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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젤월드 속 핫이슈, 명품 시계 브랜드

조회수 2017. 5. 15. 18: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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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레나옴므플러스

누군가가 불가리 시계의 정체성을 묻는다면 조용히 옥토 뚜르비옹 사파이어를 건넬 생각이다. 단번에 느껴지는 혁신적인 디자인, 속이 훤히 비치는 과감함과 강렬한 색. 그리고 로마 건축물에서 영감 받은 태생적인 디자인의 뿌리까지, 옥토 뚜르비옹 사파이어의 모든 조직이 불가리를 대변하고 있다.

시계의 심장은 매커니컬 핸드 와인딩 플라잉 뚜르비옹 무브먼트 칼리버 BVL 206를 장착했다. 심장을 연결하는 녹색 브릿지의 테두리는 표면 강성이 우수한 D.L.C. 코팅을 입혔다. 또한 낮 동안 저장한 빛을 밤에 발산할 수 있는 첨단 야광 물질 SLN 소재가 사용돼 야간 가시성을 높였다.

크라운을 누르면 3시 방향 작은 창에 빨간 점이 나타나는데, 빨간 점은 크라운을 돌려 시간을 세팅할 준비가 되었다는 표시다. 세팅이 끝나면 다시 한 번 크라운을 누르면 된다. 빨간 점을 사라지고 시간 세팅은 완벽하게 차단된다. 이처럼 브랜드의 가치를 유지한 채 가장 동시대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을 선보이는 시계가 또 있을까?
이번 바젤 월드에서 불가리는 더 이상 적수가 없는, 자신과의 싸움만 남은 월드 챔피언 같았다. 연달아 세계 신기록을 갈아엎으며 정상에 올라섰기 때문.

케이스 두께 5.15mm,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 두께 2.23mm로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씬 셀프 와인딩 시계’ 수식어를 차지했다. 불가리 매뉴팩처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셀프 와인딩 시계를 완성하기 위해 독자적인 힘을 길렀다.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BVL 138이 바로 그 증거. 2.23mm 두께에 달하는 무브먼트 덕에 세계 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옥토 피니씨모 오토매틱이 기록을 넘어 찬사 받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남다른 디자인 때문. 극도로 얇은 시계엔 덜어내는 미학을 갖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가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고 효율적이고 세심하게 담았다. 8각형 케이스와 우아하게 부푼 형태, 다이얼 위 7시 방향에 자리한 스몰 세컨드까지 화려하지만 절제돼 있고, 간결하지만 힘 있는 역작이 탄생했다.

손목에 직접 착용하면 최고가 되기 위한 브랜드의 고집과 고심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다.
110개 단면으로 이루어진 구조적인 디자인과 간결한 다이얼이 주는 인상 덕일까? 옥토 로마를 보면 하나의 건축물이 연상 된다.

외관은 무척 현대적인데, 건물 내부는 고전적이며 유행을 타지 않는 단단한 느낌. 시각적인 감각으로도 단숨에 알아차릴 수 있는 절대적인 균형과 비례는 하늘을 향해 안정적으로 뻗어 오른 빌딩 같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옥토 로마는 수많은 단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58개의 케이스를 미세하게 다듬었고, 스트랩은 23.5mm 너비로 이음매 없이 부드럽게 흐르도록 디자인했다. 게다가 부드러운 가죽 스트랩과 부드럽게 연결된 링크로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스틸 브레이슬릿도 새롭게 추가했다.

시계의 심장은 브랜드의 칼리버 BVL 191 솔로템포, 양방향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이로써 옥토 로마는 또 한 번 놀라운 진화를 보여줬다.
오메가를 대표하는 스피드 마스터 38mm 컬렉션이 60주년을 맞아 14가지 모습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다채로운 색과 디자인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지만 공통적인 특징은 오벌 형태 서브 다이얼과 6시 방향에 자리 잡은 수직 오벌 형태 날짜 창이다.

이는 브랜드의 드빌 컬렉션에서 착안한 디자인. 모델 간의 유기적인 연결로 오메가의 정체성이 더욱 단단해졌다. 그중 부드럽고 은은한 갈색을 담은 카푸치노는 브랜드의 감성이 가장 돋보인다.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베젤이 스피드마스터의 상징 타키미터의 눈금 사이를 촘촘히 채운 느낌. 베젤 하나로 스포티함과 우아함이 공존한다.
바다의 지배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에 강하고, 디자인의 뿌리도 바다와 연관이 깊다. 미묘한 디자인의 변화로 확연한 인상 차를 준 씨마스터 아쿠아 테라 마스터 크로노미터. 호화 요트의 데크에서 영감 받은 다이얼 위 티크 패턴이 수직에서 수평 형태로 방향을 틀었다.

