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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의 자동차 프리즘 4

조회수 2017. 6. 30. 16: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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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하는 화보 제목 by 아레나옴므플러스

시대가 변했다. 기존 통념은 통념일 뿐이다. 금세 새로운 인식을 뒤집어쓴다. 변화가 당연한 시대다.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마찬가지다. SUV라면 이래야 한다는 어떤 선입견. 선이 곱다거나 날렵하다거나 하는 모순적인 수식어도 익숙해졌다. 그 흐름은 '쿠페형'이라는 새로운 시각이 가속화했다. 쿠페형 세단에 이어, SUV에도 지붕 깎는 솜씨를 발휘했다. 쿠페의 저돌적인 인상과 날렵한 형태로 다변화한 취향을 자극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감각을 번뜩였다. 전 모델을 새롭게 옷 갈아이비더니, 맵시 매만진 모델도 선보였다. 더 뉴 GLC 쿠페는 이름 그대로 GLC의 쿠페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의 마무리를 담당한다. 단지 지붕만 깎는다고 호평을 얻진 못한다. GLC 쿠페는 그 자체가 하나의 단독 모델로 기능한다. 파생 모델 이상의 지위를 획득한다. 크기에 따라 같은 형태라도 달라 보인다. GLC 쿠페가 재확인 시켰다. GLE 쿠페와 비교해보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보닛과 펜더에서 이어지는 풍성한 선을 가파른 지붕과 쫑긋 솟은 엉덩이로 잘 연결했다. 볼수록 탐스럽다. 

가격은 7천3백20만원부터

작은 차체에 굴곡이 풍부하다. 울룩불룩, 힘차다. 잔근육으로 탄탄한 스프린터의 몸이 이럴까. Q30S를 보며 떠오르는 건 장르보다는 장면이다. Q30S가 도로를 박력 있게 누비는 장면. 요즘 흐름답지 않게 작은 차체에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었다. 풍부한 출력은 7단 듀얼클러치가 신속하게 전달한다. 출력 풍부하고, 동력 전달 매끄러우니 오른쪽 발이 근질거릴 수 밖에 없다. 시트는 일체형 헤드레스트 버킷 시트다. 몸을 움켜쥐는 시트에 앉으면 달리고픈 욕구가 꿈틀거린다. 운동성에만 몰두해 실내 품질을 놓치지도 않았다. 만지면 흐뭇한 알칸타라로 실내를 고루 치장했다. 조막만 한 기어 레버도 실내를 고급스럽게 연출한다. 흡사 AMG의 기어 레버가 연상된다. 괜히 이득 보는 기분이다. 

가격은 3천8백40만원부터

푸조의 또 다른 주력 모델이다. 2008의 흥행을 이을 예고된 기대작이다. 2008의 아쉬움을 모조리 해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크기 적당하고, MCP 대신 자동변속기를 물렸다. 외관은 강렬하게, 실내는 화려하게 채웠다. 이름에 SUV라고 굳이 넣을 만큼 본격 도심형 SUV다운 면모를 뽐낸다. 두툼한 조각을 갑옷처럼 두른 차체 형상은 꽤 위압적이다. 범퍼 밑에 큼직한 스키드 플레이트도 달았다. 크로스오버의 두루뭉술한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변화의 방점은 맹수의 발톱처럼 과격한 전조등. 철갑 덧댄 듯한 외관을 더욱 사납게 강조한다. 외관에서 기계 괴수를 읽었다면, 실내는 첨단 조종석이 떠오른다. 기계 괴수를 조종하려면 이 정도로 첨단 느낌은 줘야 한다는 듯이, 실내 각 부분을 과감하게 꺾었다. 꺾인 부분은 크롬으로 마무리 했다. 날카로운 금속성 느낌이 실내에 가득하다. 더불어 센터페시아에는 토글 스위치를 일렬로 나열해놨다. 조종석 같다는 말을 그냥 갖다 붙인 게 아니다. 푸조의 자랑, 아이-콕핏 계기반은 여전히 쾌적한 시야를 확보한다. 뉴 3008 SUV로 승부수를 던질 만하다. 

가격은 3천8백9십만원부터

가장 강력한 7시리즈다. 6.6리터 V12 가솔린 터보 엔진을 품었다. 6세대 7시리즈 기반으로 최강 기함 타이틀을 획득했다. 기함 중 기함이지만 유난스럽게 꾸미진 않았다. 몇몇 부분만 강조했다. 크롬으로 장식한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표식처럼 성능을 드러낸다. 앞 펜더 뒤쪽 에어브리더도 M760Li 전용으로 바꿔 달았다. 운전자는 외장 파츠와 상관없이 존재감을 실감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7초 만에 도달하니까. 다른 스포츠카 설명과 착각한 게 아니다. 뒷자리에 넉넉하게 승객 태우는 대형 세단이면서도 삽시간에 다른 차들을 사이드 미러 속 점으로 만들어 버린다. 놀라운 점은 그러면서 안락하다는 것이다. 운전하기에도 편하다. 차선을 꽉 채우는 크기인데도 날렵해서다. 처음에는 뭘 이렇게까지 과하게 만들까, 싶었다. 겪어보니 알았다. 윤택함은 풍성할수록 좋더라. 

가격은 2억2천3백30만원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에는 RS를 붙인다. 그 아래에 S 모델이 포진한다. S는 RS 모델 수준은 아니지만, 꽤 짜릿하게 달린다. 그러니까 일반 모델인 A와 RS 사이에서 중심을 잠는 셈이다. A 모델보다는 짜릿하고, RS 모델보다는 편한 독특한 위치다. (가격을 떠나) 보는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여지를 남긴 위치가 실보다 득으로 작용한다. 본격적이진 않지만 충분히 자극적이니까, 본격적이지 않아서 덜 부담스러우니까, 올라운드 플레이어랄까. 양쪽의 장점을 취하면서 가격적인 면까지 조율할 수 있다. 물론 S6 자체도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아우디 S 모델을 탈 때면 언제나 그랬다. RS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앉았지만, 내릴 때는 말끔히 잊어버렸다. 그만큼 S 모델 자체로 운전자를 충만하게 한다. S6는 A6의 S모델이다. 아우디 세단의 허리를 담당하는 A6의 2단 변신 형태. 2단 변신 만으로도 충분히, 거의 모두를 만족시킨다. 오히려 2단 변신이기에 더.

가격은 1억2천5백40만원부터

<ARENA> 2017년 6월호

PHOTO 박원태 
EDITOR 김종훈
DIGITAL EDITOR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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