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감성, 아레나가 고른 '흑백 영화'

조회수 2017. 1. 5. 15: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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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나옴므플러스
2017년 정유년! 새해 계획 다 세우셨나요?
전 새해에 굳은 결심을 하고 나면
묘하게도 감수성이 풍부해지더라구요

지루할 것 같아 보지 않던 흑백영화가 어찌나 당기던지!

우리는 사실 세상의 너무 많은 색에 질렸잖아요? 


그럴 때 찾아보면 딱 좋을 영화 여섯편을 소개할게요

굳이 오래전의 영화를 꺼낼 필요는 없어요!
오늘은 2000년대 흑백 영화를 살펴볼 예정이니까요.
새해에 마음이 싹 정리된 것처럼
그런 흑백 영화 딱 여섯 편 소개할게요.
출처: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스틸
출처: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블랙&크롬

한 마디로 미친 영화, 매드 맥스! 물과 기름을 차지했다는 이유로 인류를 지배하다니 정말 미친 독재자 아니겠어요?


CG를 최대한 자제하고 맨몸 액션으로 밀어붙인 미친 연출력까지! 볼거리 낭랑한 매드 맥스가 블랙&크롬으로 재개봉했대요!!!!

출처: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스틸컷

연출자 조지 밀러 왈, 

"흑백 버전은 <매드맥스>를 즐기기에 최고의 조건이다!"

어머 어머
기타맨을 흑백 버전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같이 보러 갈 사람!!!!!

출처: 영화 동주 포스터

<동주>가 흑백인 이유! 다들 궁금하죠? 


우리는 윤동주 시인을 흑백 사진의 모습으로 기억하잖아요. 이준익 감독이 여기에 착안해서 <동주>를 흑백 필름으로 촬영했다고 해요. 

출처: 영화 동주 스틸컷

<동주>는 윤동주 시인을 우상화 하기 보다는

 일제에 만행에 시로 맞선 그의 모습을 통해 저항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도록 만들어줘요. 


특히, 컬러와 다르게 흑과 백 단 두가지 색으로 이뤄진 

<동주>는 여백의 미를 통해서 

윤동주와 그의 시를 전해준답니다. 


출처: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포스터

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1장 흑백, 2장이 컬러로 진행되는데요! 


1장은 극 중 영화감독이 백지 상태에서 이야기를 구상하는 내용이고 2장은 1장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이어지는 식이예요! 

출처: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스틸컷
1부의 흑백 영상과
출처: 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 스틸컷
2부의 컬러감.
1부와 2부를 컬러감으로 나눈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백지에 검은 연필로 밑그림을 그리는 1장과, 색을 부여하는 과정인 2장. 컬러는 결국 흑백이 있어야 의미를 획득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라고 하네요. 

출처: 영화 프란시스하 포스터

<프란시스 하>는 가진 것 없는 대학생 프란시스가 자기 재능과 타고난 성격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예요. 


독림영화도 그렇죠? 주류 영화의 규격화된 틀을 탈피하고 영화 자체가 독립적으로 생존할 수 있게끔 주력하죠! 

출처: 영화 프란시스하 스틸컷

<프란시스 하>의 흑백 필름이 갖는 의미가 바로 이거예요!

 

천연색의 볼거리가 판치는 거대 산업 안에서 독립적인 방식으로 젊은이의 독립을 이야기한거죠. 


출처: 영화 아티스트 포스터

할리우드 무성 영화 시절을 주름잡던 최고 스타가 유성 영화의 등장에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예요. 


미셸 아자나비시우스 감독은 흑백 무성 영화 기법으로 필름이 사라진 현대의 영화 현실을 은유한것이랍니다. 

출처: 영화 아티스 스틸컷

<아티스트>는 사운드 대신 자막으로, 과장된 표정과 행위 연기로! 그리고 상영 시간 내내 계속되는 음악으로 

우리에게 다가와요. 


낯선 볼거리가 오히려 더 흥미롭다는 사실, 다 알고 있죠?


출처: 영화 마더 포스터

<마더>가 흑백이라니? 의문을 가질 수 있어요!

새로 나온 버전이거든요! 흑백과 컬러 두 가지로요, 


홍경표 촬영감독이 <설국열차>를 촬영하던 중에 흑백 버전을 떠올렸다고 해요. 그의 말을 인용하자면, "인물에 집중하게 하고 그럼으로써 이야기에 더 빠져들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했다고 하네요!


출처: 영화 마더 스틸컷

봉준호 감독 역시 "스산한 흑백의 느낌이 <마더>와 어울린다. 인물의 섬세한 연기도 더욱 부각되는 것 같다"고 했구요.


흑백이나 컬러 영상이나 원빈 오빠는 여전히 잘생겼겠죠? 흑백 버전 <마더>에서도 색감 있는 순간이 찾아오는데요, 그 순간이 정말 황홀하니 놓치지 마세요. 


색감만 뺀 줄 알았더니 많은 의미가 들어있었네요! 색은 없지만 오히려 관객들이 영화를 더 오래 기억할 것 같아요.

흑백 영화에도 관객이 극장을 찾는 것, 
역시 다 이유가 있는 거겠죠? 

EDITOR 김종훈

WORDS 허남웅(대중문화 평론가)

DIGITAL EDITOR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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