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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노예' 같은 대학원생 많죠? 그쵸?

조회수 2018. 3. 22. 15: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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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무슨 노조냐고 물으신다면
얏호~ 개강이다!

캠퍼스에 봄기운이 스며드는 요즘!

대학생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을 것 같은데요.


한 달 전 쯤엔 이런 일이 있었어요.

왓 더...?

무슨 일이죠?

왜죠?

사건의 발단은 동국대로 갑니다.

동국대가 대학원생 행정 조교에게
4대 보험, 퇴직금, 연차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그 이유로 총장이 고발된 것인데요.

대학원 조교들이 학생이 아닌
노동자로 인정될 수 있는 사례라고 해요.
그래서 성균관대도 부랴부랴
조교제도를 개편한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겠네요
좋은 취지인데
뭐가 문제죠?

하지만

성대 조교 수십 명은

개강을 한 달 앞둔 상태에서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당사자들은 이미

1년 계획을 미리 세워놨는데 말이죠.

급하게 휴학을 하는 사람도 생겼다고 해요.


사실

대학원생에게 학업을 하면서

생계도 유지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정말 소중해요.

2015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은
등록금과 생활비의 대부분을
학업과 관련된 일자리에서 얻었습니다.
(가족의 지원을 제외하면요)

그만큼 이런 일자리가 중요하다는 거겠죠.

그리고
'장학금, 공동연구수행에 따른 수입이 없으면 학업 지속이 어렵냐'는 질문에 30%가 '그렇다', 35.7%가 '정말 그렇다'고 답했어요.

경제적 문제로 학업중단을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0.2%가 '그렇다', 11.0%가 '정말 그렇다'고 답했고요.

대학원생의 생계 문제는
보기보다 심각한 문제인 거죠.
일을 하는 과정에서 겪는
임금 착취, 인권 침해 문제도 심각하고요.

욕설이나 신체적 폭력은 물론
성폭력도 다수 존재하죠.

연구 작업을 거의 혼자 했지만
다른 사람의 이름을 공동 저자로 올린다거나
아예 결과물을 뺏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공계 대학원에서는 '풀링'이라는 게 있는데요.
연구실에서 받은 인건비를 다시 걷어서
연구실 재정으로 쓰는 걸 말한다고 하네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이 출범했습니다.
출범식에서 나온 목소리를 좀 들어볼까요?
'연봉 100만 원'
월급이 아닙니다.
'학교는 대학원생을 저렴한 노동력이라고 여깁니다.'
'시부엉!'
노동조합이 생기면 뭐가 달라지나요?

우선 노동3권을 보장받습니다.
- 조직 및 가입의 권리를 보장받고 [단결권]
- 학교가 주는 대로 받는 게 아니라
협상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단체교섭권]
- 또한 사용자의 불합리한 행태에 대해서는
실력 행사를 할 수 있고요. [단체행동권]
실제로 대학원생노동조합의 대응으로
성균관대의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아직 진행 중입니다)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은

단체 협상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두 가지 트랙으로

1) 제도적 개선을 위한

정책 제안, 실태조사 등의 활동

그리고

2) 위계질서나 권위 의식을 걷어내는

문화적인 작업을 하겠다고 하네요.



학내 노조라는 개념이 다소 낯설기는 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는 이미
60여 개 대학에
10만 명의 조합원이 있다고 합니다.

대학원생 자신도
자신의 노동자성을 인식하고 있고요.
실제로 업무가 이뤄지는 것이 그렇고요.
마지막으로 두 분은
대학원생의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우리도 뭉치면 할만하다"
"우리가 돈이 없지 노조가 없냐"
"대학원생노조는 후배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이다"
주변 대학원생에게
'이런 것도 있다' 하고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의 행보를 지켜볼게요!
하나 더,
강태경 전국대학원생노조 부위원장은
현재 대학이 마치 봉건제처럼 운영된다고
말해주셨는데요.
자세한 얘기는 여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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