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자극 레트로 스타일로 돌아온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스퀘어 SQ6
www.fujifilm.co.kr | 169,000원
디지털 사진의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사람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잊지 못하고 있어 많은 카메라 회사들이 즉석카메라나 포토프린트와 결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1년 전 후지필름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카메라 인스탁스 스퀘어 SQ10에서 디지털 기능은 과감히 없애고, 1:1 스퀘어 포맷은 유지하며, 다양한 촬영 모드와 컬러필터를 사용하여 보다 재미있고 감성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브러시 골드, 그래파이트 그레이, 펄 화이트 3가지의 예쁜 디자인의 즉석카메라로 다시 돌아온 인스탁스 스퀘어 SQ6를 만나보았다.
정사각형 모양의 즉석카메라
금방 찍은듯한 즉석카메라 필름을 들고 있는 정사각형의 박스를 열어보면 두툼한 안내서가 들어있고 골판지 틀 모양에 CR2 리튬 배터리 2개, 숄더 스트랩, 플래시 필터 3개(오렌지, 퍼플, 그린)가 들어있다. 이들 구성품 아래에 에어캡에 잘 싸여진 인스탁스 스퀘어 SQ6를 만날 수 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6를 살펴보면 전면 왼쪽 상단에 뷰파인더와 그 옆에 셀프타이머 램프와 오른쪽 상단에 플래시램프가 있다. 뷰파인더 아래쪽에 동그란 셔터 버튼이 위치해 있고 인스탁스 스퀘어 SQ6 중간에 렌즈/렌즈커버가 위치해 있으며 렌즈 왼쪽에 AE 라이트 센서창과 플래시 센서창이 순서대로 있으며 렌즈 오른쪽에 셀피를 찍을 수 있는 자화상 거울이 위치해 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6 뒷면을 살펴보면 상단에 순서대로 자동노출조절(A), 셀피모드, 접사모드, 풍경모드, 이중노출모드, 밝게(L), 어둡게(D)의 총 7개의 LED모드표시등이 있으며 그 아래에 뒷면커버 잠금버튼과 필름팩 확인창이 있다. 오른쪽 상단에는 사진 찍을 때 직접 보고 찍는 접안렌즈가 있으며 접안렌즈 아래쪽에 필름카운터와 배터리 덮개가 있다. 뒷면 오른쪽에는 모드 버튼, 셀프타이머 버튼, 플래시 억제 버튼이 위치해 있다.
인스탁스 스퀘어 SQ6 상단에는 전원스위치와 필름 출구 슬롯이 위치해 있으며 하단에는 1/4인치 크기의 삼각대 소켓이 있고 양쪽 측면에 스트랩 고리가 있으며 왼쪽 측면 아래쪽에 배터리 덮개가 위치해 있다.
인스탁스 스퀘어 필름 장착
인스탁스 스퀘어 SQ6는 전작인 인스탁스 스퀘어 SQ10과 같은 필름인 스퀘어 필름을 사용하는데, 기존 인스탁스 미니 필름에 비해 1.5배가량 크기가 커진 정사각형 필름이 사용된다. 인스타그램의 정사각형 포맷 때문에 1:1의 정사각형 포맷이 친숙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인스탁스 스퀘어 SQ6 전원을 켜보니
인스탁스 스퀘어 SQ6에 건전지와 정사각형 필름 팩을 넣고 전원을 켜보니 렌즈커버가 열리면서 3.5cm 가량 렌즈가 앞으로 튀어나온다. 뒷면에는 자동노출조절(A)에 LED등이 들어왔으며 모드버튼을 누르면 자동노출조절(A), 셀피모드, 접사모드, 풍경모드, 이중노출모드, 밝게(L), 어둡게(D) 순서대로 LED등이 이동한다. 셀프타이머 버튼을 누르면 LED등이 들어오고 촬영 시 10초(7초점등+3초깜빡임) 후 촬영되며 플래시 억제 버튼을 누르면 촬영 시 플래시를 억제하고 촬영할 수 있다. 셀프타이머 촬영 시 셀프타이머 버튼을 눌러 LED등을 끄면 셀프타이머 촬영을 중지할 수 있다.
실제로 촬영해 보니
인스탁스 스퀘어 SQ6를 실제로 사용해보니 생각보다는 조금 묵직한 느낌의 스마트폰 2개 정도의 무게가 느껴졌다. 가벼운 것도 좋지만 즉석카메라의 특성상 셔터를 누르는 순간 사진이 완성되기 때문에 너무 가벼우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어서 무게감이 적당히 있는 것이 좋다. 보통 카메라들은 셔터버튼이 상단에 위치하는데 인스탁스 스퀘어 SQ6는 전면에 한군데 위치해 사진 찍을 때 조금 불편함이 있고 촬영 시 안정감 있게 잡기에는 그립감이 조금 부족하다. 셀프타이머는 셀피를 찍을 때나 삼각대를 사용할 때 유용하였으며 플래시 억제 버튼은 플래시를 사용할 수 없는 공간이나 반사가 심한 것을 찍을 때 유용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진
인스탁스 스퀘어 SQ6는 즉석카메라로 세상에서 단 한 장의 사진을 만들어 낸다. 그래서 촬영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게 조심히 찍게 된다. 예상하지 못한 사진이 찍히기도 하고 예쁘게 찍히기도 하고 때론 이상하게 찍히기도 한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잘 나오지 않은 사진 또한 추억이 된다.
많이 찍어 볼수록 잘 나오는 사진
인스탁스 스퀘어 SQ6로 처음 찍은 사진과 최근에 찍은 사진을 비교하면 퀄리티가 좋아진 것을 볼 수 있다. 배경이 어두운 곳, 역광일 때, 밤에 찍을 때 등 찍어볼수록 어떠할 때 어떤 곳에서 사진이 잘 나오고 안 나오는지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디지털 사진과 다르게 즉석카메라 필름은 저렴하지 않기 때문에 찍을 때 더욱 신중하게 촬영하게 된다. 초반에는 원하는 사진이 나오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또한 추억이 되며, 연습을 통하여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제원표
정사각형 아날로그 사진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인스탁스 스퀘어 SQ6는 인스탁스 스퀘어 SQ10의 후속 모델로 출시되었다.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닌 디지털기능과 포토프린트 기능 등 많은 기능을 빼고 출시한 버전이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을 배가시키는 디자인과 플래시필터, 아날로그 기능에 충실한 정사각형 포맷을 유지하고 돌아왔다. 가격 역시 출시 가격 대비 절반 이하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즉석카메라는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사진이 잘 나오지 않을 수 있고 필름값이 많이 들고 여분의 필름을 들고 다니기도 불편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진을 찍고 90초만 기다리면 바로 인화된 사진을 볼 수 있으며 수많은 디지털 사진보다 오랫동안 기억된다.
앞서 언급한 상황에 따른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아날로그의 정사각형 매력에 한 번 빠져 보고 싶다면 인스탁스 스퀘어 SQ6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