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배우는 패션 꿀팁!

조회수 2018. 3. 17.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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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아레나
영화를 선택할때 스토리와 영상미,
그리고 또 하나 놓칠 수 없는 것은 바로 패션.

그 시대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복고풍, 카우보이 아이템부터
나의 코디에도 참고할 수 있는
멋진 스타일링까지!

감독의 센스와 배우들의 패션 소화력으로
보는 재미가 낭낭한
패션 영화 8편을 소개한다!

평소 스타일 좋기로 잘 알려진 감독들이 몇 있다.

대표적으로 웨스 앤더슨, 크리스토퍼 놀런,

폴 토머스 앤더슨, 그리고 자비에 돌란.


자비에 돌란은 각본부터 감독, 제작과 의상까지

영화를 만드는 거의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ADHD 증후군의 '스티브'는

홈스쿨링을 하고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아들만큼 독특한 엄마 '다이'와 매일이 다른 일상을 산다.


각자 제멋대로 입은 듯하지만

오아시스의 'Wonderwall'이 흐르는 화면,

셀린 디옹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춤추던 장면의 분위기,

라나 델 레이의 <Born To Die>와 함께 올라가던

엔딩 크레디트까지 미장센 그 자체로

캐릭터를 확실히 기억에 새긴다.


톰포드가 <싱글맨> 이후로 7년 만에 만든 영화.

우선 이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감독의 전작보다 치명적이고

러닝타임 내내 숨죽이게 될 만큼 몰입도가 대단하다.

물론 의상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잔을 연기한 에이미 애덤스

거의 톰 포드 컬렉션의 영상 화보를 보여줬고,

영화 밖에서도 옷 잘 입는 제이크 질런홀

평소 스타일과 비슷한 편.


조악한 무늬의 셔츠에 녹색 운동화를 신은

애런 존슨의 스타일도 어쩐지 쿨해 보이는가 하면

완벽한 21세기 카우보이 스타일을 보여준

마이클 섀넌에게는 베스트 드레서 상을

주고 싶을 정도다.


1950년대 비트 제너레이션을 이끈

문학 작가들의 전기 영화로

1944년에 벌어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킬 유어 달링>은 고증에 꽤나 공들인 영화다.


캐스팅부터 의상까지

당시의 흑백사진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

반항기 어린 그 시대 젊은이들의 모습을

요즘 트렌드로 보면 탐나는 아이템들이 가득하다.


지금 당장 입고 나갈 수 있을 정도로

참고할 만한 스타일이 여럿 눈에 띈다.


특히 데인 드한의 완벽한 헤링본 코트는

영화가 끝나도 기억에서 떠나지 않는다.


영화는 28세기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제5원소>보다 먼 미래지만 의상은 더 현실적이다.

물론 '우주전사' 같은 전투복도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중간중간 데인 드한이 보여준

분방한 하와이안 셔츠피케 셔츠 스타일링은

오히려 복고풍에 가깝다.


글램 클럽의 주인장으로 짧고 강렬하게 등장한

이선 호크의 괴짜 같은 스타일도

SSS 월드 코프 컬렉션과 어딘가 겹치지 않나?


하지만 화려한 영상과 스타일에 너무 힘을 준 탓인지 어마어마한 제작비와 스케일에 비해 흥행은 요원했다.


1980년대 스타일의 교과서 같은 영화가 나왔다.


지루한 일상을 살던 고등학생 '코너'가

우연히 알게 된 모델 지망생 '라피나'에 반해

환심을 사려고 친구들과 밴드를 결성하고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면서 벌어지는

스쿨 밴드 영화다.

수수한 교복 차림부터

밴드 결성 이후 슬슬 멋을 부리기 시작하고,

작정한 듯 차려입은 뮤직비디오 촬영날까지.


러닝타임에 따라 스타일이 점점 발전하는데

그 안에서도 각자의 성격을 드러내는 차림새가

관전 포인트이다.


유치한 색감촌스러운 멋

제일 세련된 스타일이던 그 시절 옷들과

1980년대 흥겨운 음악까지!


 볼 때마다 분위기에 취하는 영화이다.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


리틀, 샤이론, 블랙으로 이어지는 성장 과정이

서로 달느 세명의 이야기를 다룬 것처럼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드러낸다.


포스터에서 보이는 각 캐릭터의 테마 색

영화 전반에 깔리면서 그 분위기를 더한다.

이 영화가 왜 스타일리시한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영화를 보지 않고 감독의 스타일만 봐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베리 젠킨스 감독은 색감은 묵직하게,

패턴은 이채롭게 쓰는 감각이 남다르다.


여기에 요즘 패션계의 루키인 애시턴 샌더스

영화 속 평범한 차림새로 등장하지만

타고난 오라로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재즈 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던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삶을 다룬

<본 투 비 블루>에서 이선 호크

그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딱 맞게 입은 니트 폴로오픈칼라 셔츠,

가죽 블루종, 연주할 때 입던 포멀한 수트와 

에비에이터풍 선글라스


딱 그의 음악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운 옷들이다. 

우울함은 대부분 회색이나 검은색 등

무채색이 아닌 심연의 푸른빛으로 그려진다. 


영화 속 나락으로 빠지는 주인공이

주로 입고 등장하던 채도를 뺀 색의 옷들이

오히려 더 허무하고 불안한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도

이 때문일 거다.


누군가는 미셸 공드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조금 비뚤어진 성장 영화로,

누군가는 감독의 보기 드문 흥행 망작으로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영화는 '테오'를 연기한

테오필 바케를 캐스팅한 것만으로도

발군의 영화다.

테오필 바케는 후줄근한 티셔츠트레이닝 바지에,

아마도 가진 옷 중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바이커 재킷을 입는다.


꽤 웃긴 조합이지만

또래 소년들이 그렇듯 풋풋하게만 보인다. 


타고난 곱슬머리도 한몫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마이크롭'

영화에 등장하는 모히칸 펑크 소년들,

다니엘을 괴롭히는 같은 반 무리 모두 마찬가지다.


치밀하지 않고 어딘지 어설픈 스타일이

더 멋진 법이니까.

<아레나> 3월호


게스트 에디터 이상

DIGITAL EDITOR 신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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