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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지 못한' 도도새의 비극

조회수 2018. 2. 12.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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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비극은 결국 우리의 비극일 수 있어요 :(
안녕하세요. 에이비펫 입니다:)
날지 못하지만
사람을 너무 잘 믿었던
도도새
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바로 가시죠~
출처: 이미지출처[The Atlantic]
인도양 모리셔스라는 섬나라에 포르투갈어로 ‘어리석다’라는 뜻인 '도도'라는 이름을 가진 새가 있었습니다.

몸무게는 23~25kg으로 칠면조만큼 큰 새였고, 깃털의 색깔은 청회색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이미지출처[Animals How Stuff Works]
이 새도 처음에는 보통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었지만, 모리셔스 섬에는 이 새의 천적이 없었고 또 다른 새와 달리 육식이 아닌 나무 열매를 주식으로 먹다 보니 날개 쓸 일이 별로 없어 점차 날개가 퇴화되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도도새는 나무 위에 둥지를 틀 수 없었기 때문에 땅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으며, 나무에서 떨어지는 과일을 먹고살았습니다.
출처: 이미지출처[Animals How Stuff Works]
그러던 중.. 포르투갈인들이 최초로 이 섬에 발을 들여놓게 되면서 도도새에게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배고픈 인간들은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고기가 절실히 필요했고, 이 섬에 널려 있던 도도새가 바로 그 주 표적이 되었습니다.
출처: 이미지출처[members.madasafish.com]
몇 년이 흐른 후 이번에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이 섬을 죄수들의 유배지로 사용했습니다.

죄수들과 함께 돼지, 쥐, 원숭이도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들 돼지, 원숭이, 쥐가 땅에 있던 도도새의 알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습니다.
출처: 이미지출처[Steemit]
큰 새는 인간이 잡아먹고, 땅에 널려 있던 알은 쥐, 원숭이들의 별미가 되면서 인간이 모리셔스 섬에 발을 들여놓은 지 약 100년 만에 그 많던 도도새는 희귀종이 되었고, 1681년에 마지막 새가 죽어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출처: 이미지출처[flickr]
그런데 도도새가 멸종한 것으로 재앙이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리셔스 섬의 울창한 숲이 점차 시들해지면서 섬에 서식하던 고유 조류 45개 중 24개가 멸종하고 21개 종만 간신히 살아남았고, 또한 숲이 사라지면서 다른 식물도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사람들은 그 원인을 몰랐고 조금씩 숲이 죽어간다는 사실조차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출처: 이미지출처[Dying Matters]
최근에 이르러서야 한 과학자가 모리셔스 섬에 카바리아 나무가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나무가 300년 전에 멸종한 도도새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도도새는 이 나무의 열매를 먹고살았으며 오로지 이 새의 소화기관을 통해서만 이 나무는 씨앗을 옮기고 새로운 번식을 했던 것입니다.
출처: 이미지출처[flickr]
사람들은 뒤늦게 자연을 되살리고자 도도새와 소화기관이 비슷한 칠면조를 이 섬에 들이기 되면서 카바리아 나무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지금은 볼 수 없는
'도도새'
다시는 이런 실수는
하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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