 것도, 그리고 동봉 이어폰이 현재의 이어팟으로 바뀐 것도 아이폰5에 이르러서였다. 아이폰5 출시 이듬해인 2013년, 애플은 아이폰5의 정식 후속작이자 생체인식을 시리즈 최초로 탑재한 아이폰5s와 아이폰5의 파생작인 아이폰5c를 출시해 2년 주기의 디자인 풀체인지의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파편화 혹은 시대적 요구의 부응, 아이폰6

 

아이폰5s까지만 하더라도 아이폰 시리즈에는 창조자인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다른 제조사들이 큰 디스플레이를 채택함에도 꿋꿋이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고집했던 이유도 2011년 작고한 스티브 잡스의 제품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를 애플이 본격적으로 탈피한 아이폰은 2014년 공개된 아이폰6를 최초로 보고 있다. 라인업의 파편화를 염려했던 기존의 정책과는 달리, 아이폰6에 이르러 애플은 기존 아이폰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4.7인치의 아이폰6와 패블릿 모델 아이폰6플러스를 동시에 출시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취하게 된다.

▲ 사실상 스티브 잡스의 그림자를 벗어난 최초의 아이폰, 아이폰6

보다 큰 디스플레이의 제품을, 그리고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들을 공급하는 것은 창조자의 철학에는 위배되는 것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이 시도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하락 일변도의 아이폰의 점유율이 아이폰6를 계기로 다시금 상승곡선을 그리게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출시해인 2014년의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3%를 독식하는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애플은 출시 이듬해인 2015년에는 어김없이 기존의 아이폰6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한 개선판이자 3년 만에 램 용량을 증가시킨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와 아이폰5c 이후로 두 번째인 비주력 라인업 아이폰5s의 개선판 아이폰SE를 출시해 성공가도를 이어갔다.



시리즈 최초의 방수방진 제품, 아이폰7

 

어김없이 매년 9월,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하고 있다. 작년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9월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했으며, 이 제품에는 시리즈 풀체인지를 상징하는 새로운 숫자 ‘7’이 붙었다. 하지만 작년 공개된 아이폰7은 그 동안 2년마다 획기적인 디자인 변화를 가져왔던 기존의 선례와는 달리, 아이폰6 시리즈와 그다지 큰 차이점을 보이지 않는 제품이었다. 아이폰7은 프로세서를 포함한 내부 스펙은 물론 큰 발전을 이뤘지만, 소재를 포함해 대부분의 외부적 요소는 아이폰6S의 것을 그대로 계승한 제품으로 출시됐다. 일반 모델인 아이폰7과 패블릿 모델인 아이폰7플러스가 함께 출시된 것조차 동일했다.

▲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신제품으로 평가받은 아이폰7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7이 아무런 변화를 가하지 않은 제품이었던 것은 아니다.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최초로 방수방진을 지원한다는 점은 아이폰7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점으로 평가된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는 IP67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하며, 애플 또한 이 점을 아이폰7의 USP(Unique Selling Proposition)로 삼고 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7이 마냥 긍정적인 변화만 꾀했던 것은 아니다. 두께, 성능을 위해 널리 사용되는 3.5mm의 이어폰 단자가 삭제된 점은 제품이 공개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을 낳고 있다.


마침내 10주년, 10년을 기념하는 아이폰X

올해 9월에도 어김없이 애플은 자사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했다. 올해의 아이폰 공개는 여러 모로 예년과는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가장 특징적인 점은 직전 해의 정식 넘버링 제품의 개선판을 내놓던 기조를, 다시 말해 정석대로라면 아이폰7S의 발표가 되었을 올해에 개선판이 아닌 정식 넘버링 제품을 내놓았다는 점을 들어야 할 것이다. 2017년 올해 발표된 아이폰은 아이폰7의 후속작인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 그리고 대망의 아이폰X(텐)이었다.

▲ 2017년 행사의 주역은 아이폰8이 아닌 아이폰X였다

아이폰8은 정식 넘버링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7과 큰 차이점을 지니지 않은 제품으로 공개됐다. 기존의 아이폰7에서 광택감이 더해진 재질로 바뀌었다는 점, 새롭게 디자인된 상하 스테레오 스피커, 무선충전 기능의 추가 정도가 그나마 차이점으로 꼽힌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또 하나의 아이폰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폰 시리즈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였다. 5.8인치의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경쟁사들의 플래그십 제품처럼 전면을 스크린으로 꽉 채운 아이폰X는 새로운 방식의 얼굴인식 기능인 페이스ID, 개선된 듀얼카메라, 그리고 훌쩍 뛰어오른 가격이 주된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10주년을 맞아 변화를 시도한 아이폰X가 아이폰8과 함께 과연 어느 만큼의 반향을 일으키게 될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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