덕분에 다이얼은 더욱 안정적으로 형태가 됐다. 또한 변동된 선 방향에 맞춰 날짜창을 3시에서 6시 방향으로 옮김으로써 균형 잡힌 디자인을 완성했다.

2017 바젤월드에서 총 3가지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스테인레스 스틸 러그와 18K 세드나 골드 베젤을 사용한 시계, 스테인레스 스틸 베젤에 갈색 가죽 스트랩을 더한 버전, 전면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에 파란 다이얼을 매치한 스포티한 디자인이 그 주인공이다.
지금의 오메가를 있게 한 기둥 같은 모델 3가지. 씨마스터 300과 레일마스터, 스피드마스터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았다. 브랜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한정판을 선보였다.

아카이브가 탄탄한 덕에 작은 변화 만으로 현대적인 변신이 가능했다. 3가지 모델 모두 브러싱 & 폴리싱 처리한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를 사용했고, 블랙 트로피컬 다이얼을 갖췄다. 또한 3가지 시계를 한 상자에 담은 트릴로지 프레젠테이션 박스가 등장해 시계 수집가들을 애 태웠다.

스위스산 참나무로 제작한 상자 뚜껑에는 1957년 브랜드의 해마 인그레이빙을 새겼고, 상자 안에는 세 개의 시계와 여분의 가죽 스트랩, 나토 스트랩, 원목 스프링 바 교체 도구까지 알뜰히 담았다. 이 박스는 오직 557개만 제작할 예정. 브랜드의 가치를 보존하는 오메가의 영민한 전략이 돋보인다.
2016년 출시된 브로드웨이는 섬세한 디테일과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시계로 해밀턴의 다양한 컬렉션 라인 중 도드라지는 한 축으로 재빠르게 자리 잡았다.

브로드웨이의 2017년 모델은 글로벌 감각, 모던함, 캐주얼한 매력과 함께 도시적 감성이 돋보이는 댄디한 스타일로 출시됐다.

헤링본 패턴과 대담한 컬러의 스트랩, 컬러 다이얼은 이번 모델의 가장 큰 특징. 브로드웨이는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6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모델은 버건디 컬러 스트랩 및 다이얼로 스타일을 살렸고, 80시간 파워 리저브 모델은 동일한 와인 컬러 조합의 데이 데이트 버전으로 출시되어 기능별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1968년 해밀턴은 블랙 서브 다이얼을 갖춘 화이트 다이얼 버전의 크로노그래프 A와 블랙 배경에 2개의 화이트 서브 다이얼을 장착한 '리버스 판다' 다이얼 버전의 크로노그래프 B를 출시했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인트라 매틱 68 오토 크로노는 오리지널 모델의 기본 요소들을 그대로 차용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60시간 파워 리저브 기능 H-31무브먼트를 장착했으며 크기는 42mm이다. 오직 1천9백68피스만 생산된다.
이번 2017 바젤월드에선 얇은 시계가 강세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레흐 앙파시앙뜨는 게스트들의 큰 호응을 샀다.

이름에서 시계의 정체성이 드러나 있듯 2.2mm에 불과한 얇은 디자인. 2015년에 처음 선보인 데르메스 라인에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담았다. 6시 방향에 자리한 서브 다이얼과 알람 기능이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착용자가 정해둔 시간에 맞춰 서브 다이얼이 작동하는데, 설정한 시간이 다가오기 1시간 전부터는 왼쪽 서브 다이얼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약속된 시간에 다다르면 착용자의 귀에 부드럽고 매끄러운 타종 소리가 울린다.

사물을 대하는 에르메스 특유의 감성적인 시선이 느껴지는 대목. 자체 무브먼트 기술력과 브랜드의 고집이 담긴 디자인 덕에 에르메스 워치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복고의 유행을 이어갈 빈티지 캡틴 쿡 컬렉션이 다시금 론칭했다. 1960년대 라도 시계 컬렉션을 재해석한 하이퍼크롬 캡틴 쿡 시리즈는 스타일과 개성으로 힙 캐주얼룩을 벗어나고자 하는 남녀를 위해 3가지 모델을 내놓았다.

이 컬렉션은 18세기 영국 탐험가 캡틴 제임스 쿡의 이름을 차용해 지었으며, 캡틴 쿡은 지도 제작학, 인류학, 천문학 등 광범위한 지식을 대부분 도각으로 습득했으면서도 당시 누구도 가본 적 없는 태평양 해안선 수천 마일을 해도로 만들어낸 명성 자자했던 선장이었다.

라도의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오버사이즈 인덱스, 두툼한 화살형 핸즈, 하이테크 세라믹과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티타늄의 회전 베젤을 결합해 남다른 위트와 예술미를 담아냈다.

<ARENA> 2017년 5월호


DIGITAL EDITOR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